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승엽 홈런볼을 잡으러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홈런공은 과연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미국에서 스타의 어떤 물건이 때로는 수십억-수백억에 경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400호 홈런볼도 혹시 억대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세상 모든 물건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려는 사람이 많거나, 꼭 그것을 사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싸지고 반대의 경우 안 그렇죠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이 필요한 것은 삼성구단 혹은 이승엽 개인입니다.
구단 박물관 같은곳에 전시하는 용도겠지요.
그런데 과연 그 홈런볼의 가치가 그렇게 엄청날까요?
곧 401호 홈런볼이 나올거고 어쩌면 450호 홈런볼이 나올수도 있는데요.
100이라는 숫자가 가진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류중일 감독이 "10억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겠냐"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것은 그냥 후배 선수 기 살려주는 립서비스 차원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400호 홈런볼을 가진 사람이 삼성구단과 협상하다가 '큰 돈 안 주면 안팔아' 한다고 해봅시다.
삼성에서 적당히 잘 협상해 공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지만
만약에 "그래요? 그럼 그냥 가지세요"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이 삼성구단 말고 다른 삼성팬한테 팔면 대단한 값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300홈런볼을 한 기업가가 1억2천에 경매해 삼성구단에 기증한 전례가 있고
'돈 많은 삼성팬'의 소유욕 혹은
'구단에 기증했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노린 부자의 심리를 자극하면 가치가 올라가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전혀 관심이 없던 저로선ㅎㅎㅎ같은 생각이 있네요^^;
전 아마 제가 그공을 가졌다면 우리팀 어떤 선수든 상관없이 선수의 싸인이 있는공과 바꾸자고 했을것 같네요...아님 끝까지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사람들에게 골탕먹이고 싶은 생각도..ㅡㅡ;;
천안에사는 LG팬이 공을 가졌다는데...
어찌될지.......ㅎ
마지막 줄이 정답이겠죠. 수요와 공급이 모두 제한된 시장에서는 그냥 돈많은 한사람의 호기심, 의지만 있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저걸 저 돈주고 누가 살까 해도 사는 사람이 있는게 이런 시장이죠. 전 개인적으로 1억 이상의 시작가로 경매하면 반드시 낙찰될 것으로 봅니다.
401호가 문제가 아니라 좀있음 한일통산 600호도 나올테고..
국내 450호도 나올테고.. 이승엽선수 은퇴전 마지막 홈런볼도 나오겠죠.. 가장 마지막 홈런볼이 제일 비쌀거 같은... ^^;;
가장 마지막 홈런볼은 은퇴경기에서 치지 않는한 표식구를 사용할수 없겠죠? 제가 볼때는 마지막 은퇴경기 마지막 타구의 가치도 상당할꺼 같네요. 그 마지막 타구가 홈런이라면 금상첨화..
저라면 무조건 경매합니다 ㅎㅎ
삼성구단이 공식적으로는 큰 돈을 주지는 않겠지만 비공식적으로 2억이상 주고 매입 할거라고 생각 합니다.
우와 제가 궁금해하던 답변을 즉문즉설처럼 시원하게 써주셨네요^^
지금팔려고 하지 말고 가보로 물려주고 나중에 아이들이 판다면....큰돈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결과 기대 합니다
같은 천안인으로써 좀 부럽긴하네요~~ㅎㅎ
전 홈런볼의가치보다 충청토박이가 엘지팬이란거에 화가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