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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북 예천군 용궁면 | |
높이 | 240m | |
문화재 | 용문사 대장전(보물 145) |
육지 속의 섬인 의성포(義城浦)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1998년에 세운 정자인 회룡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든 곳에 자리한 의성포의 절경이 잘
내려다보인다. 의성포는 이웃하고 있는 회룡마을과 함께 하나의 관광지군으로 묶여 있어 회성포라고도 부르는데,
드라마 〈가을동화〉를 찍은 곳으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숲이 울창하며, 정상 바로 밑에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장안사가 있다. 1997년 11월 복원한
봉수대는 예전에 동쪽의 서암산 봉수, 서쪽의 소이산 봉수, 북쪽의 가불산 봉수와 연락을 담당하는 군사요충지였다고
한다. 정방형이며, 높이는 2.7m이다.
또 마한시대에 축성된 원산성(圓山城:또는 따뷔성, 또아리성)이 있는데, 둘레가 약 920m, 높이가 1.5~3m인 토석혼축
산성이다. 《군지》에는 '비룡산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삼국사기》에는 원형으로 쌓았다 하여 '원산성'이라고 표
기되어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이 성에서 마한을 점령하고 백제를 세웠다거나, 고구려 온달 장군이 이 성을
점령하려고 내려오다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궁향교, 무이서당(武夷書堂), 만파루, 황목근(천연기념물 400), 삼강 나루터가 가까이 있고 그밖에 용문사 대장전
(보물 145) 외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문사와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천연기념물 294) 등 관광명소가 있다.
산은 높지 않으나 산행코스가 다양하며, 산행시간은 코스에 따라 4시간까지 걸린다. 승용차로 가려면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충주-수안보-문경을 거쳐 34번국도를 따라가다가 의성포로 간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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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은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자리한 해발 240m의 야트막한 산이다.
회룡포 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용의 비상처럼 물이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비룡산을 다시 350도 되돌아서 흘러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이 기이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인접한 향석리의 비룡산 장안사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어 의성포 마을의 전경과 물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내성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비룡산은 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자연공원으로 산책과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장안사와 원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는데 정상 바로 밑의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고찰이라고 전해진다.
비룡산은 비산비야를 연상케 하는 그 높이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원을 그린 내성천의 물줄기와 삼산삼수라 일컫는
강과 천의 합수점이며, 마한시대에 이미 축성된 원산성(일명 따뷔성,또아리성)과 잘 복원된 봉수대, 신라고찰 장안
사등 흥건한 문화유산이 있어 가족산행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단체산행에는 안성맞춤의 멋진 산행코스다.
▶ 비룡산 산행의 시발점은 궁면 향석리의 향석초등학교이다. 시내버스를 내려 서쪽의 성저교를 건너가면 왼쪽으
로 장안사 안내판이 가리키는 남쪽 산자락 길을 따라오르면 비룡산 중턱에 자리한 장안사에 이른다.
이 절의 자랑인 탱화를 자세히 구경하고 다시 산갈을 이으면 회룡마을에 자리한 용주팔경 시비에서 이어온 주능선
길에 도달한다. 능선길을 따르면 곧 삼거리에 닿고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에 제1전망소가 있다.
굽이도는 강물은 과연 절경이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원을 그린 저 물결. 모두들 할 말을 잊는다 . 발길을 되돌려
삼거리로 돌아나와 봉수대에 이른다. 옛 봉수터에 학계의 고증에 따라 복원한 비룡산 봉수대는 높이 2.7m의 정방
형으로 봉수대 표지판에 적힌 옛 기록에 의하면 동쪽은 서암산 봉수와 서쪽은 다인의 소이산 봉수와 북쪽은 산양
가불산 봉수와 연락을 담당하는 군사요충지였다고 한다.
다시 주능선을 이으면 두번째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표에 쓰인대로 제2전망소는 남쪽능선에 있으며 제1전망소와
같이 내성천이 굽이도는 회룡포를 굽어본다. 이곳에서 남쪽길을 이어가면 철쭉군락지를 거쳐 마산리에 이르거나
동쪽의 용포마을로 내려가 강변길을 이어 회룡마을의 용주팔경 시비에 도달할수 있다. 산성을 보기 위하여 다시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원산성으로 향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인적이 드물고 수풀이 우거진 산길이 펼쳐진다. 원추리꽃 나리꽃이 아리따운 자태를 자랑하는
숲길을 25분 정도 걸어가면 원산성에 도달한다. 둘레가 약920m,높이는 1.5~3m의 토석혼축산성이다.
이 산성은 군지에는 비룡산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원형으로 쌓았다 해서 삼국사기에는 원산성이라 하였다.
성옆으로는 문경에서 흘러오는 금천, 영주에서 오는 내성천, 태백에서 오는 낙동강이 합류하는 삼강을 배수진으로
삼고 절벽이 깎아지른 듯하여 성의 정상에서 사방을 훤히 조망할수 있는 자연의 요새이다.
성의 서쪽벽이 되는 성저마을 내리는 산길은 인적이 거의없는 덤불 우거진 호젓한 산길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
하면 산길을 이을수 있고 계곡에 내렸다 다시 오르는 희미한 산길을 약 30분 이어가면 성저마을(성밑의마을)에 이
른다. 성저마을에서 북녘길을 이어면 장안사 입구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맑디맑은 내셩천에 놓인 성저교를 다시
건너가면 향석리에 이른다. 이곳에는 용궁향교와 하마비가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는 산꾼들은 한번 들러봐야 할
장소이다.
※ 용궁면 비룡산(240m)에 있는 회룡대.
여기는 산줄기와 물줄기가 어우러진 최고의 물돌이동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으뜸 포인트다. 아마 이런 조망대
가 없었다면 회룡포의 아름다움은 아직도 묻혀있었을지도 모른다. 비룡산 기슭의 장안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3분쯤 걸어오르면 최근에 조성한 돌부처가 반긴다. 여기서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을 5분쯤 올라가면 정자 한 동이
서있는 회룡대가 나온다.
회룡대에서 내려다보면 물돌이동 안쪽에 자리한 회룡포 마을이 정겹게 다가오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빛
으로 빛나는 모래밭이다. 회룡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빼어나지만, 물돌이동 안에 자리잡은 회룡포마을을 직접 둘
러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회룡대 진입로의 회룡마을(회룡포 마을과는 다르다) 강변길이 끝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구멍 뚫린 공사용 철판을 이어 붙인 다리를 건너면 된다.
주민들이 ‘아르방다리’라 부르는 이 다리는, 그러나 매년 홍수 때마다 떠내려간다. 다행히 강물이 많이 줄어들었다면
바지를 걷어올리고 강을 건너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승용차로 개포면 소재지로 나간 다음 개포우체국 앞에서 회
룡포마을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 8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회룡포 마을은 9가구 15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영남의 강마을이다. 원래는 ‘의성포’라 불렸으
나 물돌이동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이웃 고을인 의성군에 가서 회룡포를 찾는 웃지 못할 일이 많아지자 몇 년 전에
마을 이름을 회룡포로 바꿨다.
회룡포마을의 전체 넓이는 6만 평쯤 된다. 비닐 하우스가 조금 있으나 대부분 논으로 이뤄져 있다. 논바닥에는 우렁
이가 살 정도로 깨끗하다. 옥빛 강물 옆으로 푸른빛이 도는 벼가 강바람에 살랑거리며 흔들리는 광경은 보기에도
평화롭다.
#산행코스
제1코스
*향석초교 - 대은2리 팻말 - 회룡교 - 회룡마을 - 용주팔경시비 - 주능선 - 장안사 - 다시 주능선 - 첫째삼거리 -
제1전망소 - 첫째삼거리 - 봉수대 - 둘째삼거리 - 제2전망소 - 둘째삼거리 - 원산성 - 성저마을 - 향석초교.
(약 4시간)
제2코스
*향석초교 - 성저교 - 장안사 - 주능선 제1코스를 따라 향석초교로 되돌아오는 코스( 약3시간)
*용주팔경시비 - 봉수대 - 원산성 - 사림재 - 용포마을 - 용주팔경시비 ( 약 9km )
*용주팔경시비 - 장안사 - 사림재 - 용포마을 - 용주팔경시비로 이어지는 짧은 코스
(산행 후 회룡마을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겸할수 있다.)
산의 갈림길에는 예천군에서 세워둔 표지판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원산성에서 성저마을까지는 인적이
없고 수풀이 제법 우거졌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하면 계곡과 능선길을 내리고 올라 성저마을에 이르게 된다.
제1코스를 택하면 용주팔경시비와 장안사, 회룡포 절경,봉수대, 원산성,낙동강 합수점(세물머리),금천의 내성천
합수점(두물머리)등을 모두 구경하게 된다.
#주변볼거리
회룡포 (경북 예천) - 그림처럼 떠있는 '육지 속 작은 섬'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마을
최근 KBS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산과 강에 둘러싸여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로 마을을 휘돌아 흐른다.
강건너로는 비룡산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용궁면으로 진입, 장안사 안내표지판에 주변 관광명소와 트레킹코스가
상세히 그려져 있다. 좀더 직진, 회룡교를 건너 길 끝까지 가면 50m 폭의 내성천 너머로 회룡포 마을이 보인다. 바닥
이 훤히 보이는 맑은 강물에는 피라미가 떼지어 몰려다닌다.
마을로 들어가려면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을 얹어 만든 다리를 건너야한다. 회룡포에는 9가구에 모두 17명의 주민이
산다. 호젓한 이 마을엔 3년전만 해도 다리조차 없었다.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마을 앞산인 비룡
산에 오르면 회룡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1999년 8월 이후로 제1전망소에 정자가 들어섰다.
이곳에서 회룡포를 본다면 그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첫 여행자에게는 장안사~제1전망소~제2전망소~원산성~성저마을 코스가 무난하다.
비룡산에는 정상 바로 밑의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장안사가 있다.
원산성은 삼국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토성으로 회룡포와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문의) 용궁면사무소(054)650-6609
#들머리안내
*중부고속도로 음성 IC에서 문경방면 → 34번 국도 → 용궁면 → 924번 지방도로 → 향석초등학교 → 주차장
1. 서울 중부권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에서 내려 5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음성, 괴산군 연풍면에서 다시 3번 국도를 타고 문경
까지 온다. 문경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쪽으로 10여분을 오면 용궁 출구가 나온다. 회룡포라는 팻말이 보인다.
용궁면 소재지를 통과하다 면사무소, 농협을 지나면 외눈박이 노란 점멸등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한다. 길이 선명하지 않아 잘못 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회전하여 보면 철길 건널목
이 보인다. 건널목을 지나면 길은 다시 2차선 아스팔트로 바뀐다.
5분여 가면 장안사 출구가 보인다. 우회전하면 장안사,직진하면 회룡포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조금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회룡포라는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우회전. 다리가 나오고 내성천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오면 길은 폭이
좁아지고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턱이 조금 높아 천천히 통과해야한다. 마을을 지나면 주차하기 좋은 넓은 시멘길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용추시비가 보인다. 여기서 주차. 더 가면 모래밭이다.
장안사나 회룡포 전망대로 가려면 조금 전 장안사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시멘트길로 접어든다. 다리 하나를 지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좌회전하면 장안사,회룡포 전망대, 직진하면 성저다. 좌회전하여 2km여를 가면 장안사
주차장이다.
2. 대구,부산등 안동 이남 지역.
먼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서안동 나들목(I,C)까지 온다.
- 나들목을 나와 예천쪽으로 좌회전하여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으로 향한다.
- 4차선 도로가 문경까지 시원하게 닦여 있다. 이 길을 따라 20여분 가면 예천에 도착한다.
- 예천에서 내리지 말고 문경쪽으로 계속 간다.
- 그런데 여기서 예천시내에서 나오는 길과 합류하는데 조금 주의를 요한다.
여기서 10여분 가면 개포 출구가 나온다. 회룡포라고 같이 적혀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안동 나들목에서 여기까지 36km,30분 가량) 나와서 개포면사무소쪽으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한다. 2~3분 오면
회룡포라는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 다시 10여분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회룡포 좌회전 팻말이 보인다. 좌회전.
다리가 나오고 내성천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오면 길은 폭이 좁아지고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턱이 조금 높아
천천히 통과해야한다. 마을을 지나면 주차하기 좋은 넓은 시멘길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용추시비가 보인다.
여기서 주차. 더 가면 모래밭이다.
장안사로 가려면 위에서 회룡포 이정표가 표시 된 곳(아래그림 2번째 화면)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여 조금 더
간다. 향석초등학교를 지나면 장안사 팻말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 회룡포 관광 안내 입간판이 크게 설치되어 있어
찾기가 쉽다. 좌회전하여 시멘트길을 따라 가면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장안사, 전망대. 직진하면 성저이다. 좌회전하여 2km여를 가면 장안사 주차장이다.
회룡포에서 장안사로 바로 가는 길이 있는데 회룡포에서 나오다가 다리전에서 좌회전하는 길이다. 시멘트길이랑
비포장길이 섞여 있는 길이다. 비가 많이 오면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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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에는 장안사와 원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다.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고찰
로 직지사의 말사다. 최근에 중수를 해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찾는 이가 드물어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장안사에서 비룡산까지는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특히 전망대 - 원산성 - 성저를 아우르는 등산로는 의
성포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둑길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어느 곳에서나 희고 넓은 모래밭과 낮게 흐르는 강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자락을 볼 수 있다. 여름이면 강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낚시도 잘 된다.
강에는 빠가사리, 쏘가리, 은어 등이 살고 비가 올 때면 잉어와 메기도 올라온다고 한다.
# 참고 산행기[국제신문]
<536> 예천 용궁면 비룡산 |
하늘 아래 숲이 울창한 마루금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펼쳐져 있다. 이 마루금 한 줄기가 숨을 고르며 몸을 낮춘 곳에 조그만 마을이 오롯이 터를 잡고 있다. 주변은 온통 금빛 모래밭.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과 하얀 모래밭이 감싸고 있는 마을 사이에는 한 줄기 조용한 강물이 스며 이 마을을 한 바퀴 휘감아 돈다. 그야말로 모래 한 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소재한 물돌이 마을 회룡포를 두고 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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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비룡산 회룡대 아래 난간에서 바라본 회룡포 전경. 규모는 안동 하회마을에 미치지 못하지만 물이 돌아나가는 정도나 풍광은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
회룡포를 감싸고 있는 산은 해발 250m 남짓한 비룡산이고, 회룡포를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는 봉화에서 강폭을 넓혀온 낙동강의 지류 내성천이다.
경북에서도 비교적 오지에 속하는 예천의 조그만 물돌이동인 회룡포는 6년 전 모 방송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소위 떴다.
하지만 회룡포와 내성천변 금빛 백사장 그리고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회룡대가 길손들의 주된 관심사였지 이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비룡산은 사실 지금도 관심 밖이다.
얼마 전 예천을 찾은 기자는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겨우 이곳에 올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회룡포를 힐끗 바라본 후 아쉽게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당시 회룡대에서 만난 박용성 문화관광해설사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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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은 덩치는 작지만 종주하면 꽤 괜찮은 산이지요. 시간이 날 경우 한번 소개해 주세요. 분명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경험한 비룡산은 평균 해발이 200m도 채 안되지만 체감 높이는 1500m급으로 웬만한 봉우리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암팡지다. 동행한 한 베테랑 산꾼은 "처음 높이를 듣고는 관광을 겸한 트레킹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품 속에 안겨보니 그리 쉬이 봐선 안 될 산"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봉우리를 갈아탈 때마다 등로는 낙동강 바닥까지 완전히 떨어졌다 올라선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조그만 산이라고 얕봤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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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로 진입하는 유일한 다리인 일명 뽕뽕다리.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위). 삼강앞봉에서 바라본 세 강이 만난다는 삼강. 나무에 가려 뚜렷하지 않다. |
비룡산에 서면 회룡포를 돌아 나온 내성천, 문경에서 발원한 금천, 그리고 낙동강 등 세 강이 만나는 지점인 삼강(三江)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비록 다리가 놓여 나루터도 유명무실해지는 등 운치는 예전만 못하지만 이 합수 지점에는 수령 200년 된 회화나무 한 그루와 10여 년 전까지 운영됐던 낙동강의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산행은 용궁면 회룡마을~회룡포 안내도~아미타대불(장안사 쉼터)~장안사~회룡대~봉수대~원산성~삼강앞봉~의자봉~적석봉~사림봉 갈림길~사림봉~사림봉 갈림길~사림재~용포마을~강변 등산로~회룡포 안내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10분 정도. 줄을 잇는 관광객에 비해 등산객은 의외로 적어 산길이 꽤나 묵어 있다. 특히 삼강앞봉~의자봉에 이르는 구간은 등로가 거의 없어 산행팀이 사실상 개척했다.
회룡마을에서 내성천변 뽕뽕다리 가는 도중 우측에 회룡포 안내도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면 조선 후기 이 고장 출신의 은둔시인 구계 김영락이 용주팔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를 새긴 용주팔경 시비. 이 시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입구엔 '회룡대 1.5㎞, 주봉인 사림봉 4.1㎞'라 적혀 있다.
부드럽게 출발한 산길은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적어도 너댓 개의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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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뒤 숲을 벗어나 대형 아미타대불 앞에 선다. 3년 전 장안사 2700여 명의 신도가 시주해 불사했다. 전망대인 회룡대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불과 300m. 처음이라면 그 모습이 이채롭고 신비하다. 규모 면에선 안동 하회마을에 미치지 못하지만 물이 돌아가는 정도나 풍광만은 한 수 위라는 것이 중론이다.
회룡대서 나와 묘지 앞 갈림길에서 원산성(2.2㎞) 방향으로 간다. 200m 뒤 만나는 봉수대에선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몇 차례 오르내리다 보면 다시 갈림길. 왼쪽 사림봉, 제2전망대 방향으로 갈 경우 전체 산행시간이 2시간 이내여서 우측 원산성 방향으로 간다. 급내리막길이다. 노루발풀 으아리꽃이 눈에 띈다.
역시 오르내리기를 수 차례, 원산성에 올라선다. 갈림길에서 10분. 원래 흙과 돌을 섞어 쌓은 토석혼축성이었지만 돌은 오간데 없고 흙만 남아 있다. 둘레가 920m인 성 한쪽에 원산성 안내판이 없다면 성인줄 모르고 지나칠 것 같은 분위기다.
5분 뒤 갈림길. 직진하면 성저마을, 산행팀은 왼쪽 배골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 등 세 강이 합류한다는 삼강(三江)이 위치해 있지만 일부 수목에 의해 가려져 시원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옛 삼강나루 옆에 회화나무는 보이지만 주막 또한 다리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배골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 길이 거의 쏟아지는 수준이다. 10분이면 이정표가 보이는 너른 풀밭에 선다. 풀밭을 가로질러 곧바로 삼강앞봉(0.8㎞)을 향해 오른다.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나무를 벌목해 낙동강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닿는다. 삼강앞봉이다. 이정표도 서 있다. 원산성 보다 거리는 멀지만 시야는 훨씬 더 넓게 확보된다. 보는 각도가 달라져서 인지 낙동강변 삼강주막이 약간 보이는 듯하다.
제2전망대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이정표 뒤 소나무 사이로 내려선다. 잡목이 얼굴을 칠 정도로 좁다란 소로지만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발목을 덮는 카키색 낙엽길도 운치있다.
10분이면 내려선다. 낙동강과 불과 30, 40m쯤 거리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길이 사라져 수 차례 시행착오 끝에 내려선 지점에서 물마른 작은 계곡을 건너 왼쪽 지능선 아래를 돌아 우측으로 강과 나란히 간다. 쓰러진 나무를 넘고 아래로 통과하며 뚫고 개척한다. 오디가 잘 익은 산뽕나무 옆으로 잡풀을 헤치다 보니 발아래 '낙동강 등산로 입구'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길을 찾은 셈이다.
이 때부터 된비알. 한 굽이 오르니 낙동강과 삼강교가 보이고 우측이 낭떠러지인 등로를 따라 오르면 마침내 의자봉. '나무의자봉'이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강 아래에서 보면 의자를 빼닮아 명명됐다 한다. 조망은 없다.
'적석봉'이라 적힌 안내판이 가리키는 좌측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길찾기는 무난하다. 20분 뒤 적석봉. 역시 조망이 없다. 이제 사림봉은 불과 500m. 용포마을 갈림길을 지나 한 굽이 올라서면 회룡포와 회룡대, 그리고 회룡포를 휘감은 내성천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비룡산 주봉인 사림봉(256m)은 적성봉에서 10분이면 닿는다. 우측 20m 지점에 산신제단이 있다.
하산은 왔던 길로 가다가 용포마을 쪽으로 내려선다. 8분이면 사림재에 닿고, 여기서 우측 6분 더 가면 마침내 용포마을에 도달한다. 여기서 강변 등산로를 따라 내성천과 나란히 걸으면 들머리에 닿는다. 용포마을에서 30분 걸린다. 들머리에서 내성천 쪽으로 가면 회룡마을로 진입하는 일명 뽕뽕다리가 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 놀던 곳으로 유명하다.
◆ 떠나기전에
예천 용궁 토종 한방순대, 원조 병천순대보다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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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으니, 그 하나가 비룡산이며 나머지 둘은 금강산과 기장 불광산이다.
비룡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장안사는 원래 아미타도량이었지만 1980년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하는 대웅전을 불사했기 때문에 지금의 아미타대불이 절 밖으로 모셔져 있다.
아미타대불 인근 회룡포 안내판 바로 옆에는 예천군이 10년 전 당시 1억 원을 들여 150m를 파 퍼올린 암반 용출수를 맛보자. 수질이 좋고 물맛 또한 일품이라 인근 가게 상인들이 모두 이곳에서 물을 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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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과 회룡포가 위치한 곳은 문경시와 이웃한 경북 예천군 용궁면.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용궁'에 있다고 말한다. 사연은 이랬다. 원래 이곳은 용궁군이었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용궁군이 예천군에 병합, 용궁면으로 격하됐다. 마치 영산군이 창녕군에 병합돼 영산읍으로 격하됐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창녕 대신 영산을 고집하고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내성천이 물을 휘감는 모습이 마치 용이 비상하는 것처럼 연상돼 명명된 회룡포(回龍浦) 주변에는 유난히 '용(龍)' 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많다. 용궁면 회룡포 그리고 이번 산행의 날머리인 용포마을을 비롯 오룡리 용담소 와룡산 구룡동 용두산 용두진 용암리 등이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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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예천문화관광해설사는 "신라 때 바다의 용궁은 동해 감포였고, 육지의 용궁이 아마도 이곳 회룡포였을 것"이라며 "용궁면은 아마도 지상의 극락세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원산성 끄트머리에 서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삼강나루터와 삼강주막으로 유명한 삼강(三江)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웃자란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기대만큼 보이질 않는다.
맛집 하나 소개한다. 흥부네순대(054-653-6220). 토종 한방순대(사진 위)가 기가 막히다. 돼지막창에 파 부추 깻잎 양배추 두부 등 12가지 재료와 약초가루 2가지를 버무려 속을 채워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1인분 5000원. 갖은 양념을 한 오징어를 연탄불에 구운 오징어 석쇠구이(5000원·사진 아래)와 순대 전골(사진 가운데)도 일품이다. 비결은 시어머니 황해옥(76), 며느리 양옥자(47) 씨가 20여 년간 맞춰온 손맛이다. 순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병천순대로 유명한 천안의 단국대 교수들이 우연히 이곳을 들러 한방순대 맛을 본 후 "병천순대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평했을 정도란다.
◆ 교통편
중앙고속도로 대신 중부내륙 북상주IC로 나와야 빨라
부산서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대구TG~경부고속도로~김천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 북상주IC~함창 3번 국도~안동 예천 34번 우회전~예천군 용궁(회룡포)~회룡포~(향석2리 회룡포 전망대 우회전 대신 계속 직진)~회룡포 장안사 방향 우회전~신당교~회룡교 건너 좌회전~회룡마을~회룡포 안내도 순. 예천IC가 중앙고속도로에 있지만 회룡포가 예천 서쪽에 있어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더 가깝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 산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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