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 회사에가서 상무이사하고 면담을 하는데
출근은 언제부터 하실수 있어요?
나는 수술하시고 건강 땜에 출근 하라고 할래도 눈치 보고 있었는데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사실은 내가 나오는걸 꺼려하는 사람 대표중 한사람인데
나를 껄끄러워 하는 사람들이 몇명 된다
나는 그네들을 라이벌로 생각도 해본적도 없고
또 적으로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단지 창립 멤버이고 회장님 라인이라고 생각해서
사실은 회장님 라인도 아닌데..억울 할때도 많았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15년전에 생긴 생활정보 신문 가로수 라는 회사이다
회사가 생기고 6개월 되었을때 처음 입사를 (그때 내나이 44세) 했는데
입사할 당시 딱부러진 직책도 없고 아르바이트로 잡일 이다
신문 편집일부터 총무,회계, 미수금 관리,채권관리 부터 두루닥닥 닥치는대로 보조를 하는데
직원이라고 해야 사장,실장 (와이프),처제,처남,아닌 남식구가 10명 해서 전체 직원이 15명 였을때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는데
생활정보신문 이 호황일땐 15개 지사와 직원이 1,300명 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신문광고가 안되서 쪼그라졌지만
가로수가 모태로 해서 코스닥 상장 하면서 여러기업 인수와 함께
지금은 회사가 커져서 그룹이다
현재는 월매출 60억이 넘는 회사가 되어 내가 일을 했던 신문 사업부는 불과 3억 매출 밖에 안되어
그 사업이 효시가 되어 적자가 나도 가로수 신문은 문을 못닫고 있는 형편이다
그 예전에 작은 식구 일때는 출출한 오후가 되면 떡볶이,순대,오뎅을 사다가
사장내외 하고 고개 맞드리고 먹었는데
지금은 그룹의 회장님이 되셔서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한번 얼굴 뵙기도 힘든 회장님 내외가
나를 잊지 않으시고 챙겨 주신다
경조사는 물론이고 내가 11년 근무하고 정년 퇴직하고도 촉탁으로 채용하여 4년을 근무할수 있게
배려를 해주시고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시려는 은혜를 생각하면
그 분들 앞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도 나온다
그 회사에 근무 하면서 컴퓨터도 배우고 조직사회도 알게되고
나이 44세 라면 고작 식당일 밖에 못할 나이인데
기획업무,채권추심,단순부기 까지 배워 나를 이만큼 크게 해준 회사이니
얼마나 고마운 회사인가~~~
회장님 내외 라고 해야 (61년,62년생) 이니 나보다 한참 어리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높이 평가 해주고 존중 해주고
늘 나보고 회사의 어머니다
커다란 우산 같으신분이 계셔서 좋다 하시며 나를 기분 좋게 해주시던 그분들이
인도에서 일년동안 있으며 가끔 국제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선배님~~
더운 나라에서 고생 하지마시고 얼릉 오세요
우리 회사는 누가 지켜요~~
양선배가 지켜야지요
나를 부를때 17년이 지나도 직급으로 안부르시고 꼭 양선배라고 할땐
송구 스럽기도 하고..지금은 에스지앤지로 회사 이름도 바뀌고
부동산이나 계열사 이름만 되면 다 아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인데
나를 사랑 하시는 마음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그 분들이 정말 내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마운 분들이시다
그러다 보니 현 운영진인 전무나 상무가 나를 경계를 한다
그런걸 뻔히 아시는 회장님 내외는 내가 힘들까봐 이번에도 직접 나를 부르지 않으시고
인사담당 통해서 언지를 하는데도 상무 귀에 안들어갔는지
소식이 없으시니 답답 하셨나보다 직접 상무를 불러 지시를 하여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여
어제 상무를 만나러 갔더니 하는말
출근 언제 부터 할수 있어요? (이 사람은 존칭도 안쓰고 이름도 잘 안부른다)
나 ~~여름 휴가 끝나고 8월8일 부터 할수 있어요
상무~` 그래요~부서는 회장님 나오시면 상의 해볼께요
나 ~~ 월급은 얼마 주실거예요
상무 ~ 회장님 한테 말씀 드려보고..
나 ~~ 아니~ 신문사업부 모든 권한은 상무님이 가지고 있는데 상무님이 많이 줘야지요
상무 ~ 월급 안타도 놀러도 잘댕기시고 봉사도 다니시고 하잖아요
나 ~~ 월급이 맞아야 내가 출근 하지요
상무 ~ 일 하는거 봐서..ㅎㅎㅎ 하더니 양선배가 회장님하고 월급 이야기 하면 안되지요
알아서 해주시겠지요~~
나 ~~ 알아서 해주신다고 최저 월급 주려구요~~ 했더니
설마 그러시겠어요..서운치 않게 해주실거예요
해서 급여도 정하지 않고 다음달 부터 출금 하기로 하고 왔네
그냥 출근 할수 있게만 해줘도 고마운 내나이
너무 너무 감사한일이네
건강 해져서 일 할수있는 기쁨을 주신 고마운 그분들
내 인생에 있어 부모님 다음으로 최고로 고마운 분들~~
저녁엔 옛날 회사 동료 모임으로..
모두들 십년전 그시절을 그리워 하며 ..그때가 좋았는데..모두다..
조직생활의 쓴맛은 다 잃어버리고 꿀맛 같았던 추억만 이야기 하더라..
날더러~~ 선배님은 좋겠어요~~ 그나이에
오라는데도 있고요...
정말로 내가 받은 감사한일과 사랑을 나도 나눔으로 행하려고 노력은 한다만
흡족하지 않네
첫댓글 양명숙 선생님 마음도 고우시지만 글도 참 잘 쓰셔요.^^"
뵐 때마다 늘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부디 건강도 잘 챙기셔서 오래오래 소중한 일들 잘 하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