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120분간의 게임내내 선방하던 이운재 골키퍼의 "거미손이 빛난것은 승부차기.....
스페인의 네번째 키커의 호아킨 산체스의 볼을 쳐내 우리에게 4강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 이운재 선수의 선방 뒤엔 가족과 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힘이 있었다.
(국민일보기사 내용)
골키퍼 이운재 부인 김현주씨와 가족들…‘거미손’ 뒤엔 ‘기도손’ 있었다
대이탈리아전 연장 후반 8분.이탈리아의 가투소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 발 강슛이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자 한국 벤치는 물론 관중석은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이렇게 골든골을 허용,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가’는 생각이 국민들의 뇌리를 스치는 순간 이운재는 쏜살같이 날아오는 공에 맞춰 스프링처럼 뛰어올랐고 그림같이 왼손으로 공을 쳐내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스페인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공릉2동 이선수의 집에선 부인 김현주씨(28)가 뜨겁게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이탈리아와의 경기 때는 친정 부모인 손분선 권사(홍릉교회) 김정한 안수집사(홍릉교회)와 함께 기도를 드렸으나 이날은 혼자서 기도를 올렸다.시댁인 청주로 내려가 시댁어른들과 함께 8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막 집을 나서려던 참이었다.
김씨는 “우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집에서 홍릉교회 성도들과 가족들이 함께 응원했다”며 “경기가 끝나면 친정 어머니는 교회로 돌아가 철야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런 가족들의 기도로 남편이 이번 경기에서 4게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해내며 기량을 맘껏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와 ‘골을 쳐낼 때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인도했다.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어요.남편이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라요.저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없는 주일엔 가족과 함께 홍릉교회에 출석하며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선수는 아내 김현주씨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다.딸과 결혼하려면 학습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손권사의 단호한 태도에 1994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98년 결혼했다.
“우리는 개인적인 명예나 부유함보다 예수님이 기초된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그분이 없으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김씨는 시댁으로 내려가며 승리의 V자를 그려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