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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하얀
시놉시스
공무원 시험만 삼 년째보고 있는 명훈. 밥 먹는데 TV만 봐도 잔소리를 듣고 집에서 마음 놓고 담배 한 대도 피울 수 없다. 담배 한 대를 피우기 위해 아파트 옥상을 찾는 명훈. 명훈에게 아파트 옥상은 숨통이 트이는 단 하나의 공간이자,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어느 날 옥상에 올라가니 웬 여자가 서 있는 걸 보는 명훈은 그녀에게서 음산한 느낌을 받는다. 다음날도 옥상에서 그 여자를 보게 되는데 그 여자는 투신자살을 하고 만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죽어가는 여자의 모습을 목도하게 된 명훈.
1. 기철의 원룸 방 / 실내 - 밤
TV를 틀어 놓고 지친 듯 잠을 자고 있는 문상복 차림의 기철.
TV화면. 화면 속. 모자이크 처리 된 영장사진이 3개 있고, 인터뷰를 피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고, 피해자의 언니의 오열하는 모습등이 보인다.
(E)기자 : 친구를 사주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는 임신중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된 현여자친구도 범죄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어긋난 선택으로 피의자들은 결국 집단 자살을 하게 되었....
F.O
2. 씬. 명훈의 집 거실 / 실내 - 밤
F.I
저녁밥상이 차려진 가운데 식사하는 명훈의 가족. 엄마, 아빠, 여동생.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가족들 식사하며 모두들 뉴스에 빠져있다.
TV 화면. 얼굴을 가린 범인이 끌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기자 : 줄어들지 않는 성범죄에 대해 시민들은 죄질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 이유를 성토하고 있습니다.
혀를 쯧쯧 차는 명훈 모
명훈 모 : (여동생 보며)그러니 너도 일찍 일찍 다녀. 남자 조심하고.
하다가 명훈을 쳐다보는 명훈 모. 밥숟갈로 명훈의 이마를 툭 내려친다.
명훈 모 : 사시공부도 아니고, 백수 짓 하며 그깟 9급 공무원 시험을 삼 년째 낙방중인 놈이 TV가 눈에 들어와? (밥그릇 뺏으며)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해도 모자를 판에.
기분 확 나빠진 얼굴로 명훈 모 쳐다보는 명훈.
명훈 모 개의치 않고 뺏든 밥그릇에 있는 밥을 자신의 밥그릇에 탁탁 덜어낸다.
여동생 : (그걸 보고 약올리듯) 엄마는.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왜 그래.
명훈 : (어이없어 여동생 보며, 화난 표정으로) 이게 진짜...
여동생 : (아니꼽다. 그래서 뭐? 어쩔건데? 하는 표정으로 본다)
명훈 : (살벌하게) 말 조심해라. (숟가락 탁 내려놓으며 일어나 자기방으로 간다)
여동생 : (조용히) 민폐덩어리 주제에.
명훈 모 : (명훈의 뒤통수에 대고) 문 살살 닫아!
3. 씬. 명훈의 방 / 밤 - 실내
책상에 앉아 있는 명훈. 공무원 9급 문제집을 찢어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양손에 잡고 있다.
차마 찢지 못하고 과격하게 책상에 던진다.
창문에 기대 담배 한 대 피우려 하는데 벌컥 열리는 방문.
명훈 모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한마디 툭 던진다.
명훈 모 : 나가서 펴.
쾅 닫히는 방문. 의자를 발로 차는 명훈.
4. 씬. 명훈의 집 베란다 / 밤
난간에 기대 담배한대 입에 무는데 여동생 들어온다.
명훈, 고개 돌렸다가 담배 물고 있는 채로 여동생과 눈 마주친다.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는 여동생. 한심한 듯 허. 소리 낸다.
여동생 : 여기 빨래 넌 거 안 보여? 옷에 담배 냄새 베기면 입을 수 있 겠어 없겠어. (자기 옷만 싹 걷어내며) 진짜 짜증나. (하고 나간다)
여동생 뒷모습 보며 신경질 적으로 베란다 밖으로 담배를 던지는 명훈.
명훈 : 씨발 진짜 개같은 년...
5. 씬. 아파트 복도 / 실내 - 밤
복도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남녀 고등학생들 교복입고 앉아 있는 뒷모습.
모양새를 보아하니, 남학생이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고 있다.
시니컬하게 웃는 명훈.
6. 씬. 아파트 옥상 / 밤
휑한 옥상에 휭휭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옥상 난간에 등을 기대고 담배를 피우는 명훈.
마치 내 세상인 것처럼 편안한 얼굴이다.
(E)남자 : 누가 여따가 차를 댄거야! 어이 아저씨!
남자가 차에 손을 댔나보다 경보기가 시끄럽게 울린다. 인상 쓰는 명훈.
(E)경비 : 거 차를 만지면 어떡해요!
(E)남자 : 아니, 사람이 주차를 이렇게 했으면 아저씨가 좀 봐야 하는 거 아뇨?
(E)경비 : 뭐? 내가 경비서는 사람이지. 주차서는 사람으로 보여?
일어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명훈.
차가 나갈 수 없게 주차를 해놓은 세단이 한 대 보이고, 그 옆에 4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와
50대쯤으로 보이는 경비아저씨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명훈 : 똥차 모는 주제에 말 존나게 많네. (옥상아래로 침을 퉤 뱉는다)
남자 : 우리가 관리비를 왜 주는데, 이런 거 다 살펴보라고 주는 거 아 니야? (뭔가 발견한 듯) 뭐야! 여기 찌그러 졌자나! 아나 미치겠 네. 이거 물어 줄거야?
경비 : 이게 어디서 자꾸 반말이야! (웃통 벗는다)어. 그래 한번 해보자.
남자 : (기막힌 듯 보며 비웃는다) 하긴 멀 해. 예? (하며 차 넘버 보며 고함지른다) 나5909 누구야? 아 시팔 차 이따위로 주차한 나 5909!!! 빨랑 나와 시발!! 안 나와?
키득키득 웃으며 내려 보던 명훈, 갑자기 인기척을 느끼며 뒤를 돌아본다.
옥상 입구에 웬 여자가 서있다. 그 섬뜩한 느낌에 흠칫하는 명훈.
명훈 : (궁시렁) 어. 시발. 깜짝이야...
(E)남자 : (와중에도 계속 들린다) 넌 나오면 뒈졌다 진짜! 니가 대통령 할애비건 자식이건 넌 오늘 죽는 거다!
(E)아줌마 : (경비를 말리나 보다) 아저씨가 참아요. (남자에게 말하나 보다)여기 아저씨 혼자 살아요? 차에 전화번호 적혀 있네. 이리로 전화를 하면 돠는 걸 왜 이렇게 동네 시끄럽게 굴어요!
여자, 꼼짝도 않고 서서 명훈을 계속 서서보고 있다.
명훈도 아무말없이 쳐다만 보고 있다.
이때 울리는 여자의 핸드폰 벨소리. 전화 받는 여자.
여자 : 네
(E)남자 : 뭐야, 여자네. 거기 나5909 맞죠?
여자 : 네
(E)남자 : 아니 차를 이렇게 대시면 어떡합니까.
여자 : 갈게요.
멍한 얼굴로 내려가는 여자를 바라보는 명훈.
마치 그 시선을 느끼는 듯 돌아보는 여자.
명훈, 그 으스스한 분위기에 어깨를 들썩인다.
시간경과.
옥상 아래를 내려다보는 명훈.
바른 자세로 주차되어 있는 세단5909.
경찰차 와 있고, 상황종료 시키는 분위기.
남자를 태우는 경찰. 이어 여자를 태우려 하는데 올려다보는 여자.
명훈과 눈이 딱 마주친다. 소름끼치는 미소를 짓는 여자.
명훈 깜짝 놀라 난간에 기대앉는다.
7. 씬. 독서실 계단 옆 복도 자판기 앞. / 다음날 오후
계단을 오가는 수험생들, 혹은 고시준비생들,
만학에 길에 오른 중년의 남자 등. 하나같이 책가방을 울러 매거나, 책을 손에 쥐고 있다.
캔 커피 자판기 앞에 서 있는 명훈.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보는데, 오백원짜리 하나뿐이다.
자판기 레쓰비는 600원이라고 적혀있다. 쩝쩝 입맛을 다시는 명훈.
그때, 옆에 기철이 와서 레쓰비 하나를 뽑는다.
명훈 : 야.... (하곤 말을 하려다 만다)
기철 : 뭐?
명훈 : 아니다.
기철 : 뭐? 뭔데?
명훈 : (짜증내며) 됐어.
뒤에서 명훈의 어깨를 툭 치는 손. 화들짝 놀라는 명훈.
돌아보면 희성이 여자친구와 서있다.
희성 : 왜 놀라고 그래?
명훈 : 내가 뭘. (하며 시선은 희성의 여자친구에게 향한다)
기철 : (희성보며)어? 오랜만이다? (희성 여자친구 보며) 이 분은 누구...?
희성 : (자랑스럽게) 여자친구지.
8. 씬. 단골 막걸리 집 / 밤
명훈, 기철, 희성, 희성여친 넷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테이블 위는 맛깔나는 파전이 안주로 준비되있고, 4개의 사발위로 콸콸콸 쏟아지는 막걸리.
각자 그릇을 손에 들고. “기철과 명훈의 합격을 위해여!” 라고 외치는데 명훈 혼자만
기분 상한 얼굴로 앉아 있다.
기철 : (사발을 내려놓고, 은정 보며) 정말 미인이세요.
은정 : (수줍게) 별 말 씀을요.
기철 : 나이도 어려보이시고....
희성 : 이놈 봐라. 소개팅 받으려고 수작부리네. (웃는)
은정 : (장난으로 살짝 삐진 척) 뭐예요. 그런거였어요?
기철 : (능글맞게 웃으며) 그거야. 은정씨를 보니 친구분들 미모야 말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그런거 아니겠나요.
명훈 : (화기애애한 분위기 찬물 끼얹듯)경찰청장하시는 아버님은 잘 계시고?
은정 : (당황스럽다)
기철 : (명훈을 툭툭치며) 너 따라나와봐.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은정과, 기막혀하는 희성을 두고, 자신을 잡아끄는 기철을 따라
나가는 명훈. (시선은 계속 은정에게 고정한 채)
은정 : (짜증) 뭐야.
9. 씬. 달골집 옆 골목 /밤
담배 두 개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하나는 명훈에게 건네주는 기철.
말없이 받아드는 명훈.
기철 : 왜 그래 임마. 배 아파서 그러냐?
명훈, 한숨 내쉬며 입을 벙긋거리려다 말을 말자는 듯 또 한숨만 내쉰다.
기철 : 한숨 계속 쉬면 복 나가. 임마.
명훈, 또 길게 한숨 내쉬고.
기철 : 에이씨. 복 나간다니까.
명훈 : (담배꽁초 벽에 툭 던지며) 나간다.
10. 씬. 아파트 앞 / 밤
귀가중인 명훈. 아파트 초입으로 들어서는 데 그 옆을 지나가는 세단.
명훈, 욕하며 옆으로 비켜서며 차넘버를 확인한다. 나5909.
어디서 많이 본 번호다. 잠시 생각하다가.. 생각난 듯!!
11. 씬. 아파트 옥상 / 밤
옥상으로 올라가는 명훈.
옥상 난간에 기대어 긴 머리를 휘날리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는 여자. 어제의 그 여자다. 무시하고 담배를 꺼내는 명훈.
아무 말도 없이 명훈을 쳐다보는 여자의 눈빛이 왠지 구슬프게 보인다.
명훈, 담배 갑 안을 보는데 담배가 한 개도 없다.
담배 케이스 구겨서 바닥에 아무렇게나 툭 던지는 명훈.
옥상 계단을 내려간다.
12. 씬. 동 입구 / 밤
경비실을 지나 입구로 나오는 명훈.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데. 숨이 턱 막힌 표정을 짓는다.
화단 난간의 걸려 허리가 뒤로 꺽인 채 죽어 있는 여자. 옥상에서 본 그 여자다.
입에서 한 바가지의 피를 토하는 여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듯 꺽꺽거리며
명훈을 쳐다보고 있다. 명훈, 어떻게 할지 몰라 하다가 경비를 부르기 위해 몸을 돌리다가
순간 무언가를 놓친 듯 여자를 다시 보는데 눈을 감기 직전 명훈을 보며 씨익- 웃는 여자.
명훈, 소름이 돋는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13. 씬. 편의점 / 밤
충격이 큰 듯. 터덜터덜 걸어 들어오는 명훈.
주류 코너로 가서 소주 한 병을 사고, 카운터로 간다.
14. 씬. 명훈의 방 / 실내 - 밤
명훈, 방구석에 기대 앉아 담배를 안주삼아 소주를 병째로 손에 잡고 들이킨다.
꿀꺽 꿀꺽. 갑자기 창문으로 시커먼 형체가 보인다.
명훈, 두 눈을 크게 뜨고 창문을 노려본다.
들썩이는 창문. 곧 이어 누군가의 손이 들어오고 벌컥 열리는 창문.
드러난 얼굴은 옥상의 그 여인이다. 죽어 갈 때의 모습 그대로 고개를 거꾸로 하고 있다.
계집애처럼 눈을 꼭 감고 비명을 지르는 명훈.
(E)기철 : 야! 너 왜 그래?!
명훈, 눈 떠보면 기철이다.
기철 : 왜 전화를 안 받아.
이때, 명훈의 방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명훈 모.
명훈 모 : 무슨 일이니? (하다가 창문 밖으로 고개 내밀고 있는 기철 보며) 넌 뭐니?
기철 : 저.. 명훈이가 걱정이 돼서요.
명훈 모 : 누가 누굴 걱정한다는 거야.
명훈 : (가라는 듯 손짓하고)
기철 : (눈치보다)그럼 가보겠습니다. (명훈 보며 속삭이듯) 내일 봐.
15. 씬. 명훈의 집 / 오전
2씬과 마찬가지이지만, 명훈의 부는 없고, 아침 식사중인 가족들.
여동생 : (완전 흥분해서)엄마. 엄마. 어제 어떤 여자가 우리 동에서 투신자살했데.
명훈 모 : 들었어. 근데, 우리 아파트 사람 아니라며.
여동생 : 남자한테 차인 여자래. 남자 뒷바라지 한다고 세월 다 보냈는데 사시 붙고 차버렸데. 근데, 그 여자가 주소를 잘 못 알고 여기와서 자살한거 하는거야.
명훈 모 : 알아.(여동생과 명훈 보며) 땅값 떨어지니까 어디가서 이런 말 하지마.
여동생 : 아으.. 그러니까 말야. 왜 일루 와서 죽는데. 값 떨어지게.
묵묵히 조용히 밥만 먹는 명훈. 벨소리 울린다.
명훈 (무기력한 말투)네
16. 씬. 병원 앞 / 낮
발등에 불떨어진 사람처럼 혼을 빼놓고 정신없이 병원을 향해뛰는 명훈.
17. 씬. 병실 - 1인실 / 낮
병실로 들어서는 명훈의 헐떡이는 숨소리.
돌아 누워있는 희성. 울고 있는지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 같다.
희성을 돌아 눕히는 명훈. 희성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해있다.
명훈 : (숨 고르며) 괜찮아?
희성 : (눈물로 범벅된 얼굴) 은정이가.. 죽었어.. 바로 내 눈 앞에서..
명훈 : (희성을 토닥거린다) 들었어. 괜찮아. 일단 몸조리부터...
희성 은정이가 죽기전에... 내 얼굴을 보며... 창백하다고...
명훈 : 어.. 그래 알았어.. 좀 쉬라고 이새끼야.. (이때 전화 오고)잠시만(하고 일어나 문 쪽으로 뒤돌아 가서 전화를 받는다)여기 808호. 어. 잘 안 들려 뭐라고? (하며 돌아보는데 희성이 없다) 어?
하는데 전화로 들려오는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기철의 비명.
다급하게 창문으로 뛰어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명훈.
바닥에 피범벅으로 엎드려 있는 희성과 그 옆에 서 있는 기철.
희성이 뭐라고 하는 지 잘 듣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는 명훈.
18. 병원 접수과 / 실내 - 낮
접수번호를 들고 있는 기철과 그 옆에 앉아 있는 명훈.
정신없어 보이는 두 사람.
기철 : (잠시 고민하다가) 근데...
명훈 : (깜짝 놀라며)어.
기철 : 왜 이렇게 놀래?
명훈 : 아니야.
기철 : 희성이가 이상한 말을 했어. (명훈 보며 침 꿀꺽 삼키고) 아니 글쎄..(어이없는 듯. 실소) 은정이가 죽기 전에 희성이 한테 얼굴이 마치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 보인다고 했다는 거야..
명훈 : (대수롭지 않게) 그래?
기철 : 근데 희성이가.. 죽기전에... 말하길...
명훈 : (별 생각없이 보는데)
기철 : 니 얼굴이 창백하데... 마치 죽은 사람처럼...
굳어 버리는 명훈. 고개를 돌려 벽면거울을 보는데...
자신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허옇게 보인다. 두려움에 찬 명훈의 얼굴 C.U에서....
디졸브
명훈의 얼굴. 미향(옥상에 있던 여자)의 얼굴로 바뀐다.
누군가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리며... 미향의 눈에서 툭 떨어지는 눈물.
19. 씬. 어느 허름한 창고 앞 / 낮
창고문을 닫으며 나오는 명훈. 침을 퉤 뱉으며 바지지퍼를 올린다.
20. 씬. 한적한 산책로 / 밤
망연자실한 얼굴로 벤취에 앉아 있는 미향.
무언가 심하게 열이라도 받은 듯 잔뜩 흥분해 있는 기철.
기철 : (미향을 향해서)징그러워! 야.( 미향의 턱 쪼가리를 잡으며) 자기 여자친구가 강간당한 걸 뻔히 알고도 만나 줄 남자가 몇이나 있는지 데리고 와 보라고! 너희 집에 있는 그 신당귀신한테 가서 물어 보면 될거아냐.
미향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든다. 씨익... 냉소를 지으며.. 미향의 얼굴 C.U) 니가 시킨거잖아.
끝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푹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마지막에 반전도 참 신선했습니다. 의외의 이야기라서 놀라긴 했는데 왜 명훈은 그 여자를 기억 못하는지 조금 의아했습니다. 게다가 명훈은 전체적으로 평범한 이미지였는데 강간을 하는 모습에서는 그리 평범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게 너무 갑작스러운 캐릭터 성격의 변화가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기철이 시켰다는 것에서도 암시가 너무 없어서 뜬금없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한 장치가 (있었다면 제가 난독이지만;;) 좀 더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명훈의 역할을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초반에는 최민식을
떠올렸습니다. (올드보이에서 방에 갇히기 이전의 캐릭터) 그러다가 기철이 나오고 후반부로 갈수록 송강호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시나리오도 재미있네요. 아직 저는 접해보지 못한 장르인데 무척 매력 있어 보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으악.. 하늘 쉼터님.. ㅠㅠ그쳐.. 흑.. 각색본(?) 올릴 예정이랍니다. 글이 요상하게 되서용. 역시 -_-;; 어제 넘 즉흥적으로 쓴거라 글이.. 난장판이..왁.. 읽어 주셔서 몸둘바를 (_ _*) 감사해요~
퍼즐인데...중간중간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편집과정에서 중요한 장면들이 삭제된 느낌이 강해서 내용 이해가 어렵습니다.
반전에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