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의 소노’ 불안요소들

[Game 7]

창단 후 매 시즌 잡음이 끊이지 않던 김승기 감독이 마침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김태술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는데요. 젊은 감독, 새 얼굴이라는 점에선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요소도 큰 것 같습니다


1. 승기볼 선수 구성으로 어떤 농구를 선보일까?
김승기 감독 선수구성을 보면, 감독 커리어 내내 핸들러 겸 코어는 있었습니다(안양은 변준형 박지훈 이재도/고양은 이정현에 올시즌 이재도 영입)

고양에서도 이정현을 중심으로 핸들러+주득점원을 하며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는 역할이었죠

받쳐주는 선수들은 이른바 3&D 유형의 선수, 수비 빡세게 하면서 뺏는 수비하고 트랩 걸어서 애워싸고 다같이 리바 참여하는

그리고 공격에선 이정현+용병 중심으로 풀면서 외곽포 지원해주는 유형의 선수들이었습니다

현재 로스터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데, 김태술 감독의 농구 철학과 방향성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김승기의 색깔과는 다를거라는 거죠

그렇다면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김태술 감독이 선수 구성에 맞춰 자신의 전술을 맞춰가는 방법도 있을텐데 초보감독이라 이 부분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지 의문입니다

전술과 패턴에 있어서도, 데이원 태롯시절부터 작년 소노창단 첫 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이른바 승기볼이 고양농구에 녹아들었는데요

김태술 감독이 선수들에게 몸에 익은 다양한 전술과 패턴을 폐기하고 자신이 구상했던 전술과 패턴을 입힐 지, 혼란 최소화를 위해 이번 시즌은 기존 농구의 틀 속에서 부분 변화만 줄 지 궁금합니다


2. 김태술의 가드 사용법?
선수 시절 명가드였던 김태술. 그래서일까요? 자신만의 가드관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정통 가드, 즉 퓨어 1번에 대한 철학과 애착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이정현과 이재도의 모습은 김태술 감독이 그리는 모습과 얼만큼의 갭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볼 오래 소유하면서 자기득점 보는 가드보다는 간결하게 하면서 패스 잘 뿌려주는 가드를 원할 지..

이미 승기볼에 익숙해진 두 가드에게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롤 부여를 하면 이번 시즌 내내 선수도 감독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정현은 부상 중이라 김태술표 농구를 맞춰보고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죠

팀의 코어가 시행착오 중이다? 팀이 절대 잘 나갈 수 없을겁니다


3. 앨런 윌리엄스 공백
팀의 1옵션 앨런 윌리엄스가 내년 1월부터 출산휴가로 2주 이상 결장합니다. 그래서 일단 12월까지만 계약이 되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앨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선수도 물색 중이었을겁니다. 그 핵심엔 김승기 사단이 있었고요

그런데 감독이 교체되면서 이 부분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당초 물색 중인 대체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로 갈 지, 김태술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찾아볼 지..

팀의 1년 농사가 달려있는 외국인 선수. 앨런으로 인해 한시름 놓았다 싶었는데 이 부분에서 큰 변수가 생겨버린 소노입니다


4. 아쿼 캠바오 계약은?
김승기 감독시절 아쿼로 점찍어둔 케빈 캠바오. 감독 교체에 따라 캠바오 영입건은 어떻게 될런지요.. 계획대로 캠바오가 올 지, 방향을 틀어 김태술 입맛에 맞는 아쿼를 찾을 지, 아니면 캠바오측에서 계약을 안할 지.. 소노의 아쿼문제는 다시 오리무중입니다

외국인 농사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아쿼 농사인데.. 소노는 여기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5. 초보 코치들과 향후 팀 분위기
김민욱 선수가 다행히도 팀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팀동료들도 크게 바뀐 팀으로 인해 어수선하긴 할겁니다.

이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할텐데요. 선수들이 변화된 환경과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할 지도 변수입니다

이는 오롯이 코칭스태프의 몫입니다. 김태술 감독도 검증된 바가 없어서 불안하긴 한데.. 이럴 때 중심을 잡아줄 노련한 코치라도 있으면 그나마 안심인데

코치도 김강선, 박찬희 초짜들입니다. 김강선은 올시즌부터 코치로 임명되었지만 사실상 전력분석원쪽에 더 가깝죠. 손규완 손창환 코치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김승기와 함께 두 명의 코치도 떠니면서 졸지에 수석코치가 되버렸습니다

김태술과 함께 온 박찬희도 이제 막 은퇴한, 경험이 일천한 코치인건 마찬가지고요

프로야구에서도 신임 감독 뽑을 때 코칭스태프는 베테랑 코치들을 뽑아 경험을 더하면서 불안요소를 지우고 밸런스를 맞추는데 소노는 초짜 감독에게 무려 4년 계약을 했네요

소노는 그야말로 생초짜 집단입니다. 구단도 코칭스태프도..


일단 김승기가 만들어 놓은 폭압적인 팀 분위기 쇄신까지는 해결되겠지만, 향후 소노의 항해는 매우 험난할걸로 보입니다


내년 신인풀이 어떻게 되죠? 로스터 뎁스가 약한 소노로서는 시즌 중반까지는 달려 보고, 안 되면 미래를 바라보는 쪽으로 가도 좋을 듯 합니다 ㅠㅠ

[Unsung Peter Pan]

이상민의 가드관이 김태술과 엄청 비슷하죠. 그리고 그 입맛대로 키운답시고 망가뜨린 가드들도 많구요... 기왕 소노에 온거 응원은 하겠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Z-Bo]

이상민 김태술 패스 최우선가드라 이정현 제발 망치지말길

[oasis332]

2222 ㅠ

[이사장]

저는 이런 과감한 결단이 불안하면서도 기대되기도 합니다. 하긴 그간 코치 수업 길게 받은 사람들이 다 감독도 잘한 것은 아니었죠.

[늙브론죄임스]

최태웅이 될것인가 염기훈이 될것인가. 최태웅 염기훈 김태술 셋다 삼성출신

[겐트위한]

런앤건 외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