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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저보고.. 다시 법정에 가서 증언을 하라구요?"
"왜요?"
"저번에 거짓말 했으니까. 이번엔 사실을 얘기해야지"
"저 거짓말 안했는데요"
"너 담배피지?"
"아..아뇨? 갑자기 담배 얘기가 왜 나와요?"
"학교가서 니가 검색한 단어들을 좀 뒤져봤어."
"담배 자판기 위치, 미성년자 담배 뚫기,"
"담배 냄새 없애는 법, 담배 구매대행."
"그리고 이거."
"그걸 어떻게 가지고..!"
"오늘 니네 학교에 갔었어.
너 그 날 몰래 숨어서 담배피고 있었지?"
"근데 성빈이가 오니까 들킬까봐
창밖에 숨었다가 떨어진거. 맞지?"
"니가 법정에서 왜 거짓말했는지 어렴풋이 알겠어.
데뷔가 코앞인데 담배핀다는 소문이 나는게 무서웠겠지"
"근데 그게 무섭다고 남의 인생 망치면 쓰나."
"아 이거 놔봐 저 썅년 뭐라고 씨부리는지
면상 보고 들어야겠어"
"가만있어봐 좀"
"너 증인 소환장 받았지? 내일 세시 재판에 꼭 와줘."
"와서 성빈이가 무죄라고 니입으로 증명해줘"
"싫은데요"
"문동희! 이게 싫고 말고 할 문제니?"
"싫어요. 안가요"
"저 썅년 끝까지.."
"야 쌍코! 너 나랑 얘기 좀 해"
"야 너 가만있으라니까 왜 나왔어!"
"아 얘기만 할 거에요 얘기만!"
"묻자. 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너 이러는게 내가 너 쌍코라고 놀렸다고 그러는거야?"
"그깟 이유로 날 이렇게 괴롭혀도 돼?!"
"그깟 이유..?"
"그래. 나야말로 묻자. 넌 날 왜 그렇게 괴롭혔는데?"
"어?"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다고 날 놀려?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날 따시키는데"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내 급식에 걸레를 넣는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다고 우리 엄마를 등신이라고 욕해..?"
"야, 그건.."
"동희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그렇다고 성빈이를 살인자로 몰아?"
"니 거짓말때문에 성빈이는 감옥에 갈 수도 있어"
"가라고 해요! 난 계속 감옥에 있었는데 뭐"
"쟤가 만든 감옥에서, 난 무슨 죈지도 모르고 살았다구요"
"왜, 언제까지 갇혀있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로
나 혼자 그렇게 살았다구요"
"그러니까 살아보라고 하세요. 친구 하나 없는데서,
내 편이 하나도 없는데서 그렇게 살아보라고 하세요."
"나처럼.."
-친구들도 변호사도 세상에 아무도 날 안믿어주는데 살아서 뭐해..
-내가 죽어버리면 믿어줄까? 안믿은거 후회할까..?
"문동희. 너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가요."
"가긴 어딜 가!! 니 무죄 증명 해 줄 방법이 얘밖에 없는..!"
"그냥 가요. 동희 없이..재판 받을게요"
"아니 물론.. 나라면 얘 없이도 무죄 받아낼 수 있어! 근데"
"질 수도 있어. 그럼 어쩌려고 그래"
"..어쩔 수 없죠."
"뭐?"
"미안하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니가 샘이 나서 장난친거야."
"그 장난에 애들까지 장단 맞춰주니까 내가 눈이 멀었었나봐"
"그래서 내 손에 든게 돌멩인지 몰랐고
그 돌에 맞으면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어"
"정말 미안해."
"어떡할래? 이제 니 손에 돌멩이가 쥐어졌는데"
"너도 성빈이처럼 개구리를 죽일거야?"
"야 어떡해?
"동희 재 안오면 어떡하냐?"
"올거야."
"봤어 봤어? 동희 속 들여다봤어?"
"응. 하고 싶은 말을 했고, 듣고 싶은 말을 들었어.
그러니까 올거야"
"이리 줘요. 내가 싸줄게요"
"고마워요"
;;
"짱변, 지금 성빈이 재판 들어가는거죠?"
"이거 받아요"
"이걸..왜.."
"됐어요, 부담스러워요"
"에이, 승소를 기원하는 작은 선물이에요. 받아요"
"우리 이런거 주고 받을 사이 아니지 않나요?
너무 앞서가는 것 같은데"
"아니 이게 뭐가 앞서간다는거에요?"
"당연히 앞서가는..."
"이게 뭡니까?"
"손 줘봐요."
"재판에서 침묻혀서 드럽게 넘기지 말고
이걸로 깔끔하게 넘기라구요. 착착착."
"뭐 대충.. 고맙네요. 갈게요"
"장변호사님, 오늘 재판 화이팅입니다"
;;;;
"화이팅!!"
"나? 내가 왜?"
"아니 그, 장변호사님이 뺀질이인줄 알았는데 꽤 용을 쓰시더라구요.
학교 조사도 하고 어제도 밤 꼴딱 새고."
"멍청하면 몸이 고생하는거야"
"문동희를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더라?
증언을 다시 해준대?"
-성빈이가 당신을 많이 닮았대. 10년 전 폭죽사건때 당신.
-묻자. 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내가 너 쌍코라고 놀렸다고 이러는거야?
그깟 일로 날 괴롭혀도 돼?
"물어볼게 있는데."
"10년전에 왜 거짓말했니? 왜 날 범인으로 몰았어?"
"무슨 소리야? 새삼스럽게"
"그 땐 무조건 널 나쁜년이라고만 생각했어."
"한번도 왜 그랬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본적이 없어"
"너 왜 이러는데? 재판 전에 수를 쓰는거야?"
"니가 뭐라고 해도, 누굴 불러도 사실은 바뀌지 않아"
"증인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증인 문동희는 증인석으로 나오세요"
"그럼 변호인측부터 시작하시죠"
"잠시만요. 재판장님"
"심문 전에 증인이 꼭 알아야 할 게 있는데
얘기해주고 시작해도 될까요?"
"증인은 지난 재판에서 선서를 하고 증언했습니다.
이번에 그걸 번복하면 둘 중 하나는 당연히 위증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증죄가 성립합니다."
"위증죄요..?"
"재판장님, 이건 증인에게 증언을 하지 말라고
위협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위증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 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하기바랍니다."
저 샹년
"증인에게 고지해야 할 사항으로 인정됩니다.
증인, 잘 알아들었죠?"
"네.."
'사실대로 얘기하면 위증죄가 되는거야. 어떡하지..'
ㅠㅠ심문을 할 수가 없음
"변호인, 뭐하세요? 심문 시작하세요"
혜성이한테 문자 보내는 신변
"변호인! 심문 시작 하세요!"
"변호인!! 심문 시작 안할거면..!!"
"심문 안할거면 좀 천천히 해도 됩니다.."
"재판장님, 법전 좀 빌려주세요. 얼른요!"
??????
"증인, 증인은 우수한 성적으로
남들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갔죠?"
"네.. 2년 일찍 들어갔습니다"
"증인 만나이가 몇살이죠?"
"생일 안지났으니까 15살인데요"
"증인은 형사소송법 159조에따라
16세 미만인 선서 무능력자입니다."
"즉 선서의 효력이 없기 때문에
증언을 번복해도 위증죄로 처벌 할 수가 없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증인이 어리니까 증언을 바꿔도
벌을 안받는다는 소리에요"
"진짜요?"
"증인, 이제 내가 묻는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 할 수 있죠?"
"..네."
"심문 시작하겠습니다"
"차변호사님! 방금 전화왔는데 장변호사님이 이겼답니다."
"진짜요? 역시 짱변 대단하네요!"
"어유, 차변호사님이 대단한거죠~
차변호사님이 매의 눈으로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줬으니 이긴거죠!"
"에이 무슨 소리, 유창씨가 신의 손으로
뽑아 준 판례들 덕에 이긴거죠!"
"이건 짱변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승립니다!!"
박수 짝짝
"그..신변호사님만 빼고..ㅎ"
"하긴 이번에 짱변 너무 나몰라라 하시드라"
"저도 신변호사님 되게 존경하긴 하는데,
솔직히 쪼꼼 정떨어져요."
"쪼꼼?"
쪼꼼이 아닐텐뎋
"너 검사 아냐."
"무슨 소리야?"
"넌 성빈이가 무죄라는거 알고 있었어.
동희가 그걸 증명해줄거란것도."
"근데 그 증언을 막았어.
무죄를 입증하려는걸 니가 방해했다구."
"다른 사람도 아닌 검사인 니가."
"오바하지 마. 난 증인이 알아야 할 법을 알려준 것 뿐이야"
"10년전하고 똑같다 너."
"사람이 잘못한걸 인정을 안하면 발전이 없다던데."
"옛말 틀린거 하나 없어. 그치?"
"넌 아마 10년후에도 똑같을거야.
틀린거 인정 안하고 감추고 엄한 사람 잡아넣고 그러면서"
"검사랍시고 잘난척하고 다니겠지"
"거기까지 해."
"그래. 오늘 너 국선치곤 꽤 잘했어. 인정해줄게"
"그렇다고 니가 검사 자격을 운운할 건 아니지"
"하. 국선치고.. 국선치고라."
"여기서 널 만났을때 궁금하더라."
"잘나가는 검사가 된 널 왜 하필, 한낱 국선이 돼서 만난걸까"
"신은 왜 이렇게 너하고 날 얄궂게 세팅을 했을까?"
"근데 이제 답을 알겠어"
"잘나가는 검사가 잘나가는 변호사한테 지는건 임팩트가 없잖아"
"앞으로 한낱 국선따위한테 지는 꼴을 보이라는거지. 오늘처럼"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같은 재판 다시는 없을거야"
"그래? 그럼 말야."
"오늘같은 재판이 또 있다면 인정해라. 너도 틀릴 수 있다는거"
"그리고 사과해 나한테.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도."
"완전 멋져. 카리스마 짱 장혜성."
부글부글
-♬♪
"뭐야 껌딱지. 오늘같이 중요한 날
코빼기도 안보이고 꼴랑 문자 한 통이야?"
"저, 면회 신청하러 왔는데요"
"여보세요.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바쁘다. 용건만 퍼뜩 말해라
"플랜카드 다 뗐어? 행사도 때려치고?"
-그래 다 때려칬다.
-내가 그렇게 쪽팔려?
"그래 쪽팔린다 와. 아 용건만 퍼뜩 말해라!"
"엄마, 나 피고인 포기 안했어."
"진짜 발바닥에 땀나게 뛰고 변호해서..."
"어 그래, 변호해가?"
"...무죄 받아냈어."
"내 피고인 억울한 누명 벗겨줬다구"
"나 기특하지?"
"야. 그 뭐 그리 기특한 일이고 당연한 일이제!
니 변호사 아이가"
"엄마.. 나 용이야 지렁이야?"
"미꾸래지다. 지렁이는 아이고."
"니 용 될라믄 아직 멀었다, 알았나?"
"..응"
아닌 척 하지만 혜성이 승소 소식에 겁나 기분 좋은 엄마ㅠㅠ
"민준국이 벌써 출소했다구요?"
"네. 지난달에 만기출소했는데요"
"그럼 지금 어딨는지 알 수 없나요?"
"그건 여기서 알 수 없는데요"
그 때 그 목소리..분명 민준국 목소리였는데
"아저씨 잠깐만요!"
'이놈의 버스는 맨날 자리가 없어.. 피곤해 죽겠는데'
"이 쪽으로 와. 저 체크무니 아줌마
다음 정류장에서 내릴거야"
"진짜?"
"그 능력 나한테 팔아라. 버스 탈 때 무지 좋겠네"
"오늘 재판은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되긴 당연히 잘 됐지.
공소 취소 받아냈고, 성빈이 누명 벗었고."
"이런 말 내 입으로 하기 좀 그렇지만 오늘 나 좀 멋졌다?"
"동희가 증인선서를 하자마자 검사가 위증죄를 들먹이면서 공격을 해오는데"
"그 때 내가 딱 일어나서..!"
"뭐야.."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든가. 아일비데어가 뭐냐 유치하게"
"맨날 이 시간에 끝나? 사람 많을 때 좀 다니면 안돼?"
"그걸 니가 왜 신경쓰는데? 혹시 내가 걱정돼서 쫓아오는거야?"
"아냐 그런거."
"야 껌딱지 거기 서봐. "
"돌아서지말고 그대로 내 말 들어"
"내가 이 말을 할까 말까 무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하는게 어른의 도리다 싶어서 하는거니까 잘 들어라?"
"난 말이다. 너같은 꼬마의 어설픈 순정을 받아줄정도로 한가하지가 않아"
"뭐?"
"잔인한 말이겠지만 약이다 생각하고 들어."
"난 변호사고 넌 고삼이야.
여자보다 공부에 더 신경 쓸 나이라고. 그러니까.."
"누가 누굴 좋아해?"
"니가 나를."
"누가 그래?"
"얘가."
"걔가 뭐라 그러는데?"
"아윌비데어, 이걸 내가 보냈다고?"
"그래. 재판 시작하는 날부터 매일 꼬박꼬박 보냈잖아."
"재판하는 내 모습 보고 반한거냐?"
"나 아니거든? 난 당신 번호도 몰라"
"에이~ 뻥치시네"
"진짜라니까.."
"봤지? 이게 내 번호야"
"그럼 이 메세진 누가 보낸건데?"
"스팸이지 스팸. 당신같는 도끼병환자들 돈뜯는 스팸"
'미치겠네.. 망신망신 개망신'
"야, 보지마!! 내 속 들여다 보기만해 죽는다!!"
"망신망신 개망신.."
"들여다 보지말랬지!!!"
"아 괜히 말했어...아우 쪽팔려 진짜ㅠㅠ"
"아니, 그럼 왜 날 그동안 꼬박꼬박 데려다준건데?"
"그냥 보편적인 매넌가?"
"그러고보니 껌딱지이름을 아직도 모르네"
"아휴..알고 싶지도 않다"
"그럼 이건 누구야."
"설마...차변?!"
"어이. 나 먼저 퇴근한다"
"아 예. 들어가세요"
"아참, 차변 자네 혹시 민준국이라는 사람 아나?"
"아뇨? 왜요?"
"아니, 내가 자주 면회가는 사람이 있거든. 달중이라고.
그 친구랑 같은 수감실을 쓴 사람인데"
"민준국이라는 사람이 자네한테 신세졌다고 하던데"
"민준국..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거 참 이상하구먼. 분명히 국선 임관 기사에 나온 사진 보고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던데"
"에이, 기사엔 저말고 짱변도 나왔잖아요."
"아 짱변하고 아는 사이인가?"
"그렇겠죠. 근데 무슨 죄를 지었길래.."
"살인죄라고 그러던데.."
"살인죄요..?"
ㅎㅎ혜성이 번호 따서 행벅
"그나저나 그 메세지는 누가 보낸거야"
"재판 시작하는 날..."
-민준국씨는 지난달에 만기출소 했는데요.
"설마..."
"차변 맞는 것 같아."
"아 아니면 개망신인데.."
"뭘 고민해? 한번 걸어보지 뭐.
스팸인지 차변인지 걸어서 확인해보면 끝인거야"
?? 근처에서 벨소리가 들림
???
"뭐야?"
다시 걸어봄
"아 전화 좀 받아!!!!"
"비켜."
"왜, 우리 아직 할 얘기가 남았잖아"
"비키라니까 나중에 얘기해!!"
"왜 지금 얘기해~ 니가 얘들한테 개쪽을 줬다던데?"
충씨눈아.....
좀 비켜주라...
집에서 계속 벨소리가 들림...ㅠㅠ...존무...
워 다 때려눕힘
"거기...누구세요?"
제가,, 1-2화 앞부분을 날려먹고 올린거슬,, 방금에서야 알았읍니다,, 심지어 중요한 병원씬을,,ㅎ,,
수정하였으니,, 혹시,, 뭔가 내용이 이상하다 싶으셨던 여시들은,, 다시 봐주셨으면,, 하는,, 솔찍헌 심정,,
첫댓글 존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수하 존잘존멋....!
끼야아아아아아아아 수하야!!!!달리라느 ㅇㅅㅇ/
아 아비데어 집안에서 들렸을 때 핵소름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