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조선일보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4.02.15. 03:00업데이트 2024.02.15. 03:05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2/15/J43OE5YNYJFP5PRCXHAHEHSV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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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한 달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유세장을 빠지지 않고 찾았다. 연설에서 그가 잊지 않고 매번 꺼내 드는 주제 중 하나는 북한 김정은이었다. ‘스트롱맨(철권 독재자)’ 친구들인 푸틴과 시진핑을 호명하지 않는 날에도 “똑똑하고 터프한 친구(김정은)가 나를 좋아해 4년간 북한이 잠잠했다”고 자랑했다. 유세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이 한참 동안 재생됐다.
트럼프 지지 유세에 나선 측근들도 그를 호출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더니 김정은이 미사일 도발을 멈췄다”고 했다. 트럼프 진영이 묘사하는 김정은은 유독 수동적이다. 트럼프의 리더십 덕분에 김정은이 고분고분하게 협상장에 나왔다는 식이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만이 김정은을 다룰 수 있다”고 했다.
유세마다 트럼프·김정은의 ‘브로맨스’가 흘러나오는데도, 고조되는 북핵(北核) 위협이 언급되지 않은 건 아이러니였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최근 ‘전쟁’ 운운하면서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선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북의 핵 미사일이 이젠 미 본토를 본격적으로 겨누는데도 지지자들은 김정은을 지칭하는 ‘로켓맨’과 같은 단어가 나오자 히히덕거렸다. 한미 조야에서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했느냐’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을 트럼프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뤄지지도 않은 김정은과의 ‘평화 회담’을 치적으로 내세우면서도, 임기 전후로 북의 핵·미사일이 더욱 고도화된 현실을 외면하려니 스텝이 꼬인다.
트럼프는 얼마 전 자신이 북핵 폐기를 포기하고 ‘핵 동결’을 통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자 즉각 ‘가짜 뉴스’라고 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트럼프를 잘 아는 한 전직 관료는 “그에게 구체적인 대북 정책, 원칙 같은 걸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국내외 정치에 이득이 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핵 동결 등 모든 옵션을 포함한 북한과의 ‘위험한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1기 미·북 회담 때 몸이 달았던 그를 막판에 제지했던 건 ‘북핵 폐기’라는 원칙을 잊지 않았던 관료들이었다. 그러나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을 잘 아는 노련한 관료들 상당수가 백악관 문턱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북한의 ‘비핵화 쇼’를 막기 위해 눈을 부릅떴던 대북 전문가들 상당수가 ‘충성심(loyalty)’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차기 내각 리스트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가 워싱턴 정가에서 파다하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경우 그의 충동적인 결정에 ‘노’라며 제어할 수 있는 참모는 더욱 찾기 힘들어질 거란 얘기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이민석 기자
청룡6602
2024.02.15 06:17:03
트럼프는 이제 더이상 대한민국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그딴 소리는 집어쳐라, 다른거는 다 지지해도 그딴 노망난 소리만큼은 우리를 격분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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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한 사랑
2024.02.15 06:01:32
두 놈의 폭정은 닮았구나! 미국의 시민 의식도 우리의 즐라도와 다를 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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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4.02.15 06:15:11
둘 다 경계하고 철저한 사전 대비책 세워 대처하는 것만이 나라를 지켜낼 수가 있는 거다 관련 부처의 지혜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이유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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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2.15 06:15:40
김정은 추켜 세우는 걸 보고 이건 민주주의의 폐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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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거참
2024.02.15 06:35:37
그래서 진작부터 우리핵 준비를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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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4.02.15 06:05:35
트럼프가 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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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산
2024.02.15 05:38:29
기자면 제대로 그간 일들을 파악하고 글을 썼으면... 트럼프때는 김정은과 회담을 하고 한편으로는 북한 폭격 검토를 했었음, 주한 미군 가족들 대피훈련하고, 실재로 김정은은 봄인 정권이 폭격등으로 몰락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 기차타고 베트남까지 와서 트럼프 회담에 응했고, 트럼프때는 북핵 실험도 미사일 시험도 멈추었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이든. 바이든은 도리어 러시야를 부추겨서, 결국 러시아는 북한에 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전수해서, 이제 북한은 미국 항공모함을 격추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되었음. 핵무기 실험을 멈추고 회담장으로 끌어낸 트럼프와, 연일 미사일 핵무기 실험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이든. 더리어 러시아에게서 습득한 초음속 미사일로 항공모함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바이든 시대. 누가 더 무능하고 누가 더 유능한 댜통령인가?.. 기자라면,좀 재댜로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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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파
2024.02.15 06:20:07
이런 도람프를 지지하는 보수라 자칭하는 머저리들이 이 나라에도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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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4.02.15 07:16:32
아메리칸도 정신차리고 도람뿌를 비판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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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사기박멸
2024.02.15 06:48:48
팩트는 트럼프 아저씨는 초기엔 저으니를 박살내려?어. 그러나 두어번 만나고 편지받고 하더니 바뀌었어. 뭔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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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롯길
2024.02.15 06:17:15
기자氏가 뭘 잘 모르고 있군. 김정은이가 트럼프한데 겁먹고 잠잠 한 것이고. 트럼프는 정은이를 자기 수중에 둘려고 그러는 것이라는 게 정치가들의 평 이다. 그래야 대 중국 압박 수단도 힘을 받고. 좀 알고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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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흉흉할꺼까지얌
2024.02.15 06:48:10
새벽 댓바람부터 웃게 되네~그것도 크게~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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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자
2024.02.15 07:59:48
답은 리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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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36
2024.02.15 07:10:33
방위분담금 조정 협상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북핵에 관한 트럼프의 말과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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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380
2024.02.15 07:08:01
OOO~~ 미국의 세금도둑 성폭행범~~ 이재명 이 랑 비슷한 눔~~거짓말쟁이를 지지하는 미국인도 미치기는 마찬가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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