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지방직 행정9급에 합격한 실강생입니다!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힌트 아닌 힌트를 드리자면 하프 수업 들을 때 맨 뒤에서 카메라 옆에 서서 공부하는 책상에서 두유를 마시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 다른 수업도 앞자리에서 듣긴 했지만 위치가 자주 바뀌었기 때문에 이건 힌트가 안될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약 2년 정도 공부했던 사람이고 영어는 1년은 다른 교수님한테 듣다가 작년에 다시 시작할 때 동기쌤한테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영어 베이스는 토익을 2달 문풀만 듣고 복습도 안하고 시험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600점 대였습니다. 잘하는 건지 아닌 건지 그건 잘 모르겠고 고등학교 때 효자과목은 아니었지만 영어 때문에 다른 과목을 망치지 않았던 정도였습니다.
제가 동기쌤 수업을 듣게 된 가장 큰 이유은 영어 하프 모의고사인데요. 하프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프: 7월과 8월은 인강으로 듣다가 9월에 노량진으로 다시 올라오면서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하프는 영어를 포기하지 않게 하고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해주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아침에 보기 때문에 시험보기 3~4시간 전에는 일어나서 머리가 잘 돌아가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새벽수업인 하프는 이걸 도와줄 수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이 수업 덕분에 아침에도 영어 독해지문을 흔들리지 않고 늘 하던 대로 풀게 해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매일 매일 어떤 방식으로라도 눈에 익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스스로 매일 영어를 할 자신이 없다는 사람은 영어 하프를 강추합니다!!!! 문제를 보면 알겠지만 영어 문제 유형이 다 들어가 있다보니 유형 하나 놓치지 않고 접할 수 있습니다. 하프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중요할 것같은데요. 저는 강의실에 와서 15분을 시간 재서 문제를 풀었고, 나중에는 13분까지 줄였습니다.(한 동형 풀고 있을 즈음이었습니다.) 풀이 수업을 들으면서 모든 문제에 다 집중해서 들었는데요(답을 미리 불러주지 않으니깐요) 진짜 꼼꼼하게 필기했습니다. 복습하기 쉬워야하니깐요. 수업 끝나고 독서실가서 바로 복습을 했습니다. 단어 문제에 나온 단어들 다 외울 때까지 외우고 문법문제는 문제에 해당하는 문법 유형을 찾아서 확인했습니다. 독해는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근거) 표시를 반드시 했습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실강 하프를 듣고, 금요일와 토요일은 작년 하프 또는 하프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하나씩 풀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일주일치 공부했던 하프를 모아서 복습했습니다.
심화이론: 저는 이 수업을 인강으로 들어서 정말 질질 끌어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이 실강을 개강하고 얼마 안 지나서 듣기 시작했는데 기출 시작하기 전이 되어서야 완강한 강의입니다. (다른 과목 실강을 들어가면서 들었고 하프는 잘 따라가고 있으니까 그거라도 하자라는 마음이 더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수업을 최대한 온전히 들어야 효과가 있는데 전 그거엔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과 하프가 같이 따라갔고, 기출 수업만큼은 제때제때 따라가서 실강으로 넘어가려는 마음때문에 어찌어찌해서 들었던 것같습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제발 저처럼 하지 않고 이 수업을 온전히 듣고 복습하셔서 본인의 것으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내가 실패하다니....ㅠㅠ)
기출: 저는 기출을 하면서 제가 뭘 못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이 유형별로 묶여있다보니까 틀린 문제가 어떤 유형에 몰려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하나는 실용영어와 단어 문제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초시생 때 단어집 사서 외우긴 했지만 동의어를 함께 외우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단어문제는 하나 맞았고 실용영어 역시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풀다보니 제가 실용영어를 잘 못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잘 푸는데 저는 왜..... 그래도 지방직에서 다 맞혔습니다! 심지어 이게 답이지 하고 바로 답에 체크를 했습니다. 기출을 통해서 어떤 유형을 못하는지 제대로 확인하셔서 분석도 하시고 그 유형의 문제를 다 풀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풀었던 문제도 다시 답을 끌어내는 연습을 하세요!)
실전(빈칸 특화, 순서특화, 단어 및 실용영어 200제, 문법 300제): 기출에서 알게 된 약점을 보완하고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올리기에 딱 좋은 교재들입니다. 이 수업부터 제대로 실강을 들었는데요(하프만 실강으로 듣고 있었고요.) 듣기 잘했다고 생각했던 건 인강으로 들은 것보다 실강으로 들은 게 머리에 더 잘 남았고 시험도 그리 많지 않은 시간(미뤄지기 전이니깐요..)이라서 들어오면 복습만 잘하면 잘 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하는 다른 분들도 많이 독해가 약점이겠지만 저도 역시 독해가 왔다갔다 거렸습니다. 어느날에는 어려운 것도 잘 풀다가 또 다른 날에는 쉬운 것도 잘 틀렸으니깐요... 이래서 시험 전까지 이런 리듬이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하던 거 계속 했습니다. 그게 답이었습니다. 계속 베이스를 깔아놓으면 그게 빛을 발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또 실전 문제가 어려워서 비가 잘 내렸습니다. 쓰라려도 아직 시험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시험장에서 안 틀리고 여기서 틀려서 다행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동형모의고사: 저는 동형모의고사를 풀기 직전에 항상 애니타임 사탕을 하나 까놓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자마자 입안에 넣어서 먹으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초시생 때 시험장에서 깨달은 건 100분을 버티는 정신력이 필요하려면 단 것 좀 먹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동형 모의고사 연습할 때부터 사탕을 먹는 것도 같이 연습했습니다.(막상 시험장가서 안하던 짓하면 더 불안하거든요...) 입안이 시원해지면서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처음 동형모의고사(vol.2)1회 50점 맞고 멘탈이 나갔었습니다. 시간 압박도 있었겠지만 내가 이것밖에 못하나 싶어서 수업을 안 듣고 싶었지만 전적으로 이 문제를 틀린 저의 잘못이니깐요. 제가 다시 공부해서 시험장에서 맞을 수 있도록 꼼꼼히 복습해서 저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지방직 시험보기 직전에는 항상 상위20%안에 들어갔고 최고 잘했을 때는 상위 10%까지 들어갔습니다. 시험을 못 본 날에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을 풀었습니다. 매운 거 먹으면서 화난 마음 풀어내기도 하고 동형 모의고사 시험지 보기 싫어도 단 거 먹으면서 노력했습니다. 복습할 때는 하프에서 복습했던 것처럼 똑같이 했습니다.
아 마킹 연습 반드시 하세요!! 마킹 실수해서 틀리지 마시고 미리미리 연습하세요! 문제 푸는 시간 30분 안에 마킹하는 시간도 포함하셔야 합니다!
기적의 특강: 제가 정말 사랑하는 교재입니다! 이 교재를 시험 전까지 몇 번을 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실강을 듣고 나서 범위를 나눠서 매일 외우고 또 외우고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무조건 맞히겠다는 생각 하나로 계속 보고 외웠습니다. 결국 지방직 시험 단어문제 실용영어 문제 다 맞혔습니다!!! 동기쌤 수업을 계속 따라왔던 사람이라면 많이 봤을 단어들이기 때문에 익숙할 것입니다. 마지막날에는 단어 정리를 무엇으로 할까 하면 이 교재로 끝내시면 될 것같습니다. 다른 단어를 더할 시간에 다른 과목에 투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시험 전: 저는 시험 전 주에서 시험있는 주에 지방직 기출을 뽑아서 시간을 재고 풀고 복습했습니다! 하프수업도 계속 있었기 때문에 따라갔고 그렇게 영어를 마무리했습니다. 시험 전날에 틀린 문제 보면서 답을 끌어내는 연습을 했고 기적의 특강 교재를 보면서 동의어 확인했습니다. 저는 독해지문을 하루라도 안 보면 감을 쉽게 잃어서 계속 봤습니다.
*저의 독해 공부!(생각나는 대로)
기본적으로 동기 쌤이 말한 것처럼 첫 문장을 읽고 나서 topic과 idea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접속사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접을 뜻하는 접속사가 나오면 그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는 것 등.. 저는 필기할 때 밑줄 표시를 다르게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순서문제에서 연결되는 같은 내용을 물결로 표시했다면 다른 곳에서 또다른 같은 내용이 있다면 그 문장은 일자로 표시했다든가 했습니다. 그리고 지시어 표시도 구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러 개를 표시해야한다면 그 표시를 모양을 다 다르게 표시했습니다. 내용 일치 불일치 문제는 지문에 나오는 내용과 선지에 나오는 내용이 같으면 그 두 곳에 다 표시를 했습니다. 일종의 근거 표시라고 할 수 있겠죠?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다들 힘들겠지만 잘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나 길게 썼지만 이 공부를 빨리 끝내려면 결국은 끝까지 버티는 힘이 필요합니다. 평일을 기준으로 순공시간 10시간이 안 넘어가면 잠을 못 잤고, 토요일 저녁에서 일요일 아침까지 쉬고 점심을 먹고나면 바로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체력관리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간절하고 급하면 몸이 아파도 독서실에 가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머리에 남는 것이 평상시보다 많지 않겠지만 하루를 공부를 안하면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할 건 많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가기 싫어도 가서 공부했습니다. 약 먹으면 졸려서 서서 공부하는 책상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네요.. 분명히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잘 버틸 수 있는지 빨리 알아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합격하셔서 저처럼 해피엔딩으로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동기쌤 올해가 가기 전에 서프라이즈로 노량진으로 만나러 갈게요:)
첫댓글 카메라 옆 책상에서 두유를 먹었던 수진...이 누굴지 궁금해요.
ㅋㅋ
무엇보다 합격을 축하해요~!
이렇게 좋은 소식, 좋은 글 함께해줘서 고맙고
꼭 얼굴 볼 수 있는 편한 날이 왔음 좋겠네요.
합격 다시한번 축하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3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