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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6 (수) "3월 9일 축배 들 것"… 윤석열 '유세 출정식'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15일 서울 청계광장을 첫 유세 장소로 선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냐"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참모 뒤로 숨지 않겠다"며 "많은 국정 현안을 놓고 궁금해하시는 국민 앞에 나서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탁상머리와 철 지난 이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이번 대선을 규정한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고 민주당 정권 5년을 평가했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며 "세금은 오를 대로 오르고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랏빚은 천조원을 넘었다. 그런데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을 봤나"라고 날을 세웠다.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확실히 잡겠다.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겠다"고 윤석열 후보는 약속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안심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윤석열 후보는 강조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가"라고 반문한 윤 후보는 "나라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북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책임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확실히 예우하겠다"고 윤석열 후보는 약속했다.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며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 1초도 잊지 않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윤석열 후보는 선포했다.'광화문 시대'는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집권 공약이다.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며 "권한은 전문가와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고 윤 후보는 말했다. "저는 정치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 된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며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고 윤석열 후보는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며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 국가로 회복해서 국민 여러분과 새봄의 축배를 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여러분이 모아주신 정권교체의 에너지, 대선 승리의 에너지가 뜨겁게 느껴진다"며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승리의 행진을 시작하겠다. 전진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유세 출범식에 앞서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윤석열 후보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난 윤석열 후보는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재명, 홍준표 · 박정희 정책이라도 쓰겠다… "통합대통령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 부산을 찾아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 부전역 앞에서 진행한 첫 유세에서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며 "국민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누군가의 과거를 뒤져 벌주는 것이 무의미하진 않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건 권한을 낭비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정부가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정치 아니냐"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위기 극복 총사령관,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듯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 지역,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는 "북항 재개발과 2030년 엑스포 유치, 신공항 완성 등의 과제가 있다"며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새 수도권을 만들 것이고 그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후보 14명 등록… 1번 이재명 · 2번 윤석열 · 3번 심상정 · 4번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총 14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2월 14일 후보 등록자 마감 결과 이들이 22일 동안 대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4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인 2월 13일 총 11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데 이어 이날 3명의 후보자가 추가로 접수했다. 역대 최다 후보자가 등록한 대선은 19대 대선으로 15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14명의 후보자 가운데 원내정당 후보자는 총 4명이다.
원내 의석수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호 1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번,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번을 배정받았다. 원외 정당 후보자들의 경우 정당명의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배정된다. 이에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5번,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6번, 이백윤 노동당 후보 7번,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 8번,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9번,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후보 10번,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11번, 김재연 진보당 후보 12번,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 13번,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 14번을 배정받았다.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5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 종로구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배복주 정의당 후보(기호 3번), 김도연 시대전환 후보(기호 5번), 김영종 무소속 후보(기호 12번) 등 10명이 등록했다. 서울 서초구갑에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등 5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경기도 안성은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이주현 정의당 후보(기호 3번), 이기영 무소속 후보(기호 5번) 등 3명이, 청주 상당구는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등 4명이 등록했다. 대구 중구남구는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기호 4번) 등 6명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쭉뻗' 사진 뭇매에… 이재명 '식당 흡연' 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에서 반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은 사진으로 비판을 받자, 국민의힘 쪽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꺼내들어 "식당 내 흡연은 불법행위"라며 공세에 나섰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2014년 4월로 추정되는 시기에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면서 "해당 식당의 면적이 100㎡ 이상이라면 이재명 후보의 흡연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2년 말부터 150㎡, 2014년 1월부터 100㎡ 이상 규모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됐다. 모든 음식점과 카페가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 1월이다. 따라서 식당 규모가 크다면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는 것이 황규환 대변인의 지적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진을 인용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사진과 비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는 옆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한 거다. (윤석열 후보에게)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급발진하신 그분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도 반박에 나섰다. 사진 속 행사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1월 성남FC 시민구단 창단식 후 진행된 행사로, 열린 식당 규모는 24평이라 100㎡(약 30평)에 미달해 법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공보단 명의의 입장문에서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고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족발열차'로 국민들께 손가락질받으니 옛날 사진 가져와 '쟤도 잘못했다'고 물타기한다"며 "8년 전 옛날 사진 하나로, 정말 비열하다"고 주장했다.
탑승권 한 장으로… 1,200km 슬로프를 즐긴다
1,200km라는 거리를 우리나라 국토에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325km이다. 서울~부산을 두 번 왕복하면 1,300km이다.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237km로, 두 번 왕복하고 다시 한 번 대구까지 내려가면 1,185km이다. 지구상에서 스키를 타고 한 번에 1,200km의 슬로프를 달릴 수 있다면 믿겨지는가? 그것도 단 한 장의 리프트 탑승권으로 1,200km 슬로프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면? 이 놀라운 상상이 현실로 펼쳐지는 곳이 있다. 바로 돌로미티 슈퍼 스키장Dolomiti Super Ski이다.
◆ 한국의 스키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스키장
한국의 모든 스키장을 한 군데 모아 만든 것보다 큰 스키장이 있다. 이런 거대한 스키장이 16개 모여 있는 것이 돌로미티 슈퍼 스키장이다. 이곳에서는 한 장의 스키 탑승권으로 북부 이탈리아 3개 주 16개 스키장에서 450여 개의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이용해 1,200km의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48년 전인 1974년 만들어진 돌로미티 슈퍼 스키장은 마르몰라다Marmolada(93,342m),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2,999m), 로젠가르텐Rosengarten(3,004m), 쉴리아르Sciliar(2,563m), 팔레 디 산 마르티노Pale di San Martino(3,192m), 몬테 펠모Monte Pelmo(3,169m) 등 끝없이 펼쳐진 거벽들 사이로 조성되어 빼어난 경치는 물론, 뛰어난 관리와 경영으로 지구촌 최상의 스키장으로 발전했다.
평균적으로 스키장 한 곳당 약 28개의 케이블카와 곤돌라 리프트가 있다. 가장 긴 곤돌라는 한 번 탑승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30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엔 중간에 역이 있어 초중급자는 이곳에서 내리고, 상급자는 정상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눈이 녹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정상에서 중간 역까지만 스키를 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스키장 슬로프에는 이탈리아에서 내로라하는 식당 14군데와 티롤 알프스와 돌로미티의 맛과 멋을 음미할 수 있는 산장이 있다. 스키장 주변에는 더욱 많은 호텔과 바, 식당이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스키 리프트를 탔을 때 플라스틱 투명 덮개를 내리지 말라는 안내판이 새로 생겼다.
볼자노에서 가장 가까운 오베레겐 라테마르Obereggen Latermar 스키장은 2개 주, 3개 마을을 연결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리프트로 연결이 안 되는 지점은 스키전용 셔틀버스가 있어 리프트권이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이 3개 마을을 일반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달린다면 약 1시간 30분 동안 가야 하는 거리다. 대부분 리프트에는 헬기처럼 바람과 눈비를 막아 주는 투명 창이 설치되어 있어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 최근 설치된 리프트와 곤돌라 의자는 난방 장치가 탑재되어 앉는 순간 따뜻한 온기가 올라온다. 투명 플라스틱 캡에도 선글라스처럼 엷은 색을 넣어 강렬한 햇빛을 막아 준다.
2년 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스키장은 코로나 전파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었다. 스텔스 전투기처럼 눈에 띄지 않게 급습한 코로나는 주변이 산으로 막혀 있는 스키장 지형의 특성상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았다. 특히 케이블카와 곤돌라 등 폐쇄 공간이 많은 탓에 스키장은 순식간에 수천 명의 코로나 환자를 만들어버렸다. 여러 나라에서 온 스키어들은 순식간에 코로나 환자가 되었고, 그들은 각자의 나라와 도시로 돌아가서 코로나를 전파시켰다.
◆ 온가족이 오미크론에 걸리다
2020~2021년 시즌은 스키장이 단 하루도 개장 못하는 초유의 사건이 터졌다. 개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스키장들은 다시 시작된 델타 코로나로 근 5개월의 스키 시즌 중 단 하루도 열지 못했다. 대부분 스키장은 주 1회 정설 작업을 하며 개장을 기다렸지만 현실은 냉혹했었다. 오미크론이 새롭게 전파되면서 또다시 세계는 공포에 빠졌지만 스키장들은 근 2년간의 노력으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간 여러 나라가 충실하게 실천한 백신 접종이란 비장의 카드 덕에 지금은 모든 스키장이 개장했다. 백신을 두 번 이상 접종한 자나 이미 코로나에 전염되었다가 완치된 증명서가 있는 사람에 한해 리프트권을 살 수 있고 스키장에 입장할 수 있다.
스키 리프트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탑승할 수 있지만 서로간의 간격 유지를 위한 줄이 설치되었다. 닫힌 공간인 곤돌라, 케이블카 등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12세 이상부터는 그린 패스(예방접종, 치료 또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시즌권 구입자는 매일 아침 6시부터 그린패스 점검을 받아야만 기구 탑승구가 열린다. 돌로미티 슈퍼 스키 앱을 다운로드해 시즌권 고유 번호와 그린패스 QR 코드를 촬영하면 자동 입력이 된다. 그린패스 점검을 받지 않으면 시즌권 구입자라고 할지라도 매일 매표소에 방문해 두 가지 접종 서류를 제시하고 당일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12월 15일, 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딸 유리가 성탄절을 맞아 집에 왔다. 철저히 방역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그러나 유리는 런던공항과 항공기를 거치면서 자신이 오미크론에 걸릴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 유리는 매일 아침 안티젠Antigen으로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했고, 4일간 음성이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에서 자가 격리했다. 12월 20일 유리가 목이 이상하다고 해서 PCR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후 2~3일 간격으로 나와 아내, 아들까지 모두 오미크론에 걸렸다. 가족 전원이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요리나 청소를 할 때에도 고무장갑을 사용했지만 오미크론 전염을 막지 못했다. 백신 3차 접종도 소용이 없었다. 가족 모두가 오미크론에 걸리고서야 한 자리에 모여 얼굴 보며 식사할 수 있었다. 몇 번이나 PCR 검사를 했고, 매일 이탈리아 방역 당국에 전화로 경과를 보고해야 했다. 우리의 성탄 휴가와 연말은 오미크론과 함께한 셈이다.
◆ 인간은 강하다
인간 역사에서 시대별로 발생했던 여러 바이러스들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했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코로나를 이겨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처절한 투쟁과 승리는 인류를 더욱 단단하게 발전시킬 것이다. 돌로미티 슈퍼 스키장 역시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인간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방역복을 입고서라도 스키를 타고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일 거다. 이번에 집안에서 마스크 쓰고 고무장갑 끼고 1주일 이상 살아본 경험이다.
인간은 잘 때에도 마스크를 쓰고 방역복을 입더라도 분명 살아남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일일 당일권은 성수기(1월 3일~3월 19일) 기준 성인 67유로, 시니어(1956년 11월 27일 이전 출생자) 60유로, 주니어(2005년 11월 27일 이후 출생자) 47유로. 7세 미만은 무료이나 헬멧 착용(키 125cm 이하) 의무. 시즌권은 930유로(성인 기준)이며 보통 11월 28일부터 4월 15일 시즌.(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2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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