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ㅡㅡㅡㅡㅡㅡㅡ
'뻘밭 구석' 이나 ' 썩은 물웅덩이'는
고단한 삶의 배경이며
한눈을 팔고 싸움도 한 판 하면서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눈 비비며
다시 일어나는 ' 봄'의 모습은
굽힐 줄 모르는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 봄'을 마치 사람인 듯 ' 너'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이 고대하는 간절한 기다림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고
자유, 평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첫댓글
여여하세요
이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영상 배경에
좋은글 올려 주셔서
잘보며
배경음악에
퐁당 빠졌다 갑니다ㅎ🍒
이시간은 저녁 일곱시랍니다
제가 저녁 여덟시에 자서 새벽 서너시 일어나지요
하루 여덟시간 푹자고요
감사드려요
제비꽃지기님
좋은글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 잘보고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트는아침님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