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합제. 공동합제로 제사?
daum T!P에 올라 있는 문답으로 복사가 되기에 참고 자료로 올리고 소견)도 올립니다.
[예비 시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 가셨습니다. 결혼하면서 두 분 제사를 같이 모시기를 원하는데요.
두 분 다 돌아가신 상태라 결혼 전에 윗분들과 상의 후 제사를 합치고 싶은데요.
제가 알기론 어머님 제사에 아버님 제사를 업는다고 들었는데..예) 어머님 4월 제사. 아버님 12월 제사일 때.
추석에 한번 아버님 어머님께 읇어 주고..12월 아버님 제사 때 한 번 더 읇어 주고..설에도 한번 읇어 주고..
그 뒤 어머님 제사에 함께 모시면 된다. 라고 아는 분께 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는 건지...궁금하네요. 장남한테 시집을 가는 거라..(제가 저희 집 막내라 더 걱정이....ㅠ)
잘 할지 못할지 모르겠지만..요즘 제사 합치자는 말들이 많아서요..]
답변)
△ CJ
제사는 원래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이 마땅 합니다만은 세월이 세월인 만큼 변칙적인 방법으로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낼 제사면 그 날이 마땅하나 굳이 합칠려거든 이렇게 하면 됩니다.
아버지 제사날에 합치세요.
어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누가 먼저 돌아가셨던 간에...합치기전 마지막 제사를 모실 때 제사 끝에 옮기고자 하는 연유 또는 날짜. 사정 등을 고하고 나서
철상할 때 사르십니오.(불에 태우십시오.)
그런 다음 내년부터 부친의 제일에 지내면 되는 것입니다.
고하는 방법은 책자 민속사전이나 전통예절 편을 보면 나옵니다.
잘못하여 혼들이 노여워 후손들에게 해를 줄 수 있으니 잘 하세요.
소견) 이이록
제사를 합치자는 말들이 많이 있으니까 시어머님 제사에 시아버님 제사를 얹는다는 말씀이신데 시어머님 기일은 꽃피는 4월이고
시아버님 기일은 추운 12월이니 시어머님 제상에 시아버님을 얹어 제사를 모시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읇는 것은 추석에 한번 읇어 주고..12월 아버님 제사 때 한 번 더 읇어 주고..설에도 한번 읇어 주고.. 그 뒤 어머님 제사에 함께
모시면 된다.'는 생각이십니다.]
- '제사를 업는다.'고 했는데 '업는 것'이 아니고 '얹는것'입니다.
그리고 '읇는'은 '읊는'으로 고쳐야 하고 ‘읊어 주는 것’이 아니고 ‘돌아가신 시부모님께 고(告)하는 것’이라고 해야겠지요.
‘고(告)하는 것’이야 어느 제사나 차례때에 한 번만 고(告)하면 됩니다.
제사를 합치는 방법에 대하여 답변을 주신 CJ 님의 말씀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문의자가 시부모 제사를 합치는 방법에 대하여 물으니까 답변자 CJ님이 정례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제사를 합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려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소견은 좀 다릅니다.
시부와 시모 제사 연 2회를 이마저 1회로 합쳐 제사를 모신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가족 생일은 각기 따로 축하해 주면서 고인이 된 시부와 시모의 제사는 합쳐 1회로 한다?
물론 산 자의 생일과 죽은자의 기일은 시간과 절차 등이 달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는 몇 십년 전이 아니면 몇 년 전만 하여도 한 상에 밥을 먹었기에 조부모와 부모의
기일을 하나로 묶어 제사를 모시는 것은 신중해야할 내용입니다.
고인이 된 시부와 시모의 돌아가신 날이 각기 다르니 고인의 제사도 따로 모심이 후손된 도리가 아닐까요?
그런데 원칙적으로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기제사는 보통 4대봉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의 여덟 분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연 8회의 제사를 모시는 것이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 이상 윗대조상님을 3월이나 10월의 좋은 날을 가려 선영의 묘소에서 제향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기제사 대상 고조부모 연 2회 제사를 한데 묶어 1회로하고 증조부모 연2회 제사를 한데묶어 1회로 하고 조부모와
심지어 부모 기제사까지 한데 묶어 1회로 제사를 모신다는 것은 종천에 없었던 제사 방법입니다.
제사는 성의라고 하였습니다.
질문자는 세상이 많이 변해 '합제'라는 명목으로 제사를 합쳐 모시는 것을 보고 한번 얼굴도 보지 못하고 모시지도 않은 고인이 된
시부와 시모의 제사를 하나로 묶어 제사를 모시려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시부. 시모의 제사 2회를 합쳐 1회로 하여 종전에 없는 변례로 제사를 모시면서 작은 정성이라도 보이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바쁜 세상에 2회의 제사는 너무 힘들고 불편하여 1번으로 하여 수고를 덜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도가 나쁘면 편리한 쪽으로 고쳐서 행하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연 2회(명절 차례는 제외) 모시는 시부. 시모 제사를 이것도 번거로워 종전에는 없었던 변례(變禮)를 만들어 한 번으로
줄여 모시고자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산사람의 생일은 함께 축하해 주고 죽은 사람의 기일은 함께 기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제사를 하나로 묶는다면 생일도 남편 생일에 아내 생일을 합쳐 한 번으로 하면 간편하고 편할 것이고 두 번 행사할 것을
한 번으로 하면 편하고 좋을 것입니다.
위의 부부합제와 조손간 공동합제의 방법은 기제사를 없애버리는 새로운 제사 형태입니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짓입니다.
제사를 모실 것 같으면 종전과 같이 기제사와 합제사로 모시고 그렇지 않으면 제사를 아예 모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기제사를 없애고 합제사로 모시는 것은 편의 주의에 빠진 후손들의 어리석은 소행입니다.
아래 제사에 대한 몇 가지 소견 중 넷째 방법에서 봉사대수를 줄여 기제사를 모시는 방법을 모색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사에 대한 소견으로는 아래와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집집마다 사정이 달라 아래에 드리는 말씀이 맞는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쪽으로도 한 번 생각해 보면 제사에 드는 비용. 노력을 십분 줄일 수 있어 제사로 인한 다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첫째 제상에 올리는 제수 장만도 줄이고,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를 대폭 줄이자는 것입니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
조. 율. 시. 이에 사과나 철 과일 준비하고. 포(마른 명태 1마리). 쇠고기 전. 적 1-3편. 생선 1-3마리(제수는 장만하여 1.3.5.7.9의
양수로 제사상에 올린다니까 5.7.9는 많으니까 1-3의 개수를 올리면 적당할 것임.)정도. 술. 떡. 메. 탕으로 간소하게 차리고
참례자들의 식사는 장만한 제사 음식과 평소에 먹는 밥. 국. 김치. 된장. 젓갈. 나물무침 등으로 식사를 하는 정도로 하면 일과
고생을 훨씬 덜 텐데요.
수고와 고생을 더는 것입니다.
제사 음식 해 놓아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지요.
참예한 분들께 조금씩 싸서 들려 보내는 것도 없애고요.
제사 음식을 많이 하면 그만큼 일이 늘어나고 힘이 드니 여자 분들은 제사를 합쳐 모시거나 모시지 말자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 배정은 옛날과는 달리 남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남자 분들에게 미리 힘이 드는 일을 배정시켜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셋째 제사 비용은 자매형제들 형편에 따라 모두 십시일반으로 내어야지요?
제사에 대한 형제자매들의 논의하에 약관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약속이니까 지켜질 것입니다.
넷째 조상 대수별로 부부를 합쳐 제사를 모실 것이 아니라 기제사 봉사대수를 줄여서 2대나 1대로 제사를 모시는 것이 제사 예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제사는 세일사(묘제)로 모시고 조부모. 부모의 제사는 기제사로 각기 따로 연 4회 제사를 모시는 것이
없었던 예를 만들어 부부별로 묶어 4회의 제사를 모시는 것보다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연 8번의 제사를 모시는 4대봉사를 연4회 제사를 모시는 2대봉사로 줄이는 방법입니다.
조부모 제사를 세일사(묘제)로 모시는 것과 조부모의 2회의 제사를 하나로 묶어서 1회 제사를 모시는 것은 마음이 캥기는 처사입니다.
2대봉사는 ‘가정의례 준칙’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2대 봉사가 어려우면 1대봉사로 모시되 부. 모 기제사는 각기 따로 모셔야지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는 묘제로 모시는 것은 4대봉사. 3대봉사. 2대봉사가 있으니 봉사대수를 줄여 모시는 것은 좋으나
세수별 부부별로 묶어 제사를 모시는 것은 없었던 예를 만들어 행하는 것이니 우선은 제사횟수를 줄이니 간단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조상님의 노여움은 어찌 하시려고요?
어느 분도 이렇게 하는 제사가 보기에 불편한지 '찾아와서 자시던 제사 밥을 한번으로 묶는 바람에 자신의 제사가 없어진 혼령은
배가 고파 구천을 헤에이지 않겠느냐?'고 반 농으로 하는 글도 보았습니다.
다섯째 제사 모시는 시간을 고인이 돌아가신 날 새벽으로 하지 말고 일터에서 퇴근하여 모이기 좋은 저녁시간대로 하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 오전 0시이후 부터 이 날 오후 12시 이전에 모시면 됩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이 이 날이고 이 시간내이니까요.
새벽시간대와 저녁시간대 중 가족이 모이기 편리한 시간대를 정하면 되겠습니다.
부부합제. 조손간 공동합제 - 옛날부터 이러한 제사 방법은 없었습니다.
5대조 이상 조상님을 묘소에서 합제로 모시는 것을 보고 기제사 대상자도 합제로 모시는 것 같은데 같은 방법이 아닙니다.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