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그 위험한현장 031

[날으는팬도리]

 

완결은 35편으로 정해졌습니다

031

아무런 기척도 없는 화장실 안

은재는 문이 부서져라 두들겼지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 미진은 대답조차 없었다

" 누나!!!!!! 누나!!!!!!! "

그렇게 목이 터져라 미진을 부르는 은재

세면대에서 화장을 고치던 여자들은 그를

별 이상한놈 다보겠단 눈초리를 하고 주섬주섬

화장품을 챙겨 나가버린다

" 누나!!!!!!!!!!!!!!!!!"

*

" 십이지장궤양입니다

  전에도 한번 저희 병원에 오신적이 있네요

  상당히 많이 악화됬습니다 "

"........."

" 이게 스트레스성 질병인데

  처방해드린 약을 잘 안드신것 같네요

  고통이 꽤 심했을텐데 여태까지 참아온게 신기하네요 "

"........."

심각한 표정으로 이것저것 보여주며

말하는 의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듯

멍한 표정의 은재는 허공만 바라본다

" 술. 담배 매운음식은 일절 금하시고

  약을 꼬박꼬박 드셔야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암세포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

".......요점만 "

촛점없는 눈으로 말하는 은재를 본

의사가 흠칫하더니 다시 입을 연다

" 최미진씨 위험합니다 "

*

공허한 빈 병실에는

시체처럼 미진이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

눈을 감고 말없이 누워만 있다

창백하게 뜬 얼굴이

마치 귀신같다

" 누나 . 누나 많이아프대요

  약안먹어서 심해졌대요

  나한테 어디가 아프다고 얘길 해줬으면

  내가 약이라도 챙겨주는건데... "

못내 미안한지 고개를 숙이는 은재

그리곤 말없이 미진의 차디찬 손을 꼭 부여잡았다

" 술먹지말고 담배도 피지말래요

  누나 하루에도 담배 열개피정도는 거뜬히 피잖아요

  그거 다 안끊으면 누나 위험하대요

  우리 같이 금연이나 해야겠어요 "

"........"

" 매운음식도 먹지말래요

  근데 난 지금 떡볶이가 열라먹고싶어요 "

"......."

" 아 맞다

  아까 되게 신기했어요

  노래할때 성민형이 떠오를줄 알았는데

  다른사람이 생각났어요. 누구게요- "

"......."

" 꼬부랑 가사는 까먹을것 같지

  사람들은 다 나만 쳐다보고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인데

  천장에 누나얼굴이 둥둥 떠다녔어요

  내가 운건 그렇다 쳐도. 누나는 왜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왜 노래하는데 울고그래요

  쪽팔리게 나도 울었잖아요.. "

아까의 일이 떠오르는지 은재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답답한지 담배를 물려다가 도로 창문을 열었다

" 나 지금 되게 초조해요

  누나남편이 올까봐 긴장돼 죽겠어요 "

"......."

" 내가 전번에는 멱살까지 잡혔지만

  이번에 찾아오면 확실하게 밟아줄거에요 "

그러면서도 통쾌한지 어깨를 으쓱이며 입가에 미소를 띈다

미진은 그런 은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숨만 쌕쌕 쉬며 말이없다

" 그만자요 누나

  나 혼자 말하니깐 싸이코같잖아요 "

"....."

" 그리고 숨좀 크게쉬세요

  아까 누나 죽은줄알고 졸라놀랐어요 "

" 누나........"

"........."

" 우리 처음만난날 기억해요? "

"........."

" 그때 누나가 속옷차림으로 거리에 쫓겨났는데

  내가 오리털 점퍼 걸쳐줬잖아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때 누나 몸매 끝내줬거든요- "
"......."

"............그날은 엄청 추웠는데

 처음 누나 본순간엔 추위가 안느껴졌어요

 갑자기 여기가 불이붙어서 뜨거웠어요 "

"........"

" 근데 그 불이 아직도 안꺼졌어요

  훨훨 잘타요- "

헤헤 느끼한가 라며 크게 웃어버리는 은재다

" .......... 싸이코 "

".... "

갑자기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힘겹게 눈을 뜬 미진이 냉정하게 싸이코 라고 말해버린다

" ........ 춥다..... 문닫어 "

울것같은 표정으로 미진을 보던 은재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곧장 창문을 닫는다

" 괜찮아요? "

"...............응 "

" ......."

" .......... 왜 울라고해 "

" 누가 울라고해요-

  그냥 하품한거지 "

" ......... 미안해 "

" 왜요. 누나가 뭐가 미안해요 "

"........ 그냥 "

" 누나 퇴원하면 우리집 옥상에 별보러가요

  옥상에서 보면 별이 진짜 많거든요

  텐트도 가져가서 잠도 자고

  라면도.. "

" .........은재야 "

".........."

" ....... 그러고보니까.......

............. 이렇게 다정하게 부른적이 없었네.."

"..........."

" ........ 미안해 .."

자꾸만 미안하단 말을 되풀이하는 그녀다

" ........ "

" .......... 정말루 미안해.."

" 할말이 있어요 누나 "

눈물을 가득 머금고 은재가 미진의 손을 잡았다

" 재수는 열번이고 더하겠지만

  나 대학들어가면요 "

"..........."

" 결혼해요 누나 "

"........"

" 누나 먹여살릴수 있을지는 장담못해요

  그런데 누나 사랑하는건 진짜 자신있어요!!! "

" ........ 바보 "

"..... "

예상한대로 냉정한 반응의 미진이다

미진은 손을 놓고 돌아누웠다

" ........결혼은 혼자하는게 아니야 .....

.................... 사랑한다는거 말고 필요한게 .....많잖아

........ 너희 부모님..... 나랑 결혼한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까.. "

"...."

" ...... 참 잘했다 하시겠다. 그치 "

" 누나.."

" ...... 아니야....... 대학도 졸업못하고

 .............. 술집다녔던 천박한 년이라고 내 머리채를 잡으시겠지

 .................... ....... 난 이제 그런 결혼생활은 싫어 은재야 "

"........"

" 어린애같이 굴지마....... ......

  ...............세상엔 안되는것도 있는거야 "

" 왜안되요!!!!!

  누나도 그남자랑 무조건 결혼했으면서!!!!!
  나는 왜안되요!!!!! '

" 그땐......내가 너같았으니까

  ........ 너같이 철없이 굴었으니까 "

" 난 자신있어요

  그남자처럼 누나 때리지도 않을거고

  노가다를 뛰어서라도 누나 먹여살릴거에요!!!!! "

" ........... "

" 돈왕창벌어서 누나 병도 낫게할거고!!!!!
  좋은 아파트로 이사가서 차도 뽑을거고!!!!!!!
  누나 평생사랑할건데!!!!!! "

은재가 울부짖고 있었다

눈이 흐려지며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 ..............누나도 나 사랑하잖아요

.................. .... 사랑하잖아요...."

" ........ "
미진은 무릎을 꿇고 흐느끼는 은재를

말없이 바라봤다

" 무서워 "

"........"
은재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그 시선이

미진에게 향했다

" 은재 니가 근철씨처럼 될까봐서 겁나

  초라해질까봐 무서워 "

"......."

" ........ "

다시 은재는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 사랑해. 사랑해 은재야 "

미진은 말없이 링겔을 빼고

침대에서 내려와 눈물젖은 그에게

입술을 맞췄다

*

댓글이필요해댓글에목말라요

지금당장가입하면미소가입안하면썩소

[요염.]

ㅜㅜ 이거 새드아니죠? 미진이많이아픈거예요? ㅜㅜ어떡해요~

[날으는팬도리]

꺄륵 새드에요♥3♥ 헤헤 요염님댓글감사합니다 ~

[욜롱마뇨]

어머.벌써완결!헉헉헉헉!미진이아프면안돼요

[날으는팬도리]

욜롱님두 완결축하드려요!!!!! 기린박사 시즌투안나오나...^,^* 헤헤헤

[동해야뽀뽀♡]

오오오.. ㅠ_ㅠ.. 새드라니이.. 슬퍼요오..완결도 결정나구우 ㅠ_ㅠ.. 으흑.. 미진이 아픈거 나야해요..은재어떻게요 ㅜ_ㅜ.. 나한테 노래도 안불러줬으면서<-뒤끝엄청김.. !으헥! 은재야아아아! 미진아아아<-..예에...; 미진이 아픈거 낳는거죠ㅜ_ㅜ?!

[날으는팬도리]

헤헤헤헤 원래 새드로 완결내려구 쓴 소설이라서유.ㅜ3ㅜ 헹 동해님 댓글감사요!

[(지기/호호)]

어 ...덜덜덜 ..ㅜ_ㅜ...짓짜........ㅠ_ㅠ새드이면안되는거알지 !

[날으는팬도리]

헹ㅜ_ㅜ......새드가 상콤하고 조하여!!<ㅈㄹ

[(지기/호호)]

너도그렇코 왜 하나같이 다!!!!!!!!!!!!!!!!다다다다다다..ㅠ_ㅠ..완결인거야!

[날으는팬도리]

ㅋㅋㅋㅋ 난 구상이안되가꾸요...ㅠ3ㅠ

[(지기/호호)]

ㅠ_ㅜ난80까지 쭈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으는팬도리]

응!! 언닌쭉쭉쭉 계속써주세요^ㅇ^* 헤헤 댓글거마워!

[해식이당♥]

ㄴㅓ무잘햇어미진아!!!!<-? 은재랑결혼해야되는데ㅜ_ㅜ완결이얼마안남앗으니..

[날으는팬도리]

헤헤헤헤헤^ㅇ^* 구상이안되서 얼른 끝내버릴거에요 !<ㅈㄹ

[해식이당♥]

미소썩소..♥헤헤ㅋㅋㅋ완결얼마안남아서슬퍼요ㅜ_ㅜ힝..

[날으는팬도리]

미소만쉐ㅜ_ㅜ 가입안하면 썩소인거죠♥

[해식이당♥]

게다가새드면해식이디짐미다<- 헤헤잘보구갈게요팬도리님>_<

[날으는팬도리]

헉 해식님돌아가시게생겼네...ㅜ_ㅜ 흑흑<ㅁㅊㄴ 해식님감사해요 ^ㅇ^*!

[연한비,]

어흑.ㅠㅠ 새드에요?ㅠㅠ

[날으는팬도리]

헤헤 그렇게될것같아요 ^ㅇ^*

[연한비,]

..미진이 아프면 안대요ㅠㅠ 은재랑 이쁜사랑하면서 오래오래 살아야죠ㅠㅠ

[날으는팬도리]

그쵸ㅜ_ㅜ.... 힝..

[리본코끼리]

요고요고새드로끝나느고에요?ㅜ_ㅜ

[날으는팬도리]

네^.^ 그럴것같아요 !

[리본코끼리]

35편까지열심히바야지>_<

[날으는팬도리]

와 감사합니다 !!

[리본코끼리]

팬돌님미진이살려야데요ㅜ_ㅜ

[날으는팬도리]

리본님은 미진이를 살릴수잇서여 !

[세드™]

꺄!!!!!!!!!!!!!!!!팬도리님 너무재밌어여 ㅜㅜㅜ 아흑흑흑 ㅜㅜ 설마 미진이 죽는거 아니겠져 ?;; ㅠㅠㅠ 아무튼 수고하세영^^

[날으는팬도리]

헤헤헤헤 감사합니다 세드님 !^.^* 완결때까지 쭉 응원해주세요 !<ㅈㄹ

[개그지.]

완결이 곧 다가오네요!!ㅠ_ㅠ .....정말로 새든가요ㅠ_ㅠ?? 흑흑

[날으는팬도리]

헤헤헤 네ㅜ_ㅜ 새드로 가게됬어요 ! ㅋㅋㅋㅋ 개그님 감사합니다 !

[장은지나]

아이거눈물은 어떻게 감출수가 업셔요요요요요 후덜덜 완결나면 씁쓸해서 어째잉

[날으는팬도리]

그렇게까지ㅜ_ㅜ.... 헤 감동이에요- 은지님 댓글짱쌩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