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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축제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봄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지역축제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최되는 지역축제들을 살펴보면, 축제라는 명칭을 붙이기 민망한 축제들과 마주치게 되어 심히 걱정스럽다.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지역 주민들이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보여주기식 행사가 주를 이루는 관 주도의 축제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달콤한 이벤트성 행사를 치름으로써 차기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지자체장의 얄팍한 의도가 담겨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지역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봄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지역축제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성공적인 지역축제의 핵심은 바로 '축제의 주제와 정체성의 명확성'에 있다. 콘텐츠를 구성하는데 있어 타 축제와 차별화되는 핵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콘텐츠와 축제장을 통해 해당 축제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프랑스의 '아비뇽 연극제'는 중세 교황청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실험적인 연극 작품들을 선보이며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성공적인 지역축제의 핵심은 바로 '축제의 주제와 정체성의 명확성'에 있다.
축제의 주인이어야 할 지역주민이 구경꾼으로 전락한 축제가 성행하고 있어
덴마크의 '호르센스 유러피언 중세 축제'는 역사적 고증을 통한 정확한 시대적 연출과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처럼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물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주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축제의 주인이어야 할 지역주민이 구경꾼으로 전락한 축제가 성행하고 있어
또한,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는 필수적이다. 축제의 기획 또는 실행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축제 전반에 걸쳐 지역주민의 참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한다. 일본의 '아와오도리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춤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주민 참여형 축제는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주민들은 축제 기획부터 운영,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축제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축제의 주인이어야 할 지역주민이 구경꾼으로 전락한 축제가 성행하고 있어
지역축제의 핵심은 바로 '축제의 주제와 정체성의 명확성'에 있어
더불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는 필수적이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지역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작 영향을 미치고 있어야 한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는 지역 맥주와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판매 등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축제는 단순한 소비성 행사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지역축제의 핵심은 바로 '축제의 주제와 정체성의 명확성'에 있어
진정한 지역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반영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보여주기식 행사성 축제를 지양하고,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축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지역축제를 지역의 자랑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문화칼럼니스트 김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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