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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536
환영한다 신입.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카톡으로 담당자한테 근무 중 주의사항 문서 받았지? 다 외웠고? 잘했어. 근데 말이야, 사실 담당자 그 새끼 한 번도 현장직 뛰어본 적 없다. 그 문서 쓴 새끼들도 마찬가지고.
아무튼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네가 현장에서 마주치게 될 돌발상황 중 최소한 열에 둘 정도는 문서에는 없는 내용일 거야. 그래서 가기 전에 한 번 내가가 몇 가지는 구두로 설명해줄게. 오늘이 네 첫 번째 실전이기도 하고,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이잖아. 그래서 내가 일부러 근무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오라고 했던 거야.
어쨌든,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빠르게 설명해줄게. 내가 말하는 내용들 중 삼분의 이는 문서에는 안 나오는 거니까 잘 메모하면서 들어두고. 거기 책상에 수첩이랑 볼펜 보이지? 중요하다 싶으면 메모한 부분 접어놔. 언제든지 펴볼 수 있게. 상황 닥쳤을 때 뒤늦게 문항 하나하나 뒤적거리면서 찾을 건 아니잖아.
첫 번째. 무엇보다 네 파트너에게 잘 대해줘라. 문서에는 네 파트너를 최대한 딱딱하게, 사무적으로만 대하라고 써져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
나는 운을 잘 믿진 않지만, 적어도 여기까지는 운의 영역이야. 왜냐하면 네 파트너..... 그러니까 톰은 여기 놈들 중에 제일 착하거든.
가끔 편의점에서 달달한 거 한두 개 사 주면 엄청 좋아할 거다. 문서에는 보나마나 파트너에게 아무것도 주지 말라고 써져 있을 텐데, 톰은 줘도 돼. 단, 고기류나 음식이 아닌 물건은 절대 주지 마.
그렇다고 받아먹고 좋아하는 모습 귀엽다고 자주 주지도 말고. 이 주에 한 번쯤이 적당해. 너무 자주 먹을 거 주면 큰일 난다.
그리고 파트너한테 성심성의껏 대해. 가끔 농담도 좀 해줘.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고. 비록 알아들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문서에 포함되어 있는 하면 안 되는 질문 리스트 받았지? 그 주제만 피하면 돼.
잘 들어. 내가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다시 말하지만, 네 파트너, 톰은 여기서 네가 일하는 동안 네 유일한 안전장치니까.
그러니까 톰한테 정말 선 안에서 해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잘 해줘. 비록 우리 사고방식하고는 좀 다르지만 그 놈들도 고마움을 느끼거든.
만약 네가 톰을 딱딱하게만 대한다면 톰도 위기가 닥쳤을 때 그렇게 적극적으로 널 구하기 위해 나서려고 하지 않을 거야.
두 번째. 창 밖에 안개로 덮인 산 보이지? 여기서 나와서 한 3분 정도 걷다 보면 산의 입구가 나올 텐데, 거기가 네 근무지야. 톰은 거기서 입구 조금 안쪽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늦지 마. 절대로.
만약 네가 늦으면 톰은 오늘이 쉬는 날이라고 생각할 거고, 그대로 돌아갈 거야. 한번 근무지 들어가면 해 뜰 때까지 못 나오는 거 알지? 그렇게 되면 넌 죽은 목숨인 거야. 그러니까 늦으면 안 돼.
5분 정도는 괜찮지만 10분 이상 늦을 것 같으면 근무지에 가지 말고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연차를 내. 비록 수당은 좀 깎이겠지만 목숨줄 꺾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그렇다고 너무 일찍 근무지에 가는 것도 안 돼. 근무지에서 혼자 톰을 기다리겠다고?
한 몇 분 정도 일찍 오는 건 괜찮겠지만, 해가 진 이상 거기서 30분 이상 혼자 있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어.
세 번째. 근무지에서 절대 방호복 벗으면 안 되는 거 알지? 나가기 전에 방호복 구석구석 꼼꼼히 체크해둬라. 가끔 흠집이 난 것도 있거든. 담당자 새끼, 하여간 관리를 개 좆같이 해서...
만약 흠집이 나 있으면 옆에 비품실에서 덕트 테이프 가져와서 메워. 대충 붙이지 말고 꼼꼼하게, 이중 삼중으로 겹쳐서 붙여. 그리고 근무 끝나고 담당자한테 연락해서 바꿔달라고 해.
네 번째. 근무 도중 무슨 일이 있더라도 톰의 곁에서 멀어지지 마. 오히려 무슨 일이 일어날수록 톰 곁에 바싹 붙어야 해.
물론 주변이 안전한 것 같으면 좀 멀리 떨어져도 괜찮기야 하겠지만... 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지면 안 돼.
만약 톰이 사라진 것 같으면 방호복 왼편 가슴에 붙어 있는 발신기 버튼 누르고 바닥에 완전히 납작하게 엎드려서 기다려. 이건 알고 있겠지?
무슨 소리가 들리거나, 심지어 톰이 온 것 같아도, 발신기가 반응 안 하면 그건 니 파트너 아니다. 발신기가 반응할 때까지 절대 고개를 들어선 안 돼.
만약 그러고 있을 때 웬 미친년이 노래 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 소리 사라질 때까지 숨 참는 거 잊지 말고.
발신기를 누른 이상 보통은 1분 안에 네 파트너가 다시 나타날 텐데.... 만약 1분이 지나도 끝까지 파트너가 오지 않거나 위의 상황에서 실수로 숨을 쉬어버렸다면, 그냥 엎드린 채로 오른편 주머니에 들어 있는 알약 먹는 거 알지?
보니까 문서에는 무슨 자살약인 것마냥 써 놨는데, 이래서 내가 그 새끼들을 존나 싫어하는 거야.
그거 자살약 같은 거 아니니까 제발 안심하고 좀 먹어라. 안 먹고 버팅길 생각 하지 말고. 물론 죽는 것보다 더 아프긴 하겠지만.... 아주 잠깐이야. 그리고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넉넉하게 휴가도 받고 봉급도 조금밖에 안 까이니까 그냥 먹어.
안 먹으면 어떻게 되냐고? 글쎄다. 잘 몰라. 확실한 건 그랬으면 난 여기 없었겠지.
그래도 그 약 두 번 이상 먹으면 내성 생긴다. 좋아할 게 아니야. 그 뜻은 네게 마지막 최후의 수단이 사라진다는 거라고. 그러니까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라는 뜻이야.
만약 두 번 약을 먹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그냥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해. 위에서는 절대 네 몸뚱아리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네가 말하는 수밖에 없어.
사직할 때 별거 없어. 그냥 비밀보장유지계약서에 싸인 한번만 하면 돼. 대신 그 후로 여기서 있었던 일 절대 발설하면 안 된다. 익명이라고 해서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계약서에 싸인한 이상 그놈들 어떻게든 너 찾아올 거야.
다섯 번째. 근무할 때 지급받은 삽 있지? 그거 작물 파낼 때도 쓰이지만 무기로도 좋아. 앵간한 상황에서는 파트너가 보호해주겠지만 그래도 가끔 잔챙이들이 기습적으로 달라붙을 때가 있거든. 그놈들은 약해서 보통 삽질 한 번이면 뒤진다.
꼭 삽날로 치는 거 잊지 말고.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거부감 들겠지만 그거 사람 아니야. 그리고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 그거 다시 살아난다.
여섯 번째. 만약 근무 중에 다른 팀을 만나게 된다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톰 옆에 붙어.
그리고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행동해. 아마 그쪽도 똑같이 행동할 거야. 특히 상대의 파트너에겐 더더욱 다가가면 안 돼. 우리는 하얀 방호복, 파트너는 검은 방호복이야. 알지?
특히 상대편 파트너가 이상한 새 같은 역병 의사 가면을 쓰고 있다면 그냥 톰한테 안겨도 돼. 그리고 그 옆의 파트너에게 마음 속으로 명복 좀 빌어줘라.
만약 상대 팀에 가까이 갈 일이 생겼다면 사실 별 일은 없을 거야. 톰이 네 근처에 있는 한 말이지. 그래도 말을 걸거나 상대의 파트너를 자극하지 마.
그리고 간 다음에는 꼭 방호복에 이상 없는지 살펴보고. 그 미친 새끼들이 지 파트너 아니라고....
일곱 번째. 만약 근무지에서 방호복이 찢어지거나 하면 그땐 잠깐 톰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 너무 떨어져선 안 되지만 톰이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면 괜찮아.
그리고 왼쪽 혁대에 있는 응급수리키트로,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방호복을 수리해.
수리하는 동안 절대 톰이 네 방호복이 파손된 걸 알아차리게 하지 마. 톰은 여기서 착한 편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본능보다 네 안위를 위에 둘 것 같지는 않아.
여덟 번째. 파트너는 소모품이 아니지만 우리는 소모품이야. 내가 말했지? 여기 놈들 중에 미친 또라이 새끼들 많다고.
톰 정도면 네가 지시를 따랐을 때는 얌전하겠지만, 다른 놈들은 가끔 PM대로 해도 이유 없이 지랄을 하거든.
특히 밀이라고, 여기 유명한 상 또라이같은새끼 하나 있다. 아까 말했던 그 역병의사 가면이 밀이야. 그놈 파트너는 달에 두세 번 씩 바뀌거든? 그 중 사지 멀쩡하게 퇴근한 새끼는 한 명도 없어. 근데 왜 윗대가리가 밀 같은 놈들을 그냥 두는지 알아?
그건 우리가 소모품이라서야. 그러니 위에선 우리를 위해 그렇게.... 뭔가를 해주지 않을 거야. 아무리 네 파트너가 처음엔 말도 잘 안 통하고 병신같이 굴어도, 기억해. 그쪽이 갑이고 우린 을이야. 그 사실 하나만 기억해.
문서에는 무조건 파트너의 지시에 따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파트너가 그러는 이유는 단순히 본인 심기 때문일 수도 있어.
그러니 무조건 파트너의 지시에 따르지 말고, 파트너가 자꾸 말을 안 들으면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타일러. 절대 화내지 마.
그랬는데도 만약 네 파트너가 고집을 부린다면 그냥 네 파트너의 지시대로 따라. 그때는 정말 네가 아니라 네 파트너가 맞게 행동하고 있는 거니까.
아홉 번째. 파트너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가면을 쓰고 있어. 참고로 톰은 강아지야. 귀엽지? 물론 농담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파트너의 가면을 벗기지 마.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야.
만약 사고가 생겨서 네 파트너의 가면이 떨어지거나 했다면... 안심해. 그럴 일은 거의 없어. 그렇지만 만에 하나 그럴 일이 생긴다면, 절대로 파트너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 마. 그래도 떨어지면 본인이 알아서 주워서 쓰거나 주머니에서 다른 가면 꺼내서 쓰더라.
열 번째. 모스구미 채집장에선 조심해. 채집통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려고 하지 마. 그 새끼들 이런 것도 문서에 업데이트 안 해 놨더라. 소모품으로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네가 심혈을 기울여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인지' 하려고 하기 전까지는 그냥 뿌연 덩어리 정도로 보일 테니까 안심해. 네가 방호복에 부착되어 있는 안전 야시경을 잘 착용했을 때 이야기지만.
그리고 그거 생각보다 무거우니까 톰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편이 좋을 거야. 그리고 은근 쏟아지기 쉬우니까 조심해. 쏟아지면 그거 다 니 수당에서 깎인다.
열한 번째. 자매의 밭에서는 큰 소리를 내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내도 괜찮아.
내면 작물들이 일어서서 서쪽 바위구멍으로 도망가는데, 그때 톰 시켜서 그쪽에 채집 그물 들고 있으라고 하면 된다. 그럼 일 존나 수월하게 끝남ㅋㅋㅋ 그놈들 다 빡대가리라 우르르 걸림ㅋㅋㅋ 이거 내 꿀팁이니까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말고.
대신 너무 큰 소리 내면 주인장 화낸다. 그땐 진짜 톰도 어떻게 못하니까 알아서 잘 처신하고.
열두 번째. 채집한 건 즉시 파트너한테 넘겨. 이건 진짜 업무 꿀팁인데 그거 다 들고 가면 힘들다. 어차피 끝나면 다 톰한테 넘겨야 해. 톰 힘 존나 세니까 보통은 군말 없이 잘 들어줄 거야.
열세 번째. 업무 중 채집한 것들 신기하다고 몇개 집에 빼돌려 간 새끼들 몇몇 있었다. 긴말 안 할게. 하지마라.
열네 번째. 상지나무 열매 딸때 식욕 존나 느껴지거든? 문서에서는 대책없이 참으라고만 써져 있는데 의지로는 못 참아 그거. 캔디나 껌 가져와서 따기 전에 입 안에 넣고 해. 방독면 밑쪽만 살짝 들어서 넣어. 그 정도는 괜찮아. 톰한테 안 들키게 하는 거 잊지 말고.
열다섯 번째. 만약 엎드린 하얀 방호복을 입은 사람을 본다면, 그게 진짜로 조난당한 다른 팀원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 건들지 말고 그냥 가라. 존나 불쌍해보일 수도 있지만, 뭐 어쩌겠어. 꼬우면 본인이 처신을 잘 했어야지.
열여섯 번째. 네 파트너가 네게 있어 유일한 안전장치는 맞아.
하지만 결국 근본부터는 우리랑 다른 존재임을 잊지 마. 네 파트너만 믿고 무모한 짓을 하는 건... 추천하지 않을게.
자매의 밭에서처럼 네 파트너라도 대처하지 못할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
열일곱 번째. 절대 경로를 이탈하지 마. 쓸데없는 모험심 따위는 집어치워.
잠깐 주위를 둘러보기 위해 나가는 건 괜찮지만, 세 발자국 이상 경로 밖으로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야.
네 파트너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고, 이 때는 발신기도, 저 알약도 소용없을 거다.
열여덟 번째. 가끔 경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존나 들 때가 있어.
문서에는 그 씨발놈들이 그냥 참으라고만 해 놨는데.... 그것도 절대 못 참으니까 니 파트너한테 뺨 두 대만 쎄게 때려달라고 해.
그 새끼 완력으로는 어금니 두 개 정도 나가겠지만... 어쨌든 그건 임플란트라도 받을 수 있잖아? 아니면 그냥 안아달라고 해. 못 나가게. 보통 한 몇 분 정도 그러고 있으면 괜찮아져.
열아홉 번째. 이제 슬슬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튼 요지는 무엇이 보이든, 어떤 상황이 일어나든, 두려움을 드러내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 만약 네가 두려움을 드러낸다면, 점점 상황은 더 좆같아질 거다.
우리는 다양한 식재료를 채집하지만, 사실 그 상황에서 제일 맛있는 건 우리가 가진 공포거든.
스무 번째.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근무 끝나고 나오기 전에 톰한테 채집한 재료 다 넘겨줬는지 확인해. 그 중 단 하나도 우리 손에 있어선 안 돼. 입구에서 손 터는 거 잊지 말고.
만약 실수로 들고나온 것 같으면 즉시 담당자한테 연락해. 절대 그거 집까지 들고가면 안 돼.
일단 생각해둔 건 여기까지네. 다행인 건 우리 구역이 그렇게 헬은 아니라는 거야. 위험한 것들도 많이 없고, 채집해야 하는 것도 그리 많지 않아. 어디까지나 다른 구역에 비해서지만. 대신 급료는 다른 구역보다 좀 적지만... 뭐 적은 편은 아니니까.
그럼 이제 인수인계도 끝났으니 난 간다. 잘 적었지? 잘했어. 다행히 지금 갈아입고 나가면 시간 되기 전에 나가겠네. 여기 캔디. 안 가져왔지? 오늘 열매 딸 때 필요할 거야. 그럼 잘 있어라.
선배는 주섬주섬 일어섰다. 그리고 그대로 문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더니,
맞다, 마지막 말을 까먹었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니 목숨이다. 비록 윗대가리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적어도 넌 그렇게 생각해야지. 힘들면 지체없이 때려쳐. 비밀유지만 잘 하면 되니까. 그럼 이제 진짜 간다?
선배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나섰다. 철컥 하는 소리가 울리고, 이제 여기에 남은 건.....
나는 떨리는 손으로 메모를 확인하고, 방호복을 입기 위해 탈의실의 벽장에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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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잼있겟다
잼따 진짜 이런거 넘 흥미돋
퇴사합미다
비밀유지각서 싸인전인가요? 무르고싶어요
집에 갈게요 ㅠ
돈을 얼마나 줄까? 할 만한 거 같은데
저 그냥 그만둘래요ㅠ
이글 왜이렇게 야하게 느껴지지
대체 어디서요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홍샤
나만 느낀거아니지? ㄹㅇㅋㅋㅋㅋㅋ
내말이;;
저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여샤 잘못달았어ㅜㅜ미안
톰,,반가버요
포기..
톰 늬뉘기야
톰이 꼭 안아주면 되..
톰... 잘 부탁한다... 시핥 난 왜 이걸 하게된걸까
톰..... 몸좋나?ㅎ
많이 앵기겠는데..
톰아 안아줘
톰 나 안아
사내연애 가능한가요?
이렇게 많은 걸 어케 적어요ㅠ 녹음기로 들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