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하면서도 알찬 느낌, 변화하지 않는 시골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진주시의 최동부에 위치한 "이반성면"을 찾아든다
일렁임 한점없이 새파랗게 결빙된 수면을 바라보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늘 새롭다
- 이반성 초입의 저수지 전경 -
700m 거리의 용암사지 승탑 안내판
이곳에서 철마의 고삐를 풀어놓고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산길을 천천히 오른다
간결한 멋과 균형잡힌 조화를 표현하는 절집도 불당도 없이
홀로 외로히 용암사 터를 지키고 서있는 승탑과 석등,
모두가 지나칠뿐인 이곳에서 보물(제372호)을 캔다
허름하고 낡고 퇴색되어 볼품없는 허름한 불당을 향해
숲 사이로 비추이는 햇살이 오색 영롱한 서기를 전한다
머리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을 표현하고있는데 비해 두손을 맞잡은
지권인은 비로자나불의 고유한 손모양을 하고있는 고려시대 작품추정 석불
"굶어도 내 식탁이 좋고 좁아도 내방이 명당이니 편안하기만 하네"
용암사지내 암벽에 시루떡을 켜켜히 쌓아노은 듯한 세월의 무게
고려전기에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용암사터를 지키고있는 "승탑"
오늘도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장소와 사물을 보는 훈련을 열심히 한다
6. 25전쟁시 여타 마을은 피해가 극심했던 반면, 이곳 마을만은
무사하므로써 마을의 수호신으로 상징되는
나무나이 500년의 "서촌 회화나무"
찾아오고 떠나가던 숱한 애환을 지켜본 "이반성 평촌 역"
신설된 경전선 철로에 의거 이제 기차가 달리지 않는 녹슨 철길과
눈쌓인 승강장만이 옛추억을 간직한채 적막감에 젖어있다
빌딩 숲 도심의 학교에 비해 주변 자연과 조화를 보여주는
1924년 개교되어 89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반성 초등학교"
전국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로 선정 되기도..
임진왜란 당시 함경도 길주, 백탑교등지에서 가토기요마사의 왜병들을
격파한 조선시대 명장 정문부 장군의 사당인 "충의사"
당시의 승리사실이 기록된 "북관 대첩비"(복제비)곁에 함께하니
수풀속에서 나온 맹호처럼 그 위세가 실로 두렵도다..ㅎㅎ
카페 게시글
kcla교육장
모두가 지나칠뿐인 이곳에서..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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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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