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이수일 선생이 고흥마을대학과 온마을학교 사람책 최종규 책숲도서관과 함께
고흥마을육센터를 추진하자고 하며 동참을 요구하신다.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직접 추진하는 건 소극적인데, 마을대학에서 기획반을 만들어 제안서까지 보내온다.
몇가지 의견을 낼까 하다가 또 내가 실무자가 될까봐 참고는 장흥의 센터를 가 보자고 한다.
그날이 왔다.
9시에 석장 서거리에서 조경희 선생과 최종규를 만나 내가 운전하고 장흥 옛용산중학교에 간다.
꽁지머리를 한 김영효 선생이 기다리고 계신다.
그 분의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봐 왔지만 대화는 못했다.
차를 마시며 일행을 기다리지만 9시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30분이 넘어 이수일 김준영 이상명 류화석이 왔다.
김여효 선생의 말씀은 우리 고흥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문학작가학교와 결합해 군청 교육청이 지원한 것과
고흥의 영주고의 복합교육시설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고흥은 23년도에 이미 복합시설 지정을 받아
계획대로라면 금년부터 활용해야 할 것인데 아직도 삽도 뜨지 않은 모양이다.
철거예정인 옛흥양초에 들어있는 최종규의 15만권의 도서실은 당장 급한데 큰일이다.
김영효 선생의 마을학교는 자연과 무인도 지역민과 결합한 형태로 나름 마을학교의 본질에 가까운 형태같다.
우리처럼 고흥 안내 답사 정도로 마을학교 교육이 제대로 될지 조금 염려가 된다.
나는 대서와 동강 조금 넓혀 고흥에서 어떻게 마을학교를 해 갈까?
그런 것보다 마륜지 나의 옛일 정리하고 술마시고 산에가는 일이 좋지 않을까?
학교 앞 부용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온마을학교에서 값을 내란다.
보조금이어서 조금 애매하지만 그냥 그렇게 한다.
김준영이 묵촌의 동백나무를 보자고 해 거기에 잠깐 들른다.
모두 숲에 들어가는데 난 입구에 새로 서 있는 동학 안내판을 본다.
이수일 선생이 찻집에 가서 평가와 대책 협의를 하자고 한다.
조경희 선생 소개로 고향 인근인 장흥 평화찻집에 가 청태전 등을 마신다.
영주고의 복합시설 일정을 알아 공간을 내어달라고 해 보자 한다.
옛포두동초와 송산초를 센터로 해 보자라고 한다.
당장 권교육장을 만나 흥양초 사용연장을 해 보자고 한다.
난 현시적으로 막막하여 듣고만 있다.
군수나 도의장 도의회교육예산특별 위원장을 만나자고 해 보자지만 난 뒤로 빠진다.
비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