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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후기 스크랩 [부산-경남] MBC즐거운 오후2시... 제26회 - 내연산수목원 과 하옥산장 오리구이
네오 추천 0 조회 115 07.05.16 07: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6년 5월 5일 PM03:05 MBC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 3부 "윤병대의 맛있는 금요일" (FM96.5)

 

장인환씨 김묘선씨 두 분 오늘 자녀분들과 놀이동산 가셔야 하는데 이렇게 방송을 하고 계시니 아이들이 뭐라고 하시지 않으시나요..?
저는 이미 어린이날을 좋아할만한 아이들이 없어서 조카 녀석에게 한 번 물어 봤어요 "어린이날 선물 뭐 해 주까...?" 아주 간단하게 "돈 주세요" 이러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아이라 기 보다는 애 늙은이 갔다는 생각이 들긴 한데 그래도 어린이는 어린이죠...!

 

5월은 가정의달 이라고 하니 가정의 달에 맞는 황금 연휴를 즐길 만 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여행이란 아름다운 경치나 볼거리만 찾는 것이니 어딜 가느냐..?도 중요 하지만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하거든요
또 여행은 때로는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세상살이야 어차피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낼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까지 복작대며 가야 하겠습니까..?
부모님의 연세가 많으신 편이라면 제주도나, 설악산처럼 체력을 요하는 곳 보다는 편하게 관광을 즐기실 수 있는 곳이 더 좋지 않을까요....?
맛있는 음식, 가벼운 산책, 온 가족이 두런 두런 자연과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또 황금 연휴에 어딜 가나 교통체증이 장난 아닐텐데 이럴 때 딱 갈만한 우리지역의 확실한 여행지 하나 있습니다.

 

혹시 포항 내연산 수목원(경상북도 수목원)과 하옥계곡 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때묻지 않은 자연은 매력적인데 이맘때의 내연산수목원과 하옥계곡은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봄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최근 도시화 산업화로 산림이 파괴되고 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감에 따라 자연의 소중함이 부각되어 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보호육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평균해발 63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내연산수목원(☎054-262-6110)은 포항시 흥해읍 북쪽에 자리한 청하면에서 유계리를 거쳐 죽장면으로 가려면 샘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과거 이 샘재 고갯길은 우마차나 겨우 지나다니는 소로에 불과했는데 5년 전쯤에야 우마차 길이 차량통행도 가능한 포장도로로 바뀌었습니다.
이 샘재는 오르는 길만으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샘재 꼭대기 부근은 아직 초봄의 풍경입니다. 응달의 나무들은 아직 앙상한 가지 그대로고, 계절이 산 아래보다 보름 정도 늦다는 말은 막 꽃을 피워 내는 벚나무를 보고서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봄을 놓친 사람들로서는 수목원에 들러 봄을 느껴 봄직합니다.


이 고갯마루에서 삿갓봉과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연산 수목이 조성되었는데, 면적단위 동양최대, 세계 2번째의 면적입니다.

15만 평에 이르는 이 곳에는 모두 1천30종의 식물이 있는데, 멸종위기의 희귀식물, 특산산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야생 꽃들이 철따라 만발하는 테마정원과 지리적 위치에 맞게 고산식물원과 야생초화원, 습지원, 방향식물원 등 특수정원을 가꿔 놓았고, 망개나무와 황벽나무, 금낭화, 복수초 등 자생 희귀수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생태관찰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생태여행지로 알맞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창포원. 9가지 종류의 창포와 수달래, 각종 수생식물이 있는 이 곳은 올챙이들이 떼로 몰려다니고 있어 생태체험학습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울릉도식물원, 식용식물원, 방향식물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등 미래산업의 자산이 될 산림식물 종의 다양성 확보 및 산림유전자원의 보존증식과 산림식물 체험의 학습장으로 희귀한 고산식물을 비롯한 갖가지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수목원 동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동해바다와 영일만, 대보등대 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곳은 이미 연초 일출의 명소가 됐고, 수목원 뒤쪽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5월 15일까지는 산불방지 기간이라 통제됩니다.



수목원에서 들꽃의 아름다움을 한껏 감상하고 상옥리를 거쳐 하옥계곡으로 가면 되는데, 하옥계곡은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연산(內延山)의 한 귀퉁이로서 정상인 향로봉(930m)의 바로 아래 숨어 있습니다.
계곡의 물이 맑고 깊어 모두 30여리에 이르고 덕골 등 빼어난 골짜기만 12곳이나 있습니다.

북쪽으로 청송군과의 경계를 이루는 포항의 가장 오지마을인 하옥리는 죽장면 소재지에서 북쪽 골짜기를 따라 산길 50리는 족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내연산수목원이 인공적으로 잘 가꾸어진 숲과 식물원이라면 하옥계곡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졌습니다.
백두대간의 지맥인 동대산(91m), 내연산(710m), 향로봉(930m), 매봉, 삿갓봉 등의 서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들이 모두 이 계곡으로 모여들어 사시사철 토해내는데, 계곡의 옥수는 크고 작은 바위틈에 부서지고 더러는 용솟음을 치다가 저 멀리 영덕 옥계계곡으로 흘러 강구 오십천으로 이어져 동해 바다로 흘러 드는데, 여름이 오기 전 하옥계곡의 가장 큰 매력은 때묻지 않은 자연미 입니다.


하옥리로 가려면 가파른 고개를 넘어 상옥리 마을을 지나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하옥으로 가는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히 절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상옥리에서 청송방면으로 조금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하옥리 푯말이 있습니다.

상옥리 마을 복판에서 비교적 평평한 논과 들판을 지나 북쪽으로 10리쯤 더 들어가, 약 3㎞를 가면 비포장 흙 길이 나타나고, 이 곳에서부터 하옥계곡의 절경이 시작되는 셈, 야트막한 언덕을 사이에 두고 세상이 완전히 바뀌는데,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산들이 수직의 높이로 다가서고 산주름과 도로변 너머로 깎아지른 듯한 골짜기가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저 아래 내려다 보입니다.
비포장길 아래로는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용틀임을 합니다. 
여기서부터 기암괴석과 그 사이로 의연함을 뽐내는 노송,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활엽수림들이 어우러져 비경이 시작됩니다.
계곡만으로 본다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어느 계곡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름 한 철 피서객들이 많이 붐빈다는 옥계계곡이 이 곳에 와서 마지막으로 용트림을 했다 한다. 아니 기암협곡의 비경을 이 곳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오직 상옥리만이 유일하게 외부와 통할 수 있는 곳이어서 자연 그대로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데, 계곡이 약 12㎞로 워낙 길어 쫓기듯 살아가는 삶에서 잠시 빠져 나와 이 곳에서 여유를 찾아 돌아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마저의 여유도 없다면? 그냥 자동차로 하옥리까지 비포장 흙길을 가로질러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집니다.
이 곳은 여름 피서인파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편. 교통이 불편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약 12㎞의 하옥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69번 지방도는 상옥리 쪽의 3㎞ 정도만 포장도로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포장길.


하옥계곡은 최적의 오프로드 드라이브 코스이자 오토 캠핑지 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텐트 칠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이 가능합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명산명곡보다 오히려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고 자연과 벗삼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로 인해 대부분 소문을 듣고 다녀간 사람들만이 다시 찾게 됩니다.

 

하옥계곡에는 하옥산장식당(262-7885)말고는 별다른 숙식업소가 없습니다.
하옥산장은 통오리 바비큐, 닭백숙을 잘하기로 소문난 맛 집이기도 합니다.
한방소스와 무 소스 등 3가지 다른 맛의 소스에 찍어 먹는 오리고기 맛이 특별합니다.
전병이나 3년 묵은 백김치에 절인 고추를 넣어 싸 먹는 고기쌈 맛도 독특합니다.


이 곳을 돌아 오는 길에 들릴 수 있는 곳은 월포해수욕장, 보경사, 보현산, 칠보산, 양동마을 이 있꼬. 북쪽으로 간다면 주왕산을 돌아 보고 올 수도 있습니다.

대구→서포항IC→신광→청하→경상북도수목원(90분)으로 갈 수 있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을 추천 드리자면 수목원∼상옥리(68번 도로)를 거쳐 죽장∼자양댐∼영천(69번 도로)∼대구로 코스를 잡는다면 2시간가량 걸리지만 고속도로보다 싫증 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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