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방문할 고향인지라 서울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야 할텐데...
8월17일 오전10시에 양재역7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바,
어제까지는 22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되었는데, 양재역에 도착한 서울회원은
개별적으로 고향에 직접 도착한 두수니,김옥이를 제외하고, 김금주,박영태,구본팔,이길형,
김광숙,김성수,김정삼,서순심,정정님, 김갑수,김금팔,김용배,박종현,오미나,김윤옥,나하순,
그리고 이형우 등 17명이 10시30분에 서울동명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고향 출발!!!
예상보다 적은 인원수에 실망한 나머지 차에 오르자마자 캔맥주만 작살내기 시작하였고,
다들 약간의 취기가 오르자 버스에 설치된 노래방 시설을 활용하여 기분풀기 돌입
박영태의 사회로 뽕짝의 대가 김광숙, 노래실력이 뛰어난 오미나, 영산강 처녀를 감미롭게
부른 서순심, 아줌마를 유독 좋아하는 김정삼의 고향아줌마, 원가수보다 더 잘 부르는
제임스 구본팔의 작은새 등등의 노래와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완전 밀착한 자세로 부루스
한곡 땡기니 관광버스속의 남녀는 난장판 속에 묻지마 관광이 되어버림
12시30분에 정안휴게소에서 전원 올갱이탕으로 점심 겸 속풀이를 한 후
오후3시에 1차 집결지인 광주 효척역에 도착해 보니 김상순회장을 비롯한 그리운 고향친구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줌
우리모두(재향24명+재경19명=총43명)는 한대의 버스에 동승하여 2차집결지인 황길자 총무가
운영하는 영산포커피숍에 도착하였는 데,
황길자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비보에 잠시 숙연해짐
그 와중에 길자는 서울친구들의 추석 선물을 일일이 준비해 와서 전달, 미안하면서도 감사
이어서 우리의 첫 배움터인 영산포 남국민학교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마친후
영암소재 죽이는 짱뚱어탕 식당으로 출발하여 본격적인 재향 재경 합동모임의 행사 시작
30년에 맞본 정말로 죽이는 짱뚱어탕을 안주 삼아, 거나한 술 한잔으로 고향친구들과 사심없이
희희닥거리는 가운데, 김상순 재향회장의 인사말과 이형우 재경회장의 답사로 분위기를 돋음
누구라 할것 없이 모두가 금방 친해진 상태로 숙소인 강진허브정원팬션으로 이동하여
여장을 푼후, 족구경기시합을 겨룸
왕년의 운동 실력은 마음뿐이지 헛발질에 웃음을 주는 코메디 족구가 되어 버림
심판을 본 영태의 불공정한 판정 행태에 항의한 재향팀이 결국 승리
이때 서울 동창 신입회원인 김금팔친구가 열성적으로 경기를 하던 중 연못에 빠져 골절부상을 당함
긴급 응급실로후송하여 왼쪽 팔에 기브스를 하였으나 멋진 몸매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모습
이어서 장기호 명사회자의 준비된 오락게임 시작
첫번째, 남녀가 서로의 가슴에 풍선을 맞대고 지정된 장소를 한바퀴 돌고 난 후 풍선을 터뜨리는
일명 남녀 혼합 풍선릴레이 시합에서는 서울팀의 여자회원이 너무 미인인 관계로 남자회원이
이때다 싶어 여자회원을 꽉 부등켜 안는 바람에 동작이 둔해져 또 재경팀 패배
다음으로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Green Green Grass of Home)에 원모양으로 빙 둘러 앉아
5-4-3-2-1박수에 실수한 친구의 벌칙게임과 장기자랑 으로 한바탕 크게 웃고 난 후
어둠이 짙게 깔린 늦여름밤 허브정원에서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감칠맛 나는 바베큐 파티 실시
너나 할것 없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우정을 확인하면서; 마시자~한잔의 추억♬
(친구들을 위해 쉬지않고 바베큐를 구우느라 수고한 전종시친구와 혜자씨에게 감사)
한밤 중을 훨씬 넘기고서야 취몽사몽이 되어 한사람 한사람씩 숙소에 가더니 송장이 됨
이때 박영태와 주승렬 친구가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던지 날밤을 새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통에
완전 송장이된 친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밤잠을 설침---괘씸한 지고---
다음날 아침 닭죽으로 해장을 한후 추석맞이 보물찾기를 실시하여 대부분의 여자동창생들이
선물꾸러미를 받았음(재향 회장단 여러분 정말로 준비 많이 하셨네...)
이어서 녹차밭으로 직행하여 각 반별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영자와 두수니의 여고시절 추억이 담긴 삼국시대에 창건된 월출산의 무의사를 방문한 후
조선 말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 다산 정약용선생의 초당과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백련결사로 크게 이름을 떨친 백련사를 등산을 겸하여 역사탐방을 함
마지막으로 마량항구로 이동하여 팔팔한 마량농어회를 시식하고 2년후에 다시 만난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마지막 오찬을 함
김상순회장, 김영자부회장, 황길자총무그리고 장기호선생님을 비롯한 재향동창 여러분의
뜨겁고 우정어린 환대에 재경동창 모두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향친구들의 만남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진수를 보여준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 영산포초등학교39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모임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준
이번 모임을 우리 모두는 자랑스럽게 여긴답니다.
오늘도 우리 모든 초등 동창생들은 행복했습니다.
---재경 영산포초등학교39회 회장 이형우 올림---
※서울회원참고사항; 이번 재향 재경 합동모임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기부금을 낸 서울회원
여러분에게 재경 동창회장으로서 감사드리며,
추후 이번행사의 총비용이 정리되는 대로 재향 재경 합동모임 결산보고를 할 예정이니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첫댓글 문장실력이 뛰어난 이형우 동창회장님이 자세하게 글을 써서 대강 알겠습니다..즐거웠던 추억들..담기회에는 꼭 참석하겠음...전종시 친구도 왔어구나..꽈베기라고 놀려댔는데...
국회보고때문에 불가피하게 불참했지만, 이온길 전임회장님이 참석했더라면 합동모임이 더욱 빛났을 텐데...
담기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 2년동안 꼭 기억하고 있을께~~
벅찬 만남 참좋아 표현 할수없는 기쁨 이제 또다시 기다려 지네 회장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찍을라, 버스안에서 분위기 잡을라 영태가 수고했지...
수고 하셨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만날수 있는 좋은기회를 못내 아쉽습니다.
사진과 있었던 이야기들이 자꾸만 나의 마음을 고향에 묶어두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 반갑고 고맙고 아쉬운마음 뿐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행사를 추진한 재향, 재경 임원진과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날이 국방부 당직 책임자였는데 어쩔수 없지...추석끝나고 광주 한번 방문하자.~
당직총사령은 전날, 국회가 열리면 매일 관련부서 질의를 즉시 요약보고 해야하기에
밤새는 일이 종종 있어. 일종에 국회 대기라고 하지.
새로운 친구들 얼굴도 익히고 우정도 쌓는 좋은 모임이었으리라 생각되고
이런 모임을 계기로 서울 고향 구분없이 친구를 생각하는 순수한 모임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모두들 고생했네~~
주택건설협회 인천시지부 행사때문에 고향방문을 갈수 없어서 안타까워 했던 것을 잘 아네...
본래 시작할때는 순수했던 모임이 인원수가 많아지면서 변질될까봐 걱정이다...
설램과 기대로 출발한 고향방문! 많은친구의 노력으로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읍니다~~건널목에서 현미의 사랑의 율동ㅎㅎㅎ 너무 귀여웠다는 평이 있답니다^^
항상 진심으로 다가오는 금주 총무님~수고 많았네...
추석전에 만나서 수고 뒤풀이 술 한잔 해야지...
금주 요즘도 바쁘냐?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얼굴보기가 힘들어서야???얼굴 쫌 보여도....
회장인 나도 총무님 만나기가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