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쥐가 알버트에게 전달되었다. 알버트의 손이 쥐에 닺자마자 머리뒤에선 금속들의 파열음(장도리로 철봉을 두들김.)이 날카롭게 울리기 시작했다. 알버트는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졌으며 메트리스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오른손이 다시 쥐에 닿았다. 그러자 또다시 금속성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알버트는 종전의 행동을 반복하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연령 : 11개월 10일
아무런 암시도 주지 않고 쥐를 손에 쥐어줬다. 쥐의 코가 알버트의 왼손에 닺자마자 손은 움추러 들었다. 이건 지난주에 수행했던 동시자극이 효과가 없었던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동시 자극이 시작되었다. 알버트는 바로 오른쪽으로 쓰러졌으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쥐가 시야에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알버트는 울기 시작했다. 대개의 경우 알버트는 급격히 몸을 왼쪽으로 비틀었으며 이내 쓰러졌다. 그리곤 일어나 빠르게 기어다니며 사방으로 도망다녔다. 알버트가 너무 빨리 도망다니는 바람에 실험실 귀퉁이에 닿기전 잡는 것이 힘들정도였다.
상당히 무미건조, 다르게 표현하면 사무적으로 기술된 실험일지로는 만족을 못한 와트슨은 또 다른 실험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이런 후천적인 공포심이 다른 동물이나 물체로 전이될수 있는가?’ 였고 5일간의 임시 휴가후 추가 실험이 이어지게 됩니다.
연령 : 11개월 15일
쥐만 보여줬지만 이내 훌쩍이기 시작했다. 오른손은 움추러 들었으며 머리와 몸을 돌려버렸다.
토끼를 보여주었다. 즉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알버트는 가능한 토끼로부터 멀어지려했으며 훌쩍거리다가 곧 눈물을 흘렸다. 토끼를 알버트에게 접촉시키자 알버트는 메트리스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곤 기어서 이곳저곳으로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엔 물개가죽으로 만든 코트였다. 보여줌과 동시에 왼쪽으로 몸을 돌리고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코트를 알버트의 왼편에 가져다 놓자 알버트는 즉시 반대쪽으로 몸을 돌렸으며 울기 시작했고 도망다니려 했다.
연령 : 11개월 20일
쥐만 보여줬다. 온몸을 움츠리고 왼편으로 기울였지만 울지는 않았다. 눈은 쥐에 고정되어 녀석을 쫒기에 바빴다. 알버트의 그런 반응은 또다른 동시자극을 생각나게 하였다. 쥐를 그의 손에 쥐어주고 철봉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알버트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토끼만 보여줬다. 왼편으로 잔뜩 몸을 기대고 훌쩍이기 시작했다. 토끼를 무릅위에 얼마간 올려놓고 토끼의 털을 집게 손가락으로 만지게 했다. 그 사이에 강철봉은 계속 두들기고 있었다. 비이성적인 공포반응이 결과로 이어졌다.
토끼만 보여준다. 즉시 울먹거리기 시작했으며 손은 깍지 낀채 최대한 높이 들었다. 하지만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알버트가 토끼에 대해 보인 이런 부정적인 반응은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다른 동물에게도 그 공포는 전이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다는 것이 와트슨의 생각이었습니다.
그의 추론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알버트는 또한 개를 보여주었을 때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단순한 솜뭉치에도 짜증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구원들이 알버트에게 목제 장난감을 던져주자 그는 바로 만족스럽고 쾌활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와트슨의 다음 목표는 이 후천적인 두려움이 잠재적으로 어느정도의 지속력을 가지고 있는가였습니다. 연구원들은 한달간의 연구 기간 연장을 승인받았고 알버트는 한 달뒤 또 다시 이 공포의 실험을 위한 연구 재료가 되고 말았습니다.
연령 : 12개월 21일
산타클로스 마스크를 보여준다. 뒤로 물리고 굉음을 낸뒤 따귀를 때리는 시늉을 했다. 알버트의 손을 마스크에 접촉시키자 알버트는 흐느끼다 울었다. 알버트는 단지 마스크의 시각 자극만으로 울음을 터트린 것이었다!
모피 코트. 코를 꼬집자 양손을 움추렸으며 코트가 근처에 있는 것 만으로 알버트는 온몸을 뒤로 물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알버트가 움직일때 무심결에 코트에 손이 닿았는데 대번에 울음을 터뜨리며 머리를 저었다. 이는 매우 불쾌하다는 알버트의 표현방식이었다.
쥐. 알버트는 쥐가 다가와도 몸을 빼지 않았다. 그 다음 쥐가 알버트의 가슴을 기어오르자 알버트는 초조해지는 기색이었으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토끼. 몇초후 알버트는 인상을 찡그렸으며 고개를 젖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험자들만 응시했다. 잠시 손을 뻗어 토끼를 만진 알버트는 몸서리를 치며 전신을 물렸다. 실험자들은 알버트의 왼손을 잡고 토끼의 등을 그위에 댔다. 알버트는 그 즉시 손을 빼고 엄지를 빨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토끼를 알버트의 무릎에 올리자 알버트는 울기 시작했으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재조정 실험은 동일한 조건 속에서 알버트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철 두드리는 소리 대신에 다른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
1) 처음에는 입술, 다음에는 유두, 마지막으로는 성기를 자극한다 2) 사탕이나 음식을 준다 3) 긍정적인 행동을 한다
하지만, 성 스캔들로 와트슨이 사임하게 되면서 무산되고 이후로도 재조정 실험의 기회가 있었는데 알버트의 어머니가 거부한 뒤 외국으로 떠남(알버트의 상태를 보고 분개하여 재조정 실험에 대해 믿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