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치과선생님이신 것은 다 아실거고요, 제 부탁과, 창식님을 뵙겠다는 일념,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얼굴만이라도 보겠다고 상경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예약한 비행기가 악천후로 취소되어, 예약환자들 진료를 서둘러 마치고 4시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예상 서울 도착시간은 8시 20분.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미사리로 오면 늦어도 9시 반... 행사가 끝나고 1시 차로 심야에 내려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누가 알았습니까. 8시 10분경에 제게 전화를 하셨는데... 고엽제 피해자들의 차량데모로 고속도로 전차선이 완전불통이 되어버린 것을. 결국 김한성님은 우리가 모임을 끝내고 헤어져 집으로 향하고 있던 시각 11시 30분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바로 12시 자정 버스로 다시 쓸쓸히 발길을 돌리셔야 했습니다. 고속버스 안에서 제게 전화를 주셨을 때의 그 분노와 허탈과... 차라리 설움에 차셨던 목소리... 영원히 못잊을 것입니다.
★ 새벽 장혜경님
아시나요? 이분은 풀코스마라톤을 20회 가까이 완주했고, 특히 작년에는 100km 울트라마라톤에서 10시간 30분만에 들어오신 철녀시라는 것을. 지지난달 처음 록시를 방문하시고, 형언키 어려울 정도로 좋아하시면서, 꽃다발 하나 준비하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반드시 드리리라 굳게 다짐을 하셨으나 근무지인 서대문구청 의회에서 행사가 있어 꽃만 사 보내셔야 할 형편...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행사를 마치자마자, 후속 회식은 뿌리치고 미사리로 냅다 달려오셨다는 분.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신부가 결혼식 도중에 옛 애인을 향해 성당 밖으로 달려가는 모습, 아닌가요? ^^
★ 맑은공기 김승수
이번 모임을 앞두고 꿈을 꾸었습니다.
어느 날 록시를 갔는데 창식님이 딱! 두 곡을 부르시더니 더 이상 아는 노래가 없다고 무대를 내려가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록시를 또 갔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창식님이 나오지도 않으셨습니다. 해서 공기님이 직접 무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고^^) 창식님이 노래를 부르지 못할 사연이 있다고 극구 해명을 하여 문제를 수습했습니다. 모임을 앞두고, 크든 작든...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은 꿈을 꿀 정도로 노심초사하나 봅니다. 공기님 고마워요.
★ 투게더 진영룡
다 그렇지만 이 분, 창식님 무지 좋아합니다. 87년도에 이종환의 디스크쑈에 출연하신 창식님 내외분 이야기 1시간 30분짜리를 항상 차에 싣고 다니면서 듣고 또 들으시는데, 하루는 거래처의 공인회계사 두 분을 모시고 어디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 이런 테이프 한번 들어보십시오. 저는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항상 이 테이프를 듣습니다.’ 하면서 문제의 그 테이프를 틀어주었더니, 처음에는 시큰둥해하더니 잠시 후부터는 자신들도 모르게 빠져들어 신나게 듣더랍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 잘 되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아내에게 ‘찜빠’를 먹어가면서까지 테이프 10개... 복사해오셨는데, 감사드립니다.
★ 석순이 김보미와 돌돌이 오영민
둘 다 대학원생입니다. 열렬히 서로를 사랑하며 조만간 결혼을 할 예정인데요, 월매나 창식님을 좋아했는지 둘 다 아예 닉네임을 그리 정해버리고, 만천하에 둘 사이를 공개해버렸습니다. 아마 서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작전인 듯도 합니다만, 둘이 결혼하게 되면 회원들이 몰려가서 축가를 불러줘야 할 것입니다. 물론 주례는 창식님이시고요. 근데 축의금 봉투는 누구에게 줘야하나요? 신랑? 신부? 둘 다? 반씩 나눠서 넣어?
★ 연광현 + 5
부평에서 지지난달에도 그러시더니 이번에도 여러분들을 모셔왔습니다. 일가친척 누나까지 합해서 무려 여섯분씩이나. 아마도 창식바이러스를 가장 강하게 퍼뜨리는 분이 아니실까, 생각해봤습니다. 지난번에는 의상까지도 잘 어울리는 개량한복을 입어 누가 창식님인지 헷갈렸을 정도입니다. 그 먼 부평에서 오시고, 또 먼 길 무사히 잘 들어가셨으리라 믿습니다. 또 뵈어요. 참 좋으신 인상...(저에 비하여^^)
★ 지도신부 이규섭님
특이하게 음악대학을 나오시고, 성악을 하시고 또 신학을 하셔서 현재 봉천동 부주임신부님으로 계신 분... 그런 사실 보다도 그 날 공연 내내 무려 50분 가까운 시간을 디지털 켐코더를 들고 흔들리지 않도록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적당한 온도로 보관중인 맛좋은 와인을 가져오셔서 모든 회원들에게 한잔씩 권해드리고자 했으나 록시의 영업방침상의 문제로 신혼부부 커플인 봄비님께 희사하셨습니다. 우리 모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봄비 신명식 +1
만혼으로, 일산, 그 먼 곳에서, 신혼부부로서 초저녁부터 할 일이 바쁘실텐데 와주셨습니다. 현재의 songcs.com 싸이트를 무보수로 만드시고 운영까지 해주시는데, 복 받으실 날이 있을 겁니다. 누가 선뜻 창식님을 위해 이리 앞장서시겠습니까. 또한 참석해주신 부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십원 정지홍 +1
정지홍님. 집이 저만큼이나 먼데도 이번에는 특히 여자 친구분까지 모셔오셔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특히 정지홍님은 고 김광석씨의 열렬한 팬클럽의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창식님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고 김광석씨가 존경하는 사람으로 창식님을 꼽아, 도대체 창식님의 세계는 어떠한가...를 알아보시다가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는 분입니다. 항상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젊으시니 앞으로 모임을 위해서 꼭 중요한 역하을 맡아 해주실 분이라 믿습니다.
★ 그리고...
캐나다에서부터 오매불망 창식님을 그리워했던 정윤경님, 母子 회원이신 최인자님(아드님은 얼마전 입대), 정주현님, 푸른실, 스카렛, 데스티니님, 창식님 노래를 너무나 닮게 불러 송창섭으로 불리우는 서비님... 어느 한 분 고맙지 않은 분들이 없군요.,
[4] 할일
조직... 전에도 글 올린 적이 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이래서 거창한 무엇이 아닌, 소규모라도 체계적, 효율적인 운영체를 말합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이제 제대로 된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본인이 자청하시면 가장 좋고, 아니면 아직 모임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이라도
주변의 훌륭하신 분을 추천하여 주십시오.
우선 서울의 몇몇 일꾼을 정하고, 각 지역별로도 한분씩 도와주실 분을 정하고요.
다음까페의 창식사랑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도 제 글 있습니다.
이제는 어차피 창식님께도 알려질만큼 알려진 일,
이번 모이신 25명은 발기위원이 되는 겁니다.
정식 멤버로서, 제대로 된 창식님 팬클럽을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미약한 힘이나마 곁에서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