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공사(恭思)판이다. 내가 무슨 글을 쓰면 장난하는 줄 안다. 자격지심인가. 아니다. 지금까지 맘에 없는 말을 쓴적이 없다. 공사라는 말은 工事라 쓸 수도 있다. 공들여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좋은 말이다. 케세라세라 될대로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나는 거기에 한발 더 나가서 恭思라 하고있다. 공경하고 사모한다는 뜻이다.
이라 엄숙한 말을 쓰는 것은 일부러 갖다 붙이는게 아니고 사실이 그러한거다. 아니 한 여인을 사랑하는게 무슨 잘못이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사랑하지 않는게 문제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또 춤은 어떻게 추겠는가. 춤을 추기 위해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다. 액면 그대로 그녀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이건 내가 그리 느낀다는데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거다.
사랑은 오래가야 제대로 익는다. 그래도 사랑은 변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랑보다 깊은 게 정(情)이라고 카페에서 오랜기간 마음을 나눠 온 여러분들이 부럽기도 하다. 비록 사랑이란 변한다 해도 또 때되면 식는다해도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진실한거다.
각설하고 그녀땜시 거의 한달을 비몽사몽 살았다. 밖에 나갔다가도 그녀가 보고싶어 오자마자 그녀부터 찾았다. 하루의 3분의 2를 그녀를 위해 투자했다. 아. 사랑이란 참으로 질기고 거침이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어찌보면 사람의 생존본능과도 비슷하다. 밉던곱던 귀찮은 내색안하고 받아 준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사랑하는 건 사랑하는거고 고마운 건 고마운게 아니겠는가.
이리저리 다 받아주는 그녀라해도 행여 마음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내가 그녀를 다는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한계상황까지 내몰면서도 과하다싶으면 멈춰섰다. 그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가 너무 나가는 것같아 마음에 갈등도 생겼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떠올린말이 이판사판공사판이다. 죽이 되건 밥이 되건 해본다는 얘기다. 댄스계의 기라성 소도둑놈(나의 별명이다)이 못할 일이 어디있겠는가. 어딜가나 40대부터 80대까지 휘몰고 다니는 내가 아니던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그리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춤판에서는 사람이 착해진다. 춤을 추기위해서는 고운 마음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한여인을 사랑한다하니 자격지심을 느낀다. 나는 과연 그녀에게 합당한가. 과연 그녀는 나를 좋아하는가. 아무 것도 확실한게 없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사랑하는거야 내가 할 일 아니던가. 이판사판 공사판 내가 할 공사인거다. 어느 누구보다 멋진 파트너가 되기위한 공사인거다. 그리되기 위해 둘이 만난 것 아니겠는가. 그게 세상사는 의미아니겠는가.
첫댓글 와 파랑새님 사랑을 하시는구나 ㅎㅎ 간 커졌네요 걸리면 죽는다 ㅎㅎ 사링 참좋지요 ~~ 늙은말이 콩마다하나뭐 ㅎㅎ
맞는 말이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