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년축복 열두광주리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후 내 삶에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다. 햇수로 8년 동안 날 괴롭혔던 유두종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내가 처음 이 질환을 알게 된 것은 2016년이었다. 왼쪽 가운데 손가락에 검은색 점이 생긴 것이 그 시작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혹처럼 커졌고 굳은살로 변하더니 단단해졌다.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후 나는 싱가포르 국립 피부센터에서 2주에 한 번씩 부위를 긁어내고 액체 질소로 태운 뒤, 수포가 생기면 치료하는 방법을 반복했다. 2023년 12월까지 코로나 기간 2년을 제외하고 6년 동안 끊임없이 치료 받았다. 정말 길고도 지루한 치료 과정이었다.
병원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불편함 그리고 늘어나는 치료비는 점점 더 나를 지치게 했다. 병원 간호사들이 나의 고등학교 생활부터 대학 졸업과 결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 정도였다. 하지만 좀처럼 나을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손목까지 번졌다.
그러던 2024년 1월이었다. 시티하베스트처치 성도들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신년축복 열두광주리 새벽기도회에 참석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이영훈 목사님이 설교 후 치유 기도를 해주셨는데, 그 순간 마음에 하나님께서 이 바이러스를 오늘 즉시 치유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나는 내 몸속에서 새살이 차올라 감염된 피부를 밀어내는 장면을 생각하며 방언으로 기도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말씀에 근거해 긍정적인 생각만 떠올렸고 그때마다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하지만 내 피부는 한국의 겨울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더 많이 갈라져 상처가 깊어졌다. 상처로 생긴 피딱지가 너무 심해 어디가 바이러스성 사마귀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나는 믿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리고 싱가포르로 돌아와 예정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피딱지를 제거했을 때 피부는 이미 부드럽게 재생되어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순간 나는 한국에서 새살이 돋는 생각을 하며 기도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8년간 고생했던 피부병을 치유해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한 달 뒤 마지막 검진을 받고 나는 공식적인 완치 판정을 받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어떤 유두종 바이러스도 재발하지 않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기도의 영성’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 앞으로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에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