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경찰, 지방선거 요구 시위자들에 최루탄 발사
김은영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6. 12. 04. 15:47
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스리랑카 경찰이 미뤄진 지방의회 선거 실시를 요구한 시위자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파키스탄 일간 더뉴스는 4일 스리랑카 경찰이 전날 수도 콜롬보의 국회 밖에 모인 수천 명의 야당 지지 시위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힌다 라자팍세 전 스리랑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끈 시위대는 지속적으로 미뤄져 온 선거의 실시를 요구하며 수시간 동안 교통을 막고 국회 건물 접근을 봉쇄했다.
란지스 소이사 야당의원은 “시위자들은 지난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선거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미뤄진 지방의회 선거의 실시를 요구한 것”이라며 “경찰이 지독한 최루탄 공격을 가했고 나를 포함한 10명의 야당 하원의원들이 공격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하고 몇 시간 뒤 라자팍세 전 대통령도 지난해 1월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경찰 국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경찰이 선거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공격했다”며 “그들은 이를 통해 경찰 국가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재 논의가 끝나는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라자팍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시리세나 대통령이 기반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 경찰은 최근에도 교통 안전을 위해 교통 범칙금을 50배로 늘리는 법안이 제안되면서 민간버스회사 및 택시 운전기사들이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하며 파업 시위에 들어가자 최루탄을 발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관한 기사는 아니지만 박정희 정권 때 30년간 중단됬던 지방정부가 생각이 났다. 우리고 지방자치의 실현과 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듯이 스리랑카 국민들 역시 시위로 표현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도 하루 빨리 지방선거가 정상적으로 실시되고 진정한 민주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도 다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