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1월 29일자
1. KTX 무안공항 경유 `임박'…민주·국민 '합의', 총리 '긍정' 기대감 고조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수년간 표류했던 호남선 KTX 무안 공항 경유와 예산 반영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지역균형발전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양당 공동정책협의를 갖고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에 대한 공동 입장에 합의한다"고 밝혔는데요, 양당은 무안공항 경유안에 합의하면서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인 계획안을 즉각 변경할 것을 촉구하며, 동시에 관련 예산안이 2018년도에 편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5일 전남을 찾아 지역 현안인 'KTX 무안공항 경유'에 대해 "예산을 증액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긍정적입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KTX무안공항 경유안의 확정이 임박했다는 점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남도와 국토부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77.6㎞ 구간 중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나머지 43.9㎞에 신선을 깔자는 반면, 기재부는 예산 과다를 이유로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자고 맞섰습니다.
2. "문제 있다" 정치권·시민단체, 어등산 개발 '제동'
광주시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유통 대기업이 어등산 관광단지에 입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어등산 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원회의 질의에 "문제 있다"고 공식적으로 회신했는데요, 위원회는 답변서에서 "재벌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복합쇼핑몰 진출이 지역경제의 악영향과 중소영업자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개발 계획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답변서를 통해 "광주는 유통재벌의 대형마트와 아울렛 등의 연이은 출점으로 중소 영세 유통상인들의 매출 감소 등 생존권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파괴, 부의 양극화, 실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상권 영향평가, 문화·역사관광단지로 공영개발, 경제민주화 기조에 따른 광주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요구했지만 시는 이를 무시하고 민간사업자에게 모든 걸 맡기자며 자율공모방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3. 광주시 환경미화원 개선대책 발표 하루 만에 또 사고 '당혹'
광주시가 잇따른 환경미화원 사고와 관련해 근로환경 개선 방침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환경미화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6일 광주 남구 환경미화원이 근무 도중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업체와 노조 대표, 시·구 관계자들이 두 차례 합동간담회를 갖고 개선방안을 논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20분께 위생매립장에서 환경미화원 A(57)씨가 청소차 적재함의 압축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관계자들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광주 남구 노대동 한 도로에서는 환경미화원 B(59)씨가 청소차에 치여 숨졌으며 지난해 12월15일에는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고가 밑 2차선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C씨가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미화원들의 작업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자치구와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4. 교보문고 광주 입점…지역 서점가 ‘위기론’
국내 최대 규모의 교보문고가 다음날 광주 상무지구에서 오픈할 예정이어서 지역 책방들의 고사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터미널에 영풍문고가 입점한 이후 몰아닥친 중소 책방 영업난과 폐점 행렬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인데요, 지역 서점들은 상생 차원에서 교보문고의 광주 진출 포기를 이끌어내기 협상에 진행 중인데, 교보측은 “지역 서점과 대형 서점 간 역할이 달라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타협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28일 교보문고와 광주서점조합 등에 따르면, 교보문고 광주지점이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내 대형빌딩 3층에 입점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약 200평은 책방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문구·기프트류 등 판매 공간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조강우 광주서점조합장은 “지역 서점은 온라인 서점과 비교했을 때,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현장성을 확보해 그나마 버티고 있었다”며 “그러나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시스템이 지역 상권에 직격타가 될 것”이라고 제기했습니다. 광주서점조합 측은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보문고의 입점이 철회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5. 대광새마을금고 ‘광주청년 부채 제로’ 1000만 원 기부
대광새마을금고가 광주지역 청년들의 부채탕감 프로젝트를 위해 1000만 원을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주경실련)에 기부했습니다. 28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이하 광주청지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주경실련과 대광새마을금고, 광주청지트가 대광새마을금고 본점 사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는데요, 청년 부채탕감 프로젝트는 광주 청지트가 광주경실련으로부터 위임받아 추진합니다. 이번 전달식에서 광주경실련과 대광새마을금고, 광주청지트는 청년부채 문제가 본질적으로 사회구조적 문제라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이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활동하기로 약속했는데요,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박수민 지부장은 “지역 청년들의 부채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금액이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청년들의 고통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청지트는 지난 9월18일 광주지부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청년부채를 중심으로 활동해오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현명한 경제생활을 도와 사람중심의 생활경제문화를 만들어간다’라는 지향 하에 청년 특화 재무상담을 진행하며 돈과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