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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파란하늘이 다시 나오기는 했지만 구름이 많이 가려 기대했던 쏟아지는 별은 못 보고 북두칠성만 만났어요.
차마객잔에서 맞은 3일차 여행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매리설산을 향해 출발하는 날입니다.
차마객잔 → 샹그릴라 시장을 거쳐 → 라파해 → 금사강대협경 → 비래사 숙소에 도착합니다.
차마객잔의 싸늘한 아침 풍경은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 그리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도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침 먹읍시다~~~
여유있는 아침시간을 이용해 식당 내부도 담아 놓습니다.
어제 저녁 능이백숙을 먹고 남은 국물로 죽을 꿇였네요.
중국 전통 아침 상차림에 나오는 빠바도 담백하게 먹고...
객잔 여 사장님도 아침 식사를 드시려는 듯~
식사가 정말 간단하네요.
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사장님과 함께 한컷 요청드립니다.
그래서 중도객잔 보다는 여기 차마객잔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답니다.
언제 다시 이곳을 방문할지 모르겠습니다.
떠나는 시간이 아쉬워 꼼꼼히 시선을 던져 봅니다....
어제 저녁 때 내리던 비가 옥룡설산 위에서는 눈으로 내렸나 봅니다.
흰눈이 빛나는 아침....
흰구름이 산허리로 밀려들어오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이 위룽쉐산[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에 갇혀 벌을 받았다는데
혹시 손오공이 타고 다니던 구름이 이런 구름이였을까요?...^^
아쉬움은 이곳에도.....
옥상에 올라 합파설산 봉우리가 아침 햇살에 붉게 물드는 것을 보았어야 하는데 사진 찍다가 아쉽게도 깜박했어요.
에고 아쉬움 채우러 다시 와야 될까봅니다...^^;;;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얼굴이 참 편해 보이시는 사장님~~
우리 출발을 나와서 마중해 주시네요.
언제 또 밝은 웃음을 뵐수 있길요~~~^^
차마객잔 대표 포인트에서 다같이 함께...
예전에 이 벽에는 누군가 그린 호도협 트래킹 지도가 참 정감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다시 2대의 빵차에 분승해 전용버스가 기다리는 교두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하길~~~
떠나온 차마객잔~~~
안녕~~
다시 롤러코스트를 타고 내려가는 듯한 구불길~~~
어제 올라올 때 보다는 간이 조금 더 커진거 같습니다....^^
지그재그로 한참을 내려갑니다....
오늘도 맑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금사강의 웅장한 굉음을 다시 만나고....
왼쪽 산자락에는 샹그릴라로 가는 길을 뚫는 공사가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들의 삶의 향상이 우선이겠지만,,,여행자 입장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는 마음이...
급한 일들(?) 좀 해결하시고, 다시 출발~~~
<<샹그릴라 가는 길>>
전용버스는 매리설산을 가기 위해 샹그릴라를 향해 달립니다.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차창 밖으로는 이곳에 거주하는 장족의 가옥 형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타르쵸도 보이기 시작하고...
서서히 티벳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매리설산관경데>
중간에 버스에 물도 채울겸 들린 일종의 간이휴게소~~~
화장실 이용료입니다.
소박합니다....
매리설산관경대....이렇게 적혀 있던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른 봄에 이 밭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을 겁니다...
바람도 쐬고,,,,
맛난 것도 드시고....?
참길님이 열심히 담으신 모습들도 궁금합니다..^^
피죤님이 사 주신 옥수수 맛나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티벳 불교의 상징인 백탑이 보이기 시작....
향나무를 피워 소원을 올려보내는 거래요...
잠깐 스톱을 외쳐고 한 컷 담아오기~~^^
순간 포착 빠른 지안님 어느 한 컷 위치에 와 계시네요~~^^
우리나라 철쭉같은 느낌으로 피던 꽃...
차창으로 스치는 모습은 그림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삶의 터전은 척박합니다.
지붕에 깃발을 꽂는 것,
2층 집으로 1층은 가축이 2층은 사람이 공생하며
기와지붕 중간에 너와를 얹어 실내의 공기를 자연 순환 시키는 것,
거리나 마을에 하얀 탑이 눈에 많이 띄는 것,
야크나 염소, 돼지 등이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와 상관없이 자연 속에서 활보하는 것 등등,
중국 속에 또 다른 티벳탄의 모습을 봅니다.
전시에는 방어벽이 되기도 하고...
평상시는 짐승들이 먹지 못하도록 높이 건조대 역할을 합니다.
사찰을 지으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탑을 짓는다고 합니다.
<샹그릴라 시내의 재래시장>
샹그릴라 시내에 들어섭니다.
샹그릴라 : 지금은 행정구역상 윈난성[운남성(雲南省)] 샹그릴라[(Shangri-La, 香格里拉(향격리납) 지역이지만,
원래 티베트 땅이며 티베트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입니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語)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샹그릴라는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이 쓴 소설<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 에
나오는 소설 속 어딘가에 있는 낙원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지상에 존재하는 평화롭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로 묘사된 곳입니다.
《잃어버린 지평선》은 출간 이후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소설 속 샹그릴라가 어디인지, 어느 곳이 가장 소설과 가까운 곳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정부는 원래는 중뎬(中甸)이라는 이름을 가진 디칭티벳족자치주에 있던 현을 '소설에 나오는 이상향이 이곳이다'라고 선포하고 지명을 샹그릴라로 바꿔버리고, 관공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이상향, 도원향일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천상의 정원을 옮겨다 놓은 듯 수려하고 장엄한 샹그릴라의 경관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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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인 대형 백탑.
가로등 장식이 유난히 크고 화려했어요.
나중에 밤에 보니 야경 모습을 고려한거 같더군요.
샹그릴라 시장입니다.
매리설산에서 2박3일 머무는 동안 음식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서 장을 봐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시기로 했대요.
음식 만들 양념도 미리 리장에서 준비해 오는 등 번거로움을 마다 않은 가이드님과 곰아저씨께 감사드립니다.^^
시장 입구는 옛날 우리 시골 장터와 비슷합니다.
아침에 낳은 계란도 바구니에 신선하게 담겨 있고....
시장이 제법 컷습니다. 싱싱한 고산 채소와 야채, 과일 등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물건 전시도 꽤 질서있게 진열되어 있고 냄새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삼겹살 바베큐와 김치찌개를 위해 재료입니다.
이곳의 돼지고기는 소고기 보다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야채들도 우리네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싱싱한 토마토도 사고.....
여러분들이 사신 과일도 하나씩 맛보고~~
저는 이 과일이 궁금해 하나 얻었는데....귤이였어요.
과즙도 별로 없고,,,맛은 별로입니다...^^^;;
장바구니들입니다.....
점심이 준비된 호텔입니다.
뷔페식으로도 운영되는데 우리는 별실에서 차림상으로~~~
중국에서는 음식에 생선이 포함되어 있으면 최고로 대접 받았다고 한대요..^^
든든히 먹고 ....
다시 매리설산을 향해 출발~~~
다시 매리설산을 향해 달립니다.
옥상 마다 올려져 있던 온수탱크가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
<나파하이(拉帕海, 라파해>
갈수록 고도는 더 높아집니다.
워낙 바다가 먼 내륙 깊숙한 고원지대라 웬만한 호수는 바다 대접을 받습니다.
해발 3,400m에 위치한 나파하이(拉帕海, 라파해)도 내륙호수입니다.
고원평야 마을 옆에 위치한 호수로 옆에는 초원이 발달되어 있어 야크와 염소 등 가축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푸른 초원입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고도가 높아지며 산은 더 깊어집니다.
구름에서 산자락으로 뿌옇게 내리는 모습을 저는 빛내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경작이 가능한 산자락에는 영낙없이 아름다운 고산마을이 자리를 잡았고, 거미줄같은 길이 이어집니다.
인간의 자연을 이용하는 힘이란 참 대단합니다.....
유채꽃밭이 주변 산들과 어울리는 낯선 모습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숲은 사라지고 척박한 민둥산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울창하던 숲은 어디로 가고 나무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바위산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간간이 선인장이 보일 뿐....
조금이라도 흙이 있는 곳에서는 강인한 생명력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금사강제일만, 금사강대협경>
얼마를 달려 도착한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운남성 관광사진에 자주 소개되는 <금사강제일만(金砂江第一灣)>전망대입니다.
<금사강대협경>이라고 하고, 삼강병류국가공원이라고도 하고 이름이 다양합니다.
장강 서쪽 끝에 위치한 금사강(金沙江, 진사강)은 2,308㎞이며, 상류에서 사금(砂金)이 채취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장강 중에 제일 먼저 멋지게 활처럼 휘어져 만(灣)을 이루기 때문에 제일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강의 상류지역은 해발 5,000m의 고산지대이고 골이 깊고 험하여 항공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삼국지에서는 제갈량(諸葛亮)이 어마어마한 이 강을 건넜다는 고사가 전해지고, 1935년 중국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은
부대와 대장정을 하면서 금사강 건널목에서 중국국민당 장재스(蔣介石)의 부대와 대전투가 벌어져 유명해진 <장두진사강(强渡金砂江, 금사강전투)>지역이랍니다
전망데크에 도착해서...
거대한 주변을 살펴봅니다.
왼쪽 산자락도....
오른쪽도 모두 돌산 뿐...
그러나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장강에서 가장 멋지게 휘어진 만(灣)이 꼬깔모자를 쓰고 휘돌아 흐릅니다.
와우~~ 대단합니다.
어쩜 이렇게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또, 부럽습니다...
아래 전망대로 내려가 봅니다.
파노라마로 좀 더 풍광을 넣어 담습니다.
풍광은 거대하나 꽃도 없고, 풀도 없고....
꽃같은,
풀같은 우리 님들이 최고~~~^^
조금 더 높은 전망대로 올라가 보면....
오히려 휀스가 시야를 방해해 각을 잡기가 어려운데요....
파노라마로 찍어도 마찬가지~~~
흰머리아찌님과 곰아저씨.^^
피젼님 ^^
사군자님 ^^
바나나님 ^^
구름도 참~~ 금사강 못지 않게 멋집니다.
남자들만 모여라~~~^^
이번엔 여자들마 오세요~~~ㅎ
<비래사 가는 길>
다시 버스는 매리설산을 향해 구비구비 언덕을 굽이쳐 오르며 고도를 높입니다.
매리설산으로 가는 길에 또 다른 설산 백마설산을 지납니다.
다시 초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나무를 질식시키는 이 식물은 송라입니다.
약재로 놀라운 효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설산이 차창너머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바이마쉐산[백마설산(白馬雪山, 5,430m)]입니다.
옛날에는 이 고개(4,300m)를 위로 넘었지만 지금은 터널을 뚫어 쉽게 지나갑니다.
긴 터널을 지나면 더친[덕흠(德欽)]지역이다.
숨이 가빠지고 귀가 멍해지는 분들도 계셨는데, 고도계로 측정해 보니 해발 4,000m 이상이 나온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백마설산의 멋진 뷰에 빠져 장시간 버스 이동이 지루한 줄도 몰랐습니다.
차마객잔을 오전 9시 경 출발했는데 하루 종일 버스로 이동하며 오후 6시30분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제 막 백마설산 터널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지금 고도가 3,900m가 조금 넘는다합니다.
저렇게 구비구비 돌아가며 고도를 높였군요
오른쪽 백마설산이 참 맑게도 자태를 보여줍니다~~~와우~~
터널을 지나 덕흠지역으로 나왔습니다.
버스도 고도를 높여 터널을 빠져나오느라 힘들었나 봅니다.
저 산을 넘어 왔군요...
앞으로 가야 할 곳 ~~
샘물이 솟아 오르네요~
감성 풍부하신 지안님. 물꼬를 만들어 주시네요.~~
그 물길은 작은 식물의 생명선입니다...
저 멀리 매리설산이 보이고 아직 가야할 길이 산허리를 가로질러 있네요...
드뎌 매리설산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지금은 아쉽지만 봉우리까지는 보여주지를 않네요^^
목적지가 가까워오며 계곡에 깃대어 자리를 잡은 호텔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 숙소는 이 곳에서 더 깊숙이 매리설산 바로 앞까지 올라갑니다.
척박하던 능선들이 언제 있었나 싶게 지금은 아름다운 신록이 물든 산자락이 아름답습니다.
건너편에 우리가 지나온 길이 실선처럼 보입니다.
멀리 매리설산이 보이고...
야그들이 도로 한가운데를 걸어갑니다.
우리 숙소는 아직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매리설산이 가장 잘 조망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40분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차를 타고 왔습니다.
이름이 ‘관경천당(觀景天堂)호텔’은 말 그대로 ‘천당을 볼 수 있는 곳’처럼 객실의 통유리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매리설산의 위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고산트래킹이 시작됩니다....
아직은 관광 인프라가 그리 발달하지는 않아 고급 호텔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도착해 보니 걱정했던 만큼 빈약하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화분은 조화~
뭔지 시골스러움이 느껴지는 ~~ㅎ
방으로 올라가기 전 먼저 테라스로 나가 매리설산을 마주 대해 봅니다.
참으로 오래 전부터 기다려 왔고,
서울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걸려 지금 여기에 설산과 마주하고 섰습니다.
가슴 뭉클한 벅참이 좋습니다....^^
꿈에 그린 샹그릴라....
마음 속에 해와 달....
나만의 지상낙원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매리설산 대표 사진에 등장하는 비래사 백탑을 배경으로 하는 뷰포인트 보다 우리 호텔이 더 높이 있군요.
그런 의미에서 '천당' 호텔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을까?...
아쉽지만 지금은 봉우리가 구름에 휩싸여 붉게 물드는 일몰을 볼수가 없네요...
호텔 주 출입은 건물 반대편 문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고, 모든 객실은 매리설산을 바라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곰아저씨도 뭔가 생각나는게 있어 밖으로 나온 모양입니다.^^
제 방에서 바라다 보이는 매리설산입니다.
"끝~내주는' 전망입니다. 모든 방이 다 같다고 하네요.^^
곰아저씨가 숙소 걱정을 많이 하던데 염려했던 것보다 시설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저 그림같은 장관을 만날 수 있을까???......
못 본들 어떠하리...
지금 이 순간 내 앞에서 설산이 나를 품어주고 있는데....^^
오늘 룸메는 바나나님~~
이런 인증샷은 하나 정도 남겨둬야지요.^^
고도가 더 높아지며 두통을 느끼는 분도 계셨는데 현지에서 준비한 홍경천을 먹으며 대체적으로 잘 적응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트래킹 없이 버스로만 이동하셔서인지 저녁 식사가 평소만 못 하신거 같습니다.
이쁜 다기에서 차 한잔 따끈하게 마시고 '천당'호텔에서 천당을 경험해 보러 꿈나라로 갑니다~~~^^
첫댓글 차마객잔 별 볼려고 옥상에 갔다가 넘 추워서 방에 드러와 그냥 별도 못보고 잠만 자고 온게 좀 섭섭했던 곳이랍니다.
토로님의 세심한 렌즈덕에 감동으로 몸부림치며 감상 또 감상 하고 있답니다.
저 호텔에서 그냥 푹 쉬면 좋겠네요. 트래킹이고 뭐고.. 책이나 읽으면서... ㅋ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