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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7038
주의: 본 녹화자료에는 각종 잡음과 혐오스러운 장면이 포함되어 있음
(현대적으로 어레인지한 신나는 분위기의 일본 전통 음악. 화면에는 "XX 호텔 특별 방송-사기와라 콤비!" 라고 크게 적혀 있다)
(화면 전환)
(신나는 음악)
남자 1: 네! 안녕하십니까~ 세계에서 온 손님 여러분! 오늘 밤 XX 호텔의 특별 기획으로 이 자리를 맡게 된 사기와라 콤비입니다~
(박수와 환호 소리)
남자 2: 하로 에부리완 프롬 어....... 에브리 와루도! 위 아.........
남자 1: 어이 뭐 하는 거냐 영어도 못 하는 게. 자막 다 띄워준다고.
(웃음 소리)
남자 2: 엑, 왜 말을 안 해 주는 거야 피디 자식........
남자 1: 아니 당연한 거라고. 우리가 영어로 코미디 할 수 있을 리가 없잖냐.
남자 2: 에? 나는 된다고?
남자 1: 에 진짜?
남자 2: 응, 나는 말이지 아버지가 미국에서 일하실 적에 같이 살아서 말이지, 아주 유창하게 한다고.
남자 1: 아까는 엄청 더듬더니 저 자식........(관중 웃음) 그럼 "우리는 사기와라 콤비입니다." 해 봐.
남자 2: (엄청나게 폼을 잡으며) 위 아 사기와라 콤비즈!
(관중 환호)
남자 1: 아니 엄청 쉽다고 왜 환호하는 건데? (관중 웃음) 시기와라랑 콤비 빼면 번역할 건 두 단어 밖에 없었다고! 분위기 휩쓸려서 아무 거에나 "오~" 해주지 말라고 너희들!
남자 2: 그럼 좀 더 어려운 거 시켜봐!
남자 1: 음...... 그럼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절대 객실 밖을 나가시면 안 됩니다." 해 봐.
남자 2: 아니 뭐야 그 뜬금없는 문장 선택은! (관중 웃음) 기분 나쁘게! 위 아 사기와라에서 갑자기 너무 바뀌었잖아!
남자 1: 그치만 사실인 걸.
남자 2: 아 그래?
남자 1: 응,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객실 밖을 나가선 안 돼.
(남자 둘이 무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본 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다른 변화도 없는 상태에서 그대로 일 분이 지난다)
(남자 둘이 다시 움직인다)
남자 1: 에 그건 그렇고 말이죠~ 요즘 들어 사실 고민이 있달까.......
남자 2: 에? 무슨 고민? 혹시 여자 문제~?
남자 1: 사실....... 그래. 요즘 마음에 드는 여성 분이 있는데 말이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네.
남자 2: 임마 그런 건 식은 죽 먹기지! 여자를 꼬실 땐 말이야, 이 기세가 중요한 거라고!
남자 1: 음 잘 모르겠는데.
남자 2: 야 그럼 너가 여자 역할 한 번 해 봐. 내가 직접 보여줄게.
남자 1: 아 그래.
(남자 1이 과장되게 여자 흉내를 낸다. 관중 소소한 웃음)
(남자 2가 방금 남자 1을 발견한 척 연기하며 다가간다)
남자 2: 아 저기, 안녕하세요.
남자 1: 꺄악 꺼져! (뺨을 후려친다)
(관중 웃음)
남자 2: 아니 뭐냐고! 이러면 못 꼬시지!
남자 1: 응? 못 꼬셔?
남자 2: 당연하지! 아무리 그래도 여자 쪽도 최소한 들어볼 용의는 있어야 꼬시기가 성립하는 거 아니야!
(관중 웃음)
남자 1: 그거 이상하네. 내가 꼬실 때는 들어볼 용의 없던데.
남자 2: 엥? 그런데 꼬셨다고?
남자 1: 응.
남자 2: 좋아, 그러면 내가 여자 역할 할 테니까 너가 어떻게 했는지 보여줘 봐.
남자 1: 그래.
(남자 2가 더욱 과장된 여자 연기를 한다. 관중 웃음)
(남자 1이 남자 2를 처음 발견한 듯 다가간다)
남자 1: 아 저기......
남자 2: 뭐야 저리 꺼ㅈ........
(남자 1이 칼을 꺼내 겨눈다. 칼에는 피와 어떤 짐승의 깃털이 묻어 있다. 관중 웃음)
남자 2: 뭐뭐뭐뭐뭐야 이 녀석...... 이거 진짜 칼이야?
남자 1: 당연하지? 가짜 칼은 찌를 수 없으니까 꼬시기가 성립이 안 된다고?
(관중 웃음)
남자 2: 아니 니 녀석 칼을 이렇게 함부로 겨누면 어떡해! 위험한 놈이네 이거!
남자 1: 그치만 너가 보여달랬잖아~
남자 2: 아니 아니 그래서 이렇게 협박해서 납치했다는 거야 설마?
남자 1: 아니 그런 짓 당연히 안 하지 니 녀석 위험한 녀석 아냐! (관중 웃음)
남자 2: 그럼 뭔데?
(화면이 노이즈가 걸리며 잠시 지직댄다)
(화면이 돌아온다. 두 남자는 1초 여간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다 다시 만담을 시작한디)
(스튜디오 뒤 편에서 어떤 여자가 기어나온다)
남자 1: 바보야! 물질은 어디까지나 사랑으로 가는 수단일 뿐이라구? 일단 칼을 쓴 다음에 "아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가마지라 산에서 일흔 아홉 굴 중에, 히치노시 공주님의 열 일곱째 동굴."
남자 2: 아~ 그거 꽤나 먹힐 멘트네?
(여자가 스튜디오 바닥을 기어다닌다. 만담 콤비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남자 1: 그러니까 그 분이 제발 좀 살려달라고 하시더라고.
남자 2: 아니 그건 역시 협박한 거잖아! (관중 웃음)
(여자가 무대를 벗어나 관객석으로 향한다. 이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으나 기어다니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남자 1: 그건 아니라고? 내가 그래도 "아 제가 당신이 좀 마음에 들어서, 대화를 좀 해보고 싶어서요~" 했더니 "코쿠노시 왕자님은 산과 강을 넘나드네. 그 분의 날랜 발은 별바다를 휙 가르네." 라고 해주셨다고?
남자 2: 이야~ 그건 완전 고막지의 잉어가 물 뿜으며 뛰 오르고, 왕자님의 벼린 칼이 피도 없이 베어 갈 때. (관중 웃음)
(기어다니는 소리가 카메라에 점점 가까워지다, 갑자기 관중들이 일제히 폭소한다. 웃음 소리는 만담의 진행과 무관하게 계속 들린다)
남자 1: 축제가 열리리라 축제가 열리리라, 극락일체세계 지천에 널리리라.
(화면이 완전히 암전된다. 관중의 폭소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그 상태로 3여 분간 유지된다)
(화면이 다시 켜지면서 웃음 소리가 멈춘다. 카메라는 관객석을 비추고 있다. 사람을 포함 아무 것도 없다. 화면이 몇 번 전환하며 아무도 없는 관객석을 비춘다)
(카메라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남자 1: 혼인의 축제에선 찡그린 얼굴 전혀 없으리.
남자 2: 야~ 그건 그렇고 슬슬 외국 손님들에게 일본식 개그를 제대로 좀 보여줘야겠네?
남자 1: 응? 아까부터 하던 거 아니었어?
남자 2: 바보냐 임마 아까부터 영어 번역을 하느니 여자를 꼬신다느니 쓸데없는 짓만 하고 있었잖냐. 아마 지금 보고 있는 관객들 "뭐야 저 일본놈들은.......?" 하고 있었을 걸?
남자 1: 에 그거 안타깝네. 곧 엄청 고통스러울 텐데.
남자 2: 응. 그러니까.
남자 1: 뭐 그럼 제대로 만자이를 해보자고.
남자 2: 그 전에 말이지. 기왕이면 만자이가 뭔지도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자고.
남자 1: 아 그거 좋네. 여러분, 만자이란 건 말이죠, 본래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다 중간중간 자기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은 걸 "어,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해서 점점 더 농담을 주고받던 게 늘어나 마침내는 만담 주고받기를 메인으로 해버린 게 만자입니다.
남자 2: 보통 보케와 츳코미로 역할이 나뉘는데요, 쉽게 말하면 보케가 뭔가 웃기고 멍청한 잣을 하는 쪽, 츳코미가 그걸 "엑, 말이 안 되잖아 그거." 하고 반응을 해주는 쪽입니다. 무대에서 직접 이 자식 웃기는 짓 한다고 반응을 해주면 더 웃을 수가 있거든요. 야, 예시로 너가 보케를 한 번 해 봐.
남자 1: 그래, 뭔가 멍청한 짓을 하면 되는 거지?
남자 2: 응, 그렇지 그렇지.
남자 1: 앗! 머리에 이가 있다! 가려워! (머리를 긁기 시작한다)
남자 2: 그럼 이제 제가 츳코미를 거는 거죠. 뭐 하는 거냐 이 녀석 이가 있으면 머리를 감으라고!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남자 2: 뭐냐 이 녀석 엄청나게 긁어대네! 그럴 힘이 있으면 머리 감으러 가겠다!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남자 2: 아니 샴푸라도 줄 테니까 화장실 가라고? 이 자식 지금쯤 "완전 허접이네" 하면서 계속 놀고 있을 거라고?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머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다)
남자 2: 우왓! 이 녀석 엄청나게 긁어댄다!
남자 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살점이 무대 바닥에 떨어진다. 두개골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자 2: 우오! 엄청나게 긁는다!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남자 1: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두개골 조각이 깨진다. 뇌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남자 2: 야! 진짜 해냈다! 손톱으로 두개골을 깼어! 대단하잖아 니 녀석!
남자 1: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려워. (긁는 동작을 계속한다. 뇌는 헤집어 꺼내져 바닥에 떨어진다)
남자 2: 아니 그쯤 되면 이는 이미 다 죽었다고....... 얼마나 가려웠던 거냐 니 녀석.
남자 1: (얼굴 부분까지 떨어져 나가, 아랫턱 아래 부분까지만 남는다) 햐! 이제 좀 시원하다!
남자 2: 뭐야 너 어떻게 말하고 있는 건데!
남자 1: 뭐 그게 만자이란 것 아니겠어?
남자 2: 그야 그렇지. 아무튼 이제 쇼를 닫을 시간이네.
남자 1: 아 그렇네. 손님 여러분! 저희 사기와라 콤비가 마지막으로 선물을 드리고 가겠습니다! 첫째, 이 방송 시작을 시점으로 24시간 동안은 객실 밖을 나가지 말 것!
남자 2: 둘 째, 직원이라며 누군가가 노크를 할 경우엔 노크가 두 번일 경우 열어줘도 되지만, 세 번일 때는 절대 열어주지 말 것!
남자 1: 에 그럼 한 번일 때는?
남자 2: 뭐 한 번 두드리는 놈한테 걸렸으면 이미 늦었지.
남자 1: 아아 하긴 그렇지. 셋 째는 화장실 사용은 좋지만 거울에 립스틱으로 "엄마 보고 싶어요" 라고 적혀 있을 경우 바로 문을 닫고 "미안해 아가야" 세 번 외칠 것!
남자 2: 넷 째, 방 안에 불 켤 수 있게 하는 카드키 있지? 그거 반드시 늘 꽂아두고 불도 다 켜 둘 것! 다만 창문에서 뭔가 보라색 빛이 비친다면 카드키를 뽑아야 해! 명심해, 스위치 눌러서 다 끄기만 하면 안 되고 꼭 카드키를 뽑아야 해!
남자 1: 아 그리고 다섯 째로, 커튼은 낮이든 밤이든 계속 닫아놔. 아까 말한 보라색 빛은 틈새로만 잠깐 확인해야 돼. 그렇다고 창문을 직접 보진 말고 새어나오는 빛으로 파악하는 게 너한테 좋을 거야.
남자 2: 에, 그러고 보니까 우리 방금 이 중 둘은 반대로 말하지 않았나?
남자 1: 아아....... 듣고 보니 그렇네!
남자 2: 뭐가 듣고 보네 그렇네냐 니 녀석 왜 진즉 알아채지 못한 건데! 이거 엄청 중요하다고! 지금 녹화 자료 보는 손님들한테도 다 적용되는 거라고!
남자 1: 어쩔 수 없다고! 나는 뇌가 공주님 식사 거리가 됐는데 어떡해!
(카메라가 전환되며 무대 바닥을 비춘다. 기어다니던 여자가 바닥에 떨어진 남자 1의 머릿 조각을 핥아 먹고 있다)
남자 2: 아, 그건 그렇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 사람이 화면을 쳐다보며 부자연스럽게 웃는다. 웃음은 한참 지속된다)
남자 2: 아무튼 얼른 정정하자고. 에...... 반대로 말한 것들은 말이지, 바로..........
(방송이 꺼진다. XX 호텔의 안내 방송으로 전환된다)
XX 호텔: 죄송합니다 손님 여러분. 해커의 공격으로 호텔 측의 의사와는 무관한 방송을 방영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수신을 차단하는 데 성공하였으니 손님 여러분들 께서는 편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보상금을 지급해 드릴 테니 모두 날이 밝는 대로 로비로 내려와 주십시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영상 종료.)
첫댓글 잔다고 안보면 무효인가요?
이 글 넘 무섭고 재밌어... 그래서 그 반대인건 뭐냐고요ㅜㅜ
모가 반대인거지
일단 첫째는 이전에도 말했던걸로 보아 맞음
셋째는 반대로 하기 힘든 행동이라 맞을듯
둘째 넷째 다섯째중 두갠데
2,4는 남자 2가 말했고 5는 머리다친 남자1이 말함
5가 가짜일것같고, 커튼을 안친채로 불을 켜면 위험할것같아서 4가 가짜일듯
근데 커튼을 치고 커튼 사이류 들어오는 불빛을 보라고 햇잖어 그러면 맞는거아닌가..? 아 헷갈려 재밋다 ㅎ
나 이제 죽었다 ㅋㅋㅋㅋㅋ 1도 기억못할듯
중간에 공주님 얘기는 뭘까...?
아 씨 읽다가 쫄려서 댓창 켰음ㅠㅋㅋㅋ
와 무섭게 잘썼다
존잼ㅜㅜㅜ
영어 개못해
ㅅㅂ 왜놈들 찝찝한 공포 하나는 알아줘야돼ㅠㅠㅠ
와 진짜 기괴해 ㅠ
오잉 나도 죽을
로비로 나가면 절대 안될듯
아 너무재밋어 ㅠㅠㅠㅠㅠㅠ 완전 내스탈
좃댓다;;;
와 존잼
어우 첫번쨰짤머야
오 쟘써
어우 환불해조요
머임 뭘반대로 말한겅데 ㅡㅡ
레이트 체크아웃 할 돈이 없어서 그냥 죽겍내요
나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