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https://www.geps.or.kr/subsite/ebook/201701.pdf - 공뭐원연금. 2017.1
*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5가지 비결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더 행복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우선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고통도 줄고 힘든 상황을 더 잘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또한 곁에서 걱정해주고 잔소리하는 친구가 있으면 아무래도 건강한 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친구 관계가 좋은 사람이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이나 다양한 여가 생활, 자원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은 인생을 살아갈 의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 예전에 중요하던 세속적인 가치들이 부질없어지고, 의미있는 일이 적어집니다. 이로 인해 의욕도 줄어들고, 몸과 마음이 급격히 쇠락합니다. 이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관계 안에서 좋은 의미들이 생기고, 더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주변 사람은 점점 줄어듭니다. 병이나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도 하지만,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성격 변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소한 일로도 삐지고 마음이 쉬이 상하기도 합니다. 서로 몸과 마음이 더 힘들기 때문에 예전보다 다투는 일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친구 관계에서 더 조심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 입니다.
나이 들어도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대략 5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대화에 동양화의 여백 담기
친구 중에는 자기 이야기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청년은 독선적이기 쉽고, 장년은 고집을 부리기 쉽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곁에 있을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동양화의 매력은 '여백'에 있습니다. 여백이 있기에 그 안에 그려진 것들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비어 있음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백은, 내가 두드러지기보다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흥분하기보다 상대방 말에 맞장구치고, 내가 웃기려고 하기보다 상대방 말에 잘 웃어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2. 조언과 충고를 줄이고, 경험을 공감 능력으로 발휘하기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쉽게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조언과 충고는 때론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실 조언과 충고는 상대방이 나보다 모른다는 오만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도 아는 이야기를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또 조언과 충고는 상대방 이야기를 대충 듣고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어려운 상황이나 입장은 물어보지도 않고, "그건 이렇게 해야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상대는 '알지도 못하면서' 하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내가 아는 걸 상대방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조언이나 충고 대신, 서로가 알고 있는 것으로'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몸에 안 좋은 담배는 끊어야지"가 아니라, "담배 끊기가 쉽지 않지?"하고 다가갑니다.
3. 알던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미국의 저명한 심리치료사 빈센트 밀러 박사는 부부 관계의 종말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곳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부부' 대신에'친구'를 넣어도 똑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순간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지 않게 됩니다.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보지 않고, 상대방 말의 피상적인 부분만 듣고 반응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점점 지루해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반대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새롭게 바라보고, 매일 들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일지라도 귀를 씻고 들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전에 못마땅하게 여겨져 '그러면 안 되지' 하던 상대방의 행동이'그럴 수 있구나', '그럴 만하구나'로 바뀌게 됩니다.
4. 화를 지혜롭게 표현하면서 갈등 풀기
나이가 들수록 작은 것에도 서운해지고 짜증나기 쉽습니다. 전에는 참고 지나가던 것도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친구와 의가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화가 날 땐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산책을 권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해서 화가 났는지, 화를 일으킨 생각을 살펴 보고 상대방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이때 '나는 당신을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내가 고통스러우니 도와주세요."라고 상대방에게 '요구'가 아닌'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서로의 흉허물을 감싸고 웃기
내 약점을 가리기 위해 서로의 자랑만 하다 보면 얘기는 참 공허해지기 쉽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은 자신을 뽑내기보다 자신이 가진 약점이나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살아온 세월은 누가 누구보다 더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강한 척하면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것보다 허물을 보이며 깊은 친교를 나누는 게 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깊은 속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나면 그 관계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편하고, 서로가 어떤 말을 해도 웃기 쉬워집니다. 유머라는 것은 서로가 편할 때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번지는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또 인생을 깊고 넓게 경험했기에 무엇이든 그리 심각하지도 않고, 크게 맘 상할 일도 적고, 누가 모나게 행동하거나 실수해도 그럴 수 있음을 알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허허 웃을 줄 알게 됩니다.
친구와 잘 지내는 비법이란 건 이렇듯 거창한데 있기보다 내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를 수용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 넓은 품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가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게 많아지고 그 가운데 정이 흘러넘쳐 마음의 곳간은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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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가네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정가네
첫댓글 새기고 싶은 말씀들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나같이 저한테 주는 말 같았습니다.
내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아직도 바둥바둥 끼어들어 참견하니......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친구 사이에도 그렇지만 젊은이들에게 '꼰대'가 되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마음 비우기 하다보니,
사는게 수월해진거 같아요.
친구도 그렇지만, 다큰 자식들과의 관계에서도 해당 되는거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옛사람들 말씀대로 따라 살면 정말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 늘 애면글면하는 거겠지요.^^
꼭 필요한 말씀...감사합니다..
깊이 새겨..좋은 관계구성에 힘쓰겠습니다^^
저한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기님~
두고 시시로 한 번씩 읽어보려고 저 혼자 있는 곳으로 스크랩해 갑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