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수) 모든 성인 대축일 복음 묵상 (마태 5,1-12ㄴ) (이근상 신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마태 5,3-10)
진복팔단을 나름 풀이해도 된다면 이리 바꾸고 싶다.
‘지금 끔찍한 불행 속에 있는 이는 참으로 복되다. 내가 그대와 가장 가까이 있다. 내가 복되다면 그대도 복되다. 우리의 복이 더 가득해 지리라!’
하느님을 믿는다는 행위가 공허한 허사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 말고 다른 무엇에도 기댈 수 없는 길에 서는 것. 다 잃고 아무 계획도 세울 수 없을 때, 바로 거기가 가장 복된 자리다. 거기서 비로소 그 분을 만나는 것이니. 참 끔찍한 날이고 참 복된 날이다. 믿는 자에겐 복된 날이요, 믿을 수 없는 이에겐 끝장인 날. 우리 마지막 날. 현명한 이에겐 이미 시작되었고, 아둔한 이에겐 아직 참 멀고 먼 날.
출처: https://www.facebook.com/simonksyi/posts/pfbid02CHXK6FttS65FF34KhCFtpQYhYQL51Y2YNhB93Kn4sN7qKooVkrVTQEJzqQWKzSU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