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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은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대기오염, 라돈,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하늘이 뿌연 날이 이어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3월부터 5월까지 가장 심하다. 특히 미세먼지 중 초미세먼지는 몸 구석구석 깊숙이 침투하여 호흡기 질환, 눈병, 알레르기, 피부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 깊은 곳까지 들어와 폐를 망가뜨린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다. 경각심 차원에서 다시 한번 폐암에 대해 다뤄 본다.
여자 폐암 매년 1만명 이상...“갈수록 늘고 있어”
중년 여성들의 폐암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폐암은 2022년에만 3만 231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암 발생 순위에서 갑상선암, 대장암에 이어 3위다. 남자가 2만 1646명이지만 담배를 덜 피우는 여자 환자도 1만 667명이나 된다. 나이를 보면 60대가 30.4%였고 70~80대가 많다. 오래 누적된 일상의 생활 습관이 폐를 망가뜨린 것으로 보인다. 폐암은 매년 갈수록 늘고 있는 게 더 문제다.
“평생 담배 안 피웠는데 폐암”...국내 여성 폐암 88%가 비흡연
대한폐암학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89% 정도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로 나타났다. 비흡연 폐암의 원인으로 남편의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라돈, 석면, 미세먼지, 대기오염, 요리 매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Group) 발암 물질이다. 한국은 미세먼지 발생이 너무 많아 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미세먼지 높을수록 폐암 증가...“꼭 마스크 쓰고 외출해야”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초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연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비흡연 중년 여성은 요리 매연 등이 겹쳐 더욱 폐 건강이 위험 상태다. 매일 날씨 정보를 살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꼭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집 환기 중요...증상으로 폐암 발견하면 꽤 진행된 경우
미세먼지는 집에서 기름을 사용해 튀기거나 구울 때도 발생한다. 환풍기를 가동하더라도 창문을 열어 맞통풍 환기를 하는 게 좋다. 폐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초기 증상이 없고 꽤 진행해도 기침과 가래 등을 감기로 착각, 늦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식당에서 오랫동안 요리를 해온 주방 종사자들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방심하다가 내 폐가 병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