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1일쯤인가 배달된 학보를 오늘에서야 뜯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귀퉁이 올해 초 모 신문 신춘문예 당선작들이 실린 신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겉면엔 시부문에 당선된 젊은 남자분의 웃는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방에 항상 뭔가를 쌓아두고 사는 편이라 오며가며 읽어야지 하다가 어제서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단편소설부문에 당선된 분이 양진채 동문님이라고 방송대를 졸업하신 여자분이더군요
국문과 출신이신지는 모르겠는데..소설이 깔끔하면서도 괜찮더군요
'나스카 라인' 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이었는데 우체국에 일하는 여성이 겪는 일상의 외로움을..
먼 낯선 이국땅 페루의 한 도시를 소재로 감성적으로 풀어나간 소설이더군요
아직 자세하게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꽤 괜찮더군요
그 밖에 신춘문예에는 다양한 부문이 있더군요 시조, 동시, 동화...
그런데 오늘 뜯어본 학보에 방송대 출신 동문님들께서 신춘문예를 휩쓴다는 기사가 났더군요
역시 양동문님 사진과 인터뷰로 실렸구요 다시 한 번 자세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이렇게 신문지상에 오르는 당선작들보다 오히려 간발의 차이로 떨어진
즉 심사위원란에 누구의 이 작품은 어떠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뭐 이렇게 평해지는 이 부분에 관심이 갑니다 어찌보면 심사위원들의 취향과 맞지 않아 떨어진..
뽑아주신 분들은 삶의 진실이 담긴 작품을 기발하고 재기넘치는 작품보다 점수를 주신 것 같더군요
혹시 시 작품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이 익숙해서요..
무의미한 이미지의 나열..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먹을 수 없는 그런 시들도 많은데..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시는 그렇고 어떤 시는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란 정말 모호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방송대를 다니거나 졸업하신 분들이 문학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뜨거우시고
또 재능도 남다르신 것 같아 동문으로써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감정이 듭니다...
저로썬 방송대를 다녀서 그런 분들의 인터뷰를 학보에서 보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양진채 학우님의 '나스카 라인' 꼭 읽어보세요~
첫댓글 박수 쳐 드립니다.....짝짝짝~~~~
동문선배들이 문단에 진출하시니 우리도 덩달아 힘이 납니다. 영어교육 어쩌고하지만 국어가 사라지면 말이 안되지요. 왜그리 우리글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지?>?
얼마 전 '영어를 거부할 권리'라는 사설이 모 신문에 났더군요 유창한 영어구사력, '뉴스위크'를 읽을 능력은 못 갖춘다고 해도 기관토플 점수 잘 나올정도는 되야할텐데..사실 그 '거부할 권리'는 한국땅에 존재하지 않죠 불행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