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 2007-01-10 | 기사원문
새해를 맞아 옷장 정리를 하는 당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겨 둬야 할까. 미국의 각종 연예 잡지는 앞다퉈 '2007년 당신 옷장에서 버려야 할 아이템'을 선정했다. 과감하게 버
릴 것은 버려야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의 발전과 파파라치의 활개로 할리우드의 유
행은 전 세계 동시유행이 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스키니진·레깅스·빅백·해골 패션으로
정리할 수 있는 2006년 빅히트 패션 아이템. 이중에서 무엇과 안녕을 고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때다.
▲ 해골 패션 작년 초 거센 바람을 일으켰던 해골은 과감히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린제이 로한·미샤 바튼·제시
카 심슨 등 내로라하는 인기 스타가 앞다퉈 착용해 인기를 모았던 해골 아이템. 한국 역시 이소라·주
지훈 등 연예계 패션리더가 공식석상에 해골 아이템을 선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홍대 앞 등 젊은이의 거리에는 해골 프린트로 만들어진 갖가지 소품과 의상이 진열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해골 패션으로 그들의 감각을 뽐냈었다. 하지만 너무 과한 것은 화를 부르
는 법. 거센 돌풍을 일으킨 아이템을 다시 착용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준다. 어그부츠가 한
때 유행했다 소리없이 사라진 것과 같은 이치다.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분 나쁜 모양의 해골 아
이템은 버려라. ▲ 두건 분명 유행은 했지만 왜 유행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이템이 있다. 두건이 바로 그런 경우. 쓰기만
해도 복고의 느낌이 물씬 나는 두건. 니콜 리치·제니퍼 로페즈·애슐리 심슨 등이 애용했다. 두건은
해변에서 특히 사랑받는 아이템이었다. 비키니 차림에 두건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석하게도 두건을 착용한 할리우드 스타는 번번이 패션 전문가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두
건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아깝다면 목에 두르는 스카프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에서 두건은 월드
컵 특수를 맞아 반짝 유행을 타긴 했으나 다시 유행하려면 4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베스트(조끼) 베스트(조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패션리더가 될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잘 매치하
면 쉬크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베스트는 많은 여성이 정복하고 싶어하는 아이템이다. 작년
한 해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의 '베스트 내 것 만들기'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하지만 베스트 만큼은 유행을 다시 기약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90년대 인
기 가수 뉴키즈 온 더 블록 이후 베스트 의상으로 칭찬받은 스타가 없다. 미련을 버리고 베스트를 옷장
에서 끄집어내라. ▲ 벨트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굵은 벨트에 열광했다. 제시카 알바는 벨트 하나를 캐주얼·정장·원피스에 골
고루 응용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고 한국의 패션 리더 이효리 역시 굵은 벨트를 여러 번 선보이
며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스키니진·스니커·두건이 80년대를 연상시키는 캐주얼 아이템이라면 벨
트는 정장에 많이 응용된 복고 아이템이었다. 스키니진 만큼 사랑 받았던 아이템, 벨트. 이제 장롱 깊
숙한 곳에 숨겨 놓을 때가 됐다. 시도 때도없이 벨트를 매면 그 특별함이 없어지는 법. 더구나 올해 유
행은 미니원피스다. 가슴 위로 벨트를 매지 않는 한 원피스에 벨트를 제대로 매치하기는 어려울 전망
이다. ▲ 무릎 양말 한국에서 만년 유행을 타는 무릎 양말이 할리우드에서는 버려야 할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짧은 치마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할리우드에서 롱부츠의 강세와 함께
사랑받았던 무릎 양말. 그러나 이제 그 수명을 다했다. 지나치게 귀여워 보인다는 지적 때문이다. 큰 키
에 글래머스한 할리우드 여배우들에게 무릎 양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로 스타일로 대변되
는 무릎 양말은 한국과 일본에서 끝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린 아이를 위해 무릎 양말을 남겨 놓으
라는 조언은 미국에서나 통할 말인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