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바쁜 몇주를 보내고 오랜만에 찾은 토달 선동 농장..
3시까지 모이라고 지기께서 빨갛고 굵은 글씨로 강조해 놓았길래
부랴부랴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써~얼렁..빈 농장에 다 자란 배추들만 한 가득..
이거 너무 오랜만에 와서 내가 뭐를 잘못알고 왔나 황망하고도 어리둥절하여
엉거주춤 먼하늘 보고 서있는데
쫙 빼입으신 신종철선배님께서 스포츠유틸리티차를 타고 등장..
결혼식장에 갔다가 조금 늦게 도착하셨다고..
장거리 훈련한다고 박만교선배님, 최욱준지기님, 윤정현후배는 이미 먼저 출발하였다
하고, 더 이상 기다려도 추가 인원이 없어 신선배님과 둘이서 산지마을을 향해
느린 걸음으로 출발..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게 포근하고 주로 옆으로 알록달록 단풍진 산새와
짙은 초록빛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던 탕아를
정답게 맞아 주는 듯 하여 새삼 고맙고 기쁜 마음..
신선배께서 일요일 LSD 훈련있다고 천천히 내속도에 맞춰 산지마을을 향해
하나 둘 하나 둘..
산지마을 입구에 다와 갈 즈음 산지마을 갔다가 돌아오는 최지기님과 정현후배를
조우하고 가던길 계속..
마을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길이건만 뛰기를 멈추지 않는 신선배 쫒아가느라
허파에서 고무타는 냄새가 뭉클뭉클..
가쁜 숨 몰아쉬며 폐부 깊숙이 공기 흡입하니 짙게 녹아 있는 순도 100% 산소에
코끝이 알싸..
산지마을 정점 찍고 턴하여 만교선배가 나타날 시점과 위치를 거의 100%
알아맞추는 신선배를 보고 과연 30년 지기는 다르기는 다르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고..
만교선배 조우한 지점에서 우리도 턴하여 다시 선동 농장쪽으로 으샤 으샤..
어느샌가 나타나신 서정목 전회장님께서 산지마을 다녀오시겠다고
바람처럼 휙 지나가시고..
FTA얘기, 약소국 대한민국을 둘러싼 강대국 미국, 중국 얘기,
개그맨보다 더한 개그를 하여 일주일 동안 회자가 되고 있는 강 모 의원 얘기..
각자 다른 정치색깔로 한마디.. 아니 여러마디씩 하는 중에
어느덧 흥법사 지나고 금정체육공원 근처로 오니
상해출장 갔다가 막 돌아온 호진동기가 싸이클을 타고 우리와 조우..
어느새 산지마을 다녀오신 서정목 선배님이 다시 우리와 합류하여
선동농장으로 고고..
농장도착하니 정현후배는 약속이 있어 먼저 돌아가고 오랜만에 나타나신 강혜승 선배님과
지친 모습의 최지기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맞아주며,
그간 김병호선배님이 훈련하고 다녀가셨고, 수달 뉴페이스 박주연씨,
박보영후배 커플도 다녀갔다는 말을 전하고..
늘 가는 문어숙회집으로 가서 상해공항 면세점에서 호진동기가 사온 럼주와 탁배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으니 강정수선배가 병원에서부터 뛰어서 오셨다고 배낭지고 나타나셔서
왁자한 소음지수(?) UP에 한 몫..ㅎㅎ
예쁜 중국 아가씨 멍이가 있는 세븐으로 가서 다시 2차..
언제나 그렇듯 훈훈하고 재밌고 건강한 토요일 밤도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달리기 참석하신분 : 서정목,김병호,박만교,신종철,최욱준,김호진,윤정현,윤정미
모임에 참석하거나 다녀가신분 : 강혜승,강정수,박보영커플, 박주연
첫댓글 선배님다운 깔끔, 담백한 후기네요. 격무에 시달리느라 그간 고생이 많으셨을텐데 간만에 찾은 효마클에서 스트레스해소는 되셨는지요?
선배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라고...ㅋㅋ 물론 저도 포함이구요. 이제 앞으로는 자주 보입시다~^^
효마클 최강미모 ㅋㅋ 골드미스 3인방 중 왕언니, 멋진 언니 윤정미 선배님 히~임!!^^*
최강..미모..??ㅎㅎ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는 효마클 미녀삼총사 아입니까?ㅋㅋㅋ
그라믄 나는 원빈이다...ㅋ
유해진이 아닌가???
아닌데.... 김태원인데..
ㅋㅋ 김태원과 민회장님 싱크로율 대박~~
토달이 길어지니 일요일날 집에서 책보는 것 말고는 힘들어서 따로 뭘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일요일 하루 쉬고 나니 오늘은 몸도 가뿐하고 좋습니다. 비만 안오면 퇴근 할때 뛰어서 갈 생각입니다.
참, 그리고 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전하시는 강정수 선배님, 깊이 새기겠습니다. 특히'달릴 때 자아와 조우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제 짝지는 선배님의 폭풍언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ㅋㅋ 열심히 달리고 대학원도 끝났으니 앞으로도 쭈욱 선배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요날 선배님 손목에 있던 빨강 G-shock 넘 인상적이었어요.ㅋㅋ
너무 많이 뛰었나
몇년만에 최장 훈련 아직까지 뿌듯
정미씨 밧데리 떨어졌을때 동반주 땡큐
선배님따라 끝까지 갔어야 하는건데... 그럼 저도 뿌듯한 맘 가질 수 있었을건데... ^^;
아직은 장거리가 힘드네요....2차에서 토꼈는데도 피곤합니다..하지만 즐거운 자리였고, 정미 선배님도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제가 없어서 일찍 가셨나요~?ㅋㅋㅋ 토달 뒷풀이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어야 피곤도 싹 가실텐데.. 전 일찍가서 찌뿌둥 했어요...ㅋㅋㅋ
좀 늦게 도착하니 아무도 안계셔서 혼자 철마쪽으로 5키로 조금 넘게 뛰었어요. (가입 후 가장 길게 뛰었네요^^;) 무리해서 그런가 선배님들 기다리다가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어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비웃으실까봐 약속있다고 하고 먼저 왔습니다. 뒤풀이 아쉽네요. 미모의 윤정미 선배님 다음에 뵐께요!
이러다가 진짜 미모로 낙착될 우를 범할까 살짝 우려가..ㅎㅎ 박후배님 얼굴 한번도 못봤네요..조만간 수달이나 토달에서 보입시더..^^
1시30분 약속해놓고는 2시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계획했던 LSD 못하고 지금 마음에 짐이 더 무거워졌네요~ ^^;; 함께 달려주신 최욱준 지기님, 박만교 선배님 감사합니다. ......산지마을 오르막 넘 힘들었어요... ㅎㅎ
저도 옆지기랑 처제랑 4시간여를 새로 개방된 수원지둘레길을 열심히 걸었습니다. 농장에 가자하니 달리기하라 할까봐 기겁해서 도망가더이다 ㅎㅎ
역시!! 대기업 관리자님은 틀린다니까!! 기록매김을 고려하여 달린분과 안달린사람을 구별해서ㅎㅎ
그래서 다들 윤정미를 기다리나^^
지난주까지는 여러 핑계로 잘 쉬었고.. 이번주부터 맹 훈련 돌입입니다. 이번 주말은 무조건 30키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