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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틀 동안 강원도에 있는 성필립보 생태마을에 가서 올여름 황창연 신부님 일행을 따라 (7월19일-8월 20일)잠비아에 자원봉사를 가기 위하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였습니다.
저는 황창연 신부님의 "화가 나십니까" "유혹과 행복" "성당에 왜 다니십니까" "생명을 살리는 말씀" 등 강의 테잎들을 거의 외우다 싶을 정도로 많이 들었고 올해 3월에는 인터넷으로 "하늘나라 여권"이라는 강의를 듣던 중에 신부님의 이번 잠비아 2차 방문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신부님께서는 중장비 기사님, 의료팀에 필요한 의사선생님들, 그밖에 농장에 가서 일할 수있는 자원봉사자 젊은이나 대학생들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저는 진심 너무 가고 싶었으나 해당 사항이 없어서 한동안 고민하였었습니다... 신부님을 찾아가 될 때까지 떼라도 써보고 싶은 심정을 주교님께 말씀 드리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주교님께서 신부님께 편지를 보내 주시어 저와 비오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신부님의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리엔테이션 결과 현재 의료팀 27명, 농장팀 20명 정도 가기로 되었고 안과와 치과 의사 선생님들로 구성된 의료팀은 약 열흘간, 40대-60대 대여섯분 외 학생과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농장팀은 한달간 머물면서 한 동에 닭이 600마리정도 들어가는 양계장 두 동을 짓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일명 닭장팀입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무려 5억5천만이 넘는 잠비아 후원금이 모일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분들과 의료팀, 농장팀 자원봉사자 및 일부 가족 분들이 참석하였고 토요일에 작년 1차 때 잠비아 다녀오신 생태마을 이철수 요셉 사무국장님과 프란치스코 전교회 전인덕 프란치스 수녀님으로부터 2시간 반 가까이 영상 및 소개 말씀으로 성필립보생태마을과 잠비아 무푸리나 농장의 인연이 시작된 때로부터의 전반과정 및 앞으로의 계획을 요약하여 듣고 어제 주일 날 황창연 신부님 강의에 이어 참석하신 분들 자기 소개를 마친 후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산북에 돌아오면서 전국으로, 전 세계로 돌아 다니시면서 명강의로 수많은 영혼을 살리시고 선교에 크게 이바지하시고 좋은 일들로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시는 황창연 신부님 가까이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크게 감사하고 그 과정에 도움을 주신 주교님과 저와 아이의 비행기티켓을 포함한 경비 500만원을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보내 준 남편,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아이에게도 많이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주님, 좋은 일에 아이와 함께 동참하게 됨을 감사드리오니 저희가 저희의 몫을 다 할 수 있게 하소서!
생태마을 이철수 요셉 사무국장님께서 영상과 함께 설명하시는 중입니다. 사진에서 수녀님을 마주보고 서 계신분은 대전교구 태평동성당 구본국 신부님이신데 한국 최초로 성서를 다 외우신 분으로 지금도 미사중에 복음 말씀을 책 없이 봉독하신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회 전교회(잠비아) 전인덕 프란치스 수녀님^^... 프란치스코 전교회 수녀님 일곱분이 15년넘게 잠비아에 계시면서 허허벌판이였던 곳에서 성당, 학교, 병원, 농장 등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황창연 신부님께서는 "그리스도인 일곱 분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일곱 분이 사시는 것"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여덟분이셨는데 한분이 말라리아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환경은 열악하고 할일은 많은데 자금이 없으셔서 총괄 수녀님께서 참 많이 우셨고 이제는 생태마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눈물로 씨뿌리던 사람이 웃으면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후원금 봉헌자와 자원봉사자팀에 모두 개신교 신자와 비신자분들이 있으셨는데 미사까지 함께하시고... 또 60세 넘으신 자매님들 중에 앞으로 신부님 하시는 일에 무보수로 동참하여 할 수 있는 일을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전교회 수녀님들께서 잠비아에 사두신 땅 72만평^^에 대한 조성 계획... 수녀님들 일곱분이 농기계도 없고 하여 약 2만평만 활용중이셨다고 합니다. 전체 땅 모양이 네모 반듯하여 좋다고 합니다^^
신부님 강의는 한마디도 빼놓고 싶지 않아서 아이한테 촬영을 부탁하였습니다^^
뒷쪽에 앉은 학생과 젊은이들은 대부분 부모님들의 바램으로 가게 되는 경우인데 처음 신부님 뵙고 또 신부님 강의 듣고 나서...."오기 전에 부모님 말씀 듣고도 신부님 뭐가 유명한지 몰랐으나^^...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게는 살면서 들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자기 소개 시간이었습니다. 소개보다는 짧은 인사말과 하고싶은 말씀들을 하셨는데 어쩌면 하나같이 겸손하시고 순수하시고...그 마음들이 소박한 말씀들에 묻어나 한마디씩 나올 때마다 즐거운 웃음이 나왔습니다. 연세드신 분들은 지난 삶을 돌아보시고 반성하시면서 이제는 나와 우리가정을 위하여!에서 시야를 넓혀 좀 더 뜻깊게 살고자 하시는 모습이, 젊은분들은 있는 그대로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듣는 내내 "아름다운 삶이 많다'라는 생각에 마음 속에 희열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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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집중하느라 메모와 촬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 겨우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