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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도가 바위에 부딪쳤다. 2)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 3) 바위가 파도에 부딪혔다 [해설]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주어의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마주 닿는 것'을 뜻합니다.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형으로, 주어의 적극적인 행위 없이 일방적으로 부딪음을 당했을 때 씁니다. 그러므로 1)의 문장은 주어(파도)의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고정된 바위에 닿았으므로 ‘부딪치다’입니다. 반면 2)의 문장은 주어(파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닌 배가 앞으로 나아오므로 파도의 입장에서 부딪음을 당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딪히다’인 것입니다. 3)의 문장 또한 주어(바위)가 파도에 의해 부딪음을 당했으므로 ‘부딪히다’입니다.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라면 주어가 가해자(또는 쌍방 행위)이면 ‘부딪치다’, 주어가 피해자이면 ‘부딪히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 ▶ '부딪치다' → "부딪(어간) + 치(강세 선어말어미) + 다(종결어미)" 의 구조로 되어 있는 낱말입니다. 즉,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힘줌말로서, 어떠한 충돌현상이 일어났을 때에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 그 사나이는 벽에다 자신의 머리를 마구 부딪쳤다. ☞ 노란 자동차가 어린 아이를 부딪쳤다. 뒤차가 앞차를 부딪쳤다 파도가 바위와 부딪쳤다 머리와 벽이 부딪쳤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쳤다. 모퉁이를 돌다가 팔이 다른 사람에게 부딪쳤다. 한눈을 팔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쳤다. 계란을 그릇 모서리에 부딪쳐 깼다. 취객 하나가 그에게 몸을 부딪치며 시비를 걸어왔다. 자전거가 빗길에 자동차와 부딪쳤다. 부엌에서는 그릇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골목이 좁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주 부딪친다. 지나가는 사람과 몸을 부딪치는 바람에 조금 다쳤다. 아이들은 서로의 손바닥을 부딪치며 노래를 불렀다. 김 과장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사장과 눈길을 부딪치기를 꺼려했다. 그 젊은 남녀는 시선을 부딪치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눈길을 부딪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학교 정문에서 그와 부딪쳤다. 그들은 헤어진 지 10년 만에 종로에서 부딪쳤다. 형은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부딪치고는 집을 나가 버렸다. 그 부부는 사사건건 부딪치더니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피해자와 직접 부딪치지 말고 보호자와 만나 봐라. 이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부딪쳐야만 해결이 날 것 같다. ▶ '부딪히다' → "부딪(어간) + 히(피동 선어말어미) + 다(종결어미)"의 구조로 되어 있는 피동사입니다. 피동사이기 때문에 충돌현상에서 당한 입장을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 어린아이가 노란 자동차에 부딪혔다. ☞ 우산을 쓰고 길을 가다가 전봇대에 부딪혔다. 앞차가 뒤차에 부딪혔다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 배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았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 아이는 한눈을 팔다가 선생님과 부딪혔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서로 정면으로 부딪힌 차들이 크게 부서졌다.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경제적 난관에 부딪힌 회사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라 ● 정리 부딪치다 : '내'가 스스로(내가 하고 싶어서, 나의 의지로) '다른 무언가'와 맞닿은 것이고,
부딪히다 :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하기 싫지만) 남에게(다른 물건에) 의해 강제로 맞닿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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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