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원이 광화문 동조단식에 나섰다.
유가족 대표 김영오씨를 대신해서 단식하겠다고 나섰던 문의원은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병원에 따라갔다가 다시 단식농성 현장으로 돌아왔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나서서 진행했던 세월호특별법 여야 재협상안이 유가족들에 의해 거부되고 새민련은 사공은 많은데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는 가련한 쪽배의 꼴이 되었다.
여론의 관심을 끌어오던 안철수바람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저물고 '금년 여름에도 쉬지 않고 투쟁하겠다'던 김한길 공동대표도 어정쩡하게 물러나 앉은 상황에서, 목표와 전략을 내놓지 못하는 거대야당은 '김영오씨의 뜻에 따른다'는 해괴한 강령으로 세월호정국에 올인하고 있다.
'단식을 대신하겠다'는 말은 언제 도로 주워삼킬지 모르겠지만, 벌써 옆 텐트로 밀려난 것을 보면 문의원이 있을 자리는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세월호 사고 초기에 '무슨 유족들이 이렇게 순하냐'고 강경노선을 제시하던 으로서는 고작 단식에 동참하는 정도의 전투력 밖에 못보이는 문의원이 얼마나 답답해 보일까 ?
새누리당과 세월호특별법에 반대하는 모든 상대를 '죽여야 할 적'으로 언급할만큼 살기등등한 은
야당 강경파로 자타공인하던 박영선의원도 나가 떨어지고 정청래,박지원 정도의 막무가내파도 섣불리 말을 못 꺼내고 눈치만 보게할만큼 거칠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 '능력자'가 없는 새민련의 한심한 상황이다.
민생법안과 옌계하겠다던 박영선의원의 몽니는 다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진퇴양난의 새민련은 아예 각자의 노선으로 갈라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는 오리무중이다.
'집 밖에 나서면 개고생'이라는 교훈을 김한길대표에게서 제대로 얻었더라면 유가족에게 포위되는 형국에 이르지는 않았을텐데...... 문재인 의원의 마지막 카드는 과연 뭘까 ? 카드가 남아있기는 할까 ?
애국우파 보수진영의 거센 바람이 천막을 날려버리기 전에, 유족들과 문의원은 짐을 꾸리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청와대가 아닌 해양수산부와 보건복지부를 방문처로 해서 '강요가 아닌 읍소'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선택에 새민련이 앞장서는 것이 '유가족 변호인'을 자처한 업보이고 그 결과는 법적인 질서로 받아들이고 수긍해야 한다.
쪽배에서 난파선 조각으로까지 추락하지 않는 새민련을 기대해본다.
야당이 있어야 여당의 존재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822/65908244/1
첫댓글 이사람은자충수에도사가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