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끝나는 10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가톨릭 교회 전례력으론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사순 시기에 신자들은 회개와 속죄,
참회와 자선을 통해 부활하실 예수님과 만남을 준비한다. 준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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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아두며 살기 |
성
요한 23세 교황의 평정 십계명
사순 시기는 자신을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놓아두며 살기」(요한네스 하스 신부
지음/서명옥 옮김)는 성 요한 23세 교황이 직접 만들고 실천했던 ‘평정의 십계명’을 소개하며 일상을 내려놓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평정의 십계명은 ‘오늘 하루 ~하겠다’라는 10가지 다짐이다.
“오늘 하루 나는 내 삶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들지
않고 오늘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하루 나는 행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품위 있게 행동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으며 오직 나 자신만을 비판하고 바로잡겠다. ”
요한네스 하스(독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수도회) 신부는 책에서 평정의 십계명
하나하나를 묵상하고 해설하면서 “요한 23세 교황은 평정의 십계명을 만들어 일상에서 놓아두며 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바오로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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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자와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 |
십자가의 길로 주님의 여정 묵상
사순 시기에 빠질 수
없는 기도가 바로 ‘십자가의 길 기도’다. 평소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지 않던 신자들도 사순 시기만큼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주님 마지막
지상 여정을 묵상한다. 툿찡 포교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들이 바치던 십자가의 길 기도가 책으로 엮여 나왔다. 「수도자와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이다. 기도와 묵상 글을 쓴 이는 진토마스(성 베네딕도회) 신부다.
진 신부는 1962년 독일에서 한국으로 파견돼 오랫동안 한국
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다. 이 기도는 1960년대 진 신부가 상주 서문동본당에서 사목할 때 만들었는데, 툿찡 포교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들에게
전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기도와 함께 실린 강안나(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의 14처 작품이 묵상에 깊이를
더한다.(분도출판사/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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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그 은총의
바다 |
성경 구절 묵상하고 실천 도와
「사순, 그 은총의
바다」(피에르 탈렉 지음/성연숙 옮김)는 사순 시기 매일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성경 말씀에 따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의 수요일부터
성주간 토요일까지 성경 구절과 함께 묵상 글을 실었다.
재의 수요일엔 마태오복음 6장 1장부터 18절까지 말씀을 소개하면서 자선과
기도 단식을 통한 회개를 강조한다. “회개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바꾸고 복음에 따라 스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기 삶에서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행동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사순이 여러분을 위해 마련된 적절한 시기입니다. 하느님 눈에
여러분은 정말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을 맞아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꼭 맞는 묵상
길잡이다.(벽난로/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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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시기 은총 성경
쓰기 |
40일간 묵상하는 요한복음 수난기
사순 시기가 지나면
성주간이 이어진다. 그리고 매년 성금요일엔 똑같은 말씀이 선포된다. ‘요한복음 수난기’다. 예수님 체포 장면부터 재판을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산에 올라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장면까지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제주교구 한재호 신부가 쓴 「다 이루어졌다」는 요한복음 수난기를
40일간 묵상하도록 구성됐다. 말씀 해설과 함께 기도와 실천 사항도 곁들였다.
한 신부는 “씨앗이 땅에서 썩어 없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씨앗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의 싹이 텄다’고 말하듯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패배’가 아니라 ‘승리’이며, ‘땅속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다”고
말했다.(바오로딸/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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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이루어졌다 |
사순
시기, 역시 성경 필사
예수님 수난과 죽음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했다면 이제는 써 보자. 「사순 시기 은총 성경 쓰기」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면서부터 부활하기까지 활동했던 시간을 필사하도록 한 쓰기 공책이다. 사순 시기에 기억하고 묵상하는 성경의 핵심 내용을
담은 것이다. 한쪽에는 관련 성경 구절이 다른 쪽에는 성경을 그대로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성경 필사를 통해 주님 수난과 죽음,
부활에 참여하도록 이끈다.(생활성서/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