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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록키마운틴 스위치 구입기..ㅋㅋ)
추석 하루전날... 안부인사겸 우에사카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대 대뜸 하시는말씀
"창성아 록키마운틴 스위치하나 쿨매물로 올라왔다..."
"니가 생각없냐?"
"생각해 봐야 겠는대요~!!"
며칠전부터 산타크루즈 블릿은 타고 싶은대 총알이없어 아쉬워하는 절 생각하시곤.. 록키도 명차일 뿐더러 가격도 정말 쿨하니 제생각이 나셨나 봅니다.
카페에 접속해서 올라온 매물을 살펴보니 잔차초보인 제가봐도 정말 쿨한 매물...;; 총알이고 나발이고 가져다만 놓으면 뭐가되든 되겠구나 싶어... 관장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살께요! 판매자에게 연락좀 취해주세요~~"
그리곤 마산으로 직행 했습니다. 가격이 너무쿨해 혹시나하는 마음과 연휴까지겹쳐서 택배나 다른 배송은 웬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난생처음 가보는마산... 이거뭐 부산보다 더 멀더군요~~ 추석 귀성차량과 뒤석여서 평속 35~40km로 엉금엉금 내려가다가 혼자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평생 쇠질에미쳐 바벨만 들어온놈이 이제 슬슬 잔차에 미쳐가는구나 ... 추석전날 잔차를 사기위해 마산까지...거리로는 400km가넘는 대장정에 오르다니...ㅡㅡ;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평속 35~40이라도 9시간을 달리니 목적지 마산에 도착하긴 도착하더군요... 어찌나 혼자 지루하던지 그리곤 판매자와 접선해서 물건을 살펴봤습니다.
절로 피어나는 미소~~아싸! 상태 너무 좋았습니다. 부품구성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스타일도 굳이고~~프레임 용접상태도 굳 이였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너무 깨끗한 프레임!!! 혹자는 록키마운틴을 니꼴라이의 명품용접과도 비교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록키역시 용접비드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게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판매자는 옆에서 자세히 살려보라 채근합니다. 남쪽 분들은 "중고가 그렇치 뭐!" 하며 대충 넘어가는대... 북쪽 분들은 까탈스럽 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북조선인민공화국에서 비밀병기 록키마운틴 스위치를 사기위해 남파된 무장공비 였던 겁니다.;;;;
"저도 일단구매하면 따따부따하는 성격 아닙니다."
"그런건 염려마세요ㅡㅡ;;"
잠시 살펴보는척(?)하고 곧 구매를 결정하고 "감사히 타겠습니다..." 라는 말을남기곤 차에 탔습니다. 백미러로 힐끔 뒤를보니 판매자는 큰아들 군대 보내는 어머님같은 눈빛으로 저 을 배웅하더군요...ㅋㅋ ㅋ 저야 뭐 기분도 상콤하게 인천으로 ㄱㄱ
오늘길은 운전피로가 겹쳐 시간은 5시간 정도 였지만 운전의 강도는 더 빡세더군요.. 몇시간이나 달려을까 자꾸만 차선이 하나로 합쳐지길레 이러다간 록키타려다 저승가는마차 먼저타겠구나 싶어 휴게소에서 시원하게 패수처리좀 해주고 한시간정도를 잤습니다.
그리고 집에오니 아침 7시... 15시간을달렸군요!
(2부: 산타크루즈 블릿구입기..ㅋㅋ)
두시간이나 잤나? 몸은 피곤했지만 리듬이 깨져서인지 ...기분이 들떠서인지 잠이오질 않았습니다....
"그래 잔차나타보자!"
그런대 기본적인 피팅을해야 시승식이라도 해볼텐데 앞드레일러 조정은 제 능력밖이라.. 관장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곁에 게셔서 항상 든든합니다.^^) 그리곤 다시 장위동 체육관으로... 첵관에 도착하니... 마침 라이딩을 다녀오신 일로뷰님도 계셨습니다.
두분모두 록키마운틴 스위치를 보시더니..
"야...새거내 새거...너 땡잡았다...! (그래 고생한 보람이 있는거야...내심 우쭐해지는 리얼가이...ㅋ)
잔차를 손보기위해 클럽에 펴놓고 배가 고프니 식사부터 하시자길레 콩수를 한그릇씩 뚝딱 해지우는대..
갑자기 관장님 하시는 말씀!
"창성아 너 블릿탈래?"
블릿? . . 블릿? . . 블릿?
저야 당연히 콜!!! 입니다...^^
지금 타고있는 노루코 스톰은 관장님의 권유로 탓던 자전거이기에 뭘 알아서 였다기 보다는 관장님이 추천해 주시니 당연히 좋은거라 생각하고 탓던차이고 블릿은 찬차에 조금씩 눈을떠가는 지금, 제눈에 들어와버린 첫사랑같은 자전거입니다. 사물에게도 사람처럼 첫사랑 같은것이 있나 봅니다.. 한번 마음을 빼았겨 버리면 품안에 들어올 때까지...아니 품안에 들어와서도 영원히 가슴 설레이는... 아마도 블릿은 제게 그런놈이였나 봅니다. 그런 블릿과 바꿔주시겠다니 저야 당연히 대찬성! (블릿이 더 좋은게 문제지... 노루코 역시 지금도 너무 좋아서 매매하기 싫습니다.ㅜㅜ)
모두들 관장님(우에사카님)을 빅딜의 대가라고 하시는대 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찬찬히 사람들이 원하는바를 기역하셨다가, 결정적이고 절묘한 타이밍에 한마디로 불을 지릅니다.
"바꿀래?"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것보다 폐부깊숙히 후펴파 들어오는 단어가 또 있을가요?ㅋㅋㅋ
그동안 클럽을 운영하시면서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상대해오신 수십년의 내공이 아니라면 감히 꺼낼수없는 말.....
시세차에 대한 얘기와 여러가지 조율을 거쳐서 바나나님에 블릿이 제손에 들어왔습니다. (일로뷰님 66샥까지 가져오게 되는...다 얘기하기엔 너무 장황 하므로 생략합니다... 다만 두번이나 제가 필요한 샥 흔쾌히 건내주신 일로뷰님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흔쾌히 교환해주신 바나나님 에게도...좋은자리 주선해주신 우에사카님에게도...^^ㅋ)
그리곤 제 취향대로 세팅해 봤습니다. 추석연휴 3일간 곳간에 생쥐들락 거리듯...ㅋ (당장은 프리는커녕 올마도 버거울테니... 가능하면 패달링이 쉬운 세팅으로....완전 개발에 편자내요...ㅡㅡ;)
다붐 미니미 스템을 아조닉으로 교체...
안장은 스페샬 안장으로...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는 어항호수로 산뜻하게 갈아주고... (사진엔 수족관호수 감기전이내요^^)
관장님이 샥이 다운튜브 찍는다고 갈아내라고 한부분은 고무을 끼운체 같이 갈았습니다.
무었보다 림이 걸렸는데... 검정색으로 도색, 앞타이어는 뒷타이어에 맞췄습니다....
(평소 패션의 완성은 구두요... mtb의 완성은 타이어라고 생각하는지라.. 맘에들지않는 색상에 림과 타이어는 용서가 안됩니다.....ㅋ;; 락카로 쓱슥 뿌렸는대 생각보다 맘에 듭니다....)
이렇게 탄성하게된 리얼가이의 산타크루즈 블릿 입니다. 이제 다운힐 클릿만 달아주면 될것 같군요^^
이상...
이상하고(?) 힘들고 사연많고.....흐믓한 산타크루즈 블릿 구입기 였습니다.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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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구입 후기네요. 명절 귀성차량 정체될 각오를 하고 스위치를 사오셔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블릿인만큼 애정이 각별하시겠습니다. 열심히 타세요~~
열심히 탄다고 타는대 더 열심히들 타버리시니 시간이갈수록 격차가 나는거 같아요..ㅜㅜ
긴글이 아니라 더 읽고 싶은 충동을 느낌니다. 제 제자지만 글쏨씨 정말 죽입니다. 따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연결되는 글은 읽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을 보면 바나나님이 괜히 바꿨나 라고 생각할 것같아 걱정이 듭니다. 림 도색을 해놓으니 정말 멋지군요... 투명락커를 꼭 뿌려줘야 칠이 벗겨지지 않습니다. 고생 많이 했네요...
철물점 문 열은곳이없어서 가져간 락카만 칠했습니다.;; 성질급해서 못기다리고 그냥 조립 했어요...ㅋ
사연많은 블릿 구입기였군요~...두눈을 모니터에 땔수 없게 만드는군요~....감축드립니다...멋지게 날아보아요~....^^
나는건 다음에 첫째목표는 잘달리기,둘째목표는...스탠팅...셋째는 윌리정도?? 나는건 다음 다음 다음 정도가 되겠군요^^ㅋㅋ...
블릿의 멋진 자태를 감히 록키가 따라갈 수 있을까요? 역시 블릿은 지구상 최고의 명차입니다.
안그래도 오늘밤 잠 못 이루고 있을 바나나님의 가슴에 대못질을,,,,,ㅠㅠ
이 말씀은 수습할 수 없는 일파만파의 대 파국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그럼혹시 주인을 잘못만난건 아닐까요???? ㅎㅎ
으~윽~~ 으~......................... 멋진 구입기 인데여~ 고생하시고 입양하신 블릿 많이 사랑 해 주시고.. 정말 잘 어울리는 셋팅을 하셨네여~~~ 멋집니다...
구입과정이 복잡한만큼 또 첫구입인만큼 제기억에 오래오래 남을거 같습니다... 빅딜에 응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북조선 인민공화국에서 비밀병기 록키마운틴 스위치를 사기위해 남파된 무장공비 였던겁니다....... "창성아~ 너 블릿 탈래?""' .... ㅎㅎㅎㅎㅎㅎ
촌철살인...한마디로 쿡 쑤시고 들어오시면...불가항역 이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지름신만큼 무서운 바꿈신~~~^^
어이쿠 휠 도색 잘하셨네요~~ㅎㅎㅎ
다음에 도색할일 또 생기면 휠을바꿀래... 아파트에서 할짓은 아니듯.ㅋㅋㅋㅋㅋ
남파지령을 우에사카님이 보낸거였군요~...코프가 남파공작원 양성소였다는~...후덜덜~
같은 공작원끼리 외이러십니까?^^ㅋㅋㅋㅋ
이거 완전 뭔가가 잘 못 되었군요... 블릿과 스위치 빅딜설은 맨 처음 바나나님이 꺼내서 제가 리얼가이에게 제의를 했을뿐인데 말입니다. 먼저 바나나님이 바꿔서 타고 싶다는 말이 있었기에 제가 주선을 했을뿐...
아~~ 그전화가 그전화였군요...ㅋ ㅈㅅ;;;
블릿 정말 멋집니다. 완성된 블릿의 자태가 멋드러지네요. 열심히 타시는 일만 남으셨군요. 가까이 살면 더더욱 좋았을텐데요... 그나저나 우에사카님 역시 지름질의 대가, 바꿈질의 대가이십니다.ㅎㅎㅎ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제일 아쉬운부분입니다. 조금만 가까웠어도 지금쯤 중수???^^
ㅋㅋㅋ~ 파발님 친구분의 스캇 60 잔차도 첵관 회원에도 분양했읍죠~~~
이 스토리의 시작은 저였습죠.........ㅋㅋㅋㅋㅋㅋ
발화점 이셨군요^^ㅋㅋ
글 정말 재미나게 잘 쓰시는군요,,,ㅎㅎ 제가 왠만해선 이렇게 긴 장문은 첫 줄만 쓰윽~ 훑어보곤 포기하는 편인데,,,ㅋㅋㅋ 끝까지 킥킥 거리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블릿구입 감축 드리구요~~!
ㄳㄳ^^ 저도왠만해선 긴글안씁니다.ㅋㅋㅋ
이런 장문의 글은 선댓글 후감상....ㅋㅋㅋㅋ 우선 블릿의 영입을 축하드립니다... ^_^
한번 마음을 빼았겨 버리면 품안에 들어올 때까지...한번 마음을 빼았겨 버리면 품안에 들어올 때까지...한번 마음을 빼았겨 버리면 품안에 들어올 때까지...한번 마음을 빼았겨 버리면 품안에 들어올 때까지...크~ ㅋㅋㅋㅋㅋ
묘한일입니다... 스위치사러가서 블릿을 들고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