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후 미국·소련 양극체제로 시작된 냉전(冷戰-COLD WAR) 상태가 무려
70여년 이상, 또 1991년 소련의 해제 후에는 러시아와 함께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양극체제 하에서도 두 강대국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또 아프리카의 여러 내전...등에서
대리전 내지 국지전을 벌렸지만, 직접적인 열전(熱戰)없이 냉전(冷戰)의 평화상태를 용케
잘 버터 왔다. 왜, 어째서 일까? 무엇 때문에 냉전은 열전으로 바꿔지지 않았던 것일까??
그 첫 번째 요인은 핵무기의 가공할만한 파괴력 때문이었다!
1961년 더군다나 구 소련이 세계 제2차 대전을 통털어 사용한 폭발양의 20배에 달하는
60메가톤급 '수소폭탄'을 시험시켰을 때에, 전 인류는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된다.
수소폭탄의 ‘소형화’는 이제 대륙간 탄도미사일 서너발만 가지면 30분 이내 서로 상대방을
초토화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지구를 빅뱅처럼 궤멸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이런 엄청난 파괴력은 미국/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5만개의 핵무기들을
실제상황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도록 무력화시켰던 것이다. 바로 ‘공포의 균형’이다!
<냉전시대의 두 거목,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과 소련의 스탈린 수상>
지난 3일 북한이 ICBM 장착용 수소폭탄 실험을 과시했다. 비록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 할
지라도 그들의 앞선 핵 기술과 핵 능력은 무조건 깔아뭉개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충 인정
해줘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북은 원자탄과 수소폭탄, 그리고 사거리별로 다양한 ICBM과
SLBM을 갖춘 ‘핵 제국’이 됐다. 신통하다~!! 해방 후 70년 동안에 남쪽은 경제대국이 되고,
북쪽은 군사대국이 됐다! 역시 우리 민족에게는 뭔가 특출한 능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6.25전쟁 후 60년 이상 고수돼왔던 남·북간 “힘의 균형”이 깨졌다! 핵무기에는 재래식
무기로 대응할 수 없고 오직 핵으로만 맞설 수 있는데, 지금 우리에겐 핵이 없다!
이제 우린 미국의 핵우산에 매달려 살아야 하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 죽기 살기로 톰 아저
씨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늘어져야 한다. 행여 놓치기라도 하면 끝장이다! 환경평가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즉각 사드(THAAD)도 설치하고,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한·미 FTA도 개정하고,
미국산 무기도 수십억불 어치 구매해주고... 애고~ 살기위해서는 무슨 짓인들 못하겠나?
왜 이렇게 되었을까? 참 비참하다~!!
군사정권 30년 동안에, 또 보수정권 십수년 동안에 미쿡 큰행님 빽만 믿고서 자기 군대
작전통제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놓더니 결국에는 요- 모양, 요- 꼴이
됐다.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매년 국방비를 북한의 10배 이상 쓰고 맨날 그 비
싼 첨단무기들만 사들여 왔는데, 지금에 와서 국민,국가 안보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 많은 돈을 다 떡 사먹었더냐?? 땅을 치고 개탄할 노릇이다! 그토록 위세당당 했던 소위
‘안보세력’들은 지금 다- 어데 갔나??. 그들은 오늘날 이 심각한 안보위기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엄중 석고대죄(席藁待罪)해야 한다! 그 책임소재를 따져 엄벌에 처해야 한다!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B61-12 스마트 전술 소형 핵폭탄>
지금 북한은 핵 ICBM의 완성을 향해 죽기살기로 매진하고 있다.
사상최고의 유엔제재와 시진평의 강한 압박도 저들의 핵 질주를 막을 수 없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카드는 단 2개, 선제공격과 평화협정 체결이다. 전자는
즉각 우리 국민 수백만명이 희생되는 참혹한 핵전쟁으로 이어진다. 후자의 경우에는 자동
적으로 한반도에서 2개의 한국이 인정되고 주한미군 철수와 더불어 미국의 핵우산이 접혀
질 수도 있다. 백악관이 서울의 안전을 위해 LA의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잘못하면 우린 신흥 핵 강국에 평화를 구걸해야 할지도 모른다.
북의 ICBM이 일본열도 상공을 제집처럼 넘어가는 지극히 중차대한 위기상황에서도
일본국민들은 결코 페닉에 빠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미국의 핵우산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아니다~ 자신감 때문이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핵과 ICBM이 없다.
허나 일본은 3개월 내에 핵과 ICBM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있다! 핵 항공모함,
핵 잠수함, B-1B 폭격기도 당장 만들 수 있다. 우리도 핵 실물자산을 보유할 수 없다면,
일본처럼 핵 기술과 능력이라도 보유해야만 이 첨예한 동북아에서 적자생존할 수 있다!
조립생산에만 매달려 온 ‘자주국방’의 패러다임을 통채로 뜯어고치고, 핵 기술의 개발과
능력 고양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 이번 미사일 탄두중량
확대조치처럼 미국과 협의하여, 아님 거래(Trade)라도 해서 사모우기 하면 된다.
안보가 무너지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우리에겐 핵은 없지만
돈은 있다! 자체적인 핵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기 전이라도 확실한 ‘핵우산’을 마련해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다! 필요하면 돈으로라도 사오자! 미국도 시베리아와
중국 포위전략을 위해 80년대처럼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단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입장에서도 전략카드 2장 다 맘에 안든다! 선제타격 전쟁에서는
본토 수소폭탄 피습의 위험은 차치하더라도 한국,일본, 쾀 주둔 미군 수만명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평화협정에 의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경우, 이란,짐바브웨 등에서
제2, 제3의 반란이 계속될 것이다. PAX AMERICA의 리더쉽과 세계질서 주도권이 흔들린다!
어떻게 할까? ‘북핵 폐기’라는 미국의 절대목표가 현재로써는 실현 불가능하다!
생긴 것보다 훨씬 신중한 성격의 트럼프는 2장의 카드를 다버리고, 지난번에 폐기선언했던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를 좀 고쳐서 다시 쓰기로 결심한다.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대북 원유중단 또 해상봉쇄 등 압박과 제재의 강도를 최고도로 끌어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동안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로써 한반도에
몰래 꼬불쳐놨던 전략자산들을 드러내며, 전술핵무기들을 증강배치 한다. 91년 미국 부시/
소련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군축합의 당시에 한반도에는 1천여개의 전술핵이 있었단다.
동북아는 다시 ‘공포의 핵 균형’을 이뤄 “핵 평화 시대”로 회귀된다!
과거 미·소 냉전시절처럼 그렇게 북·미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다 보면, 91년 구 소련의 붕괴
처럼 북한도 경제제재의 피로도와 통치체제의 모순들로 인해 내부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그 때 비로써 한국군을 앞세워 ‘북진통일’하여 핵과 ICBM들을 해체하고 폐기시키면 된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엄청나게 큰 나라이다. 대국사람들은 우리 한국인이나 일본인처럼
서두르지 않는다. 경제봉쇄의 덫을 잔뜩 쳐놓고는 기다린다. 불한당 같은 북한에게는
더 이상 인내는 없다고 호통치며 무시무시한 제재와 압박 속에서 전략적 인내한다.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라 미국 편이다! 김정은도 미국과 전쟁하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벼랑끝 전술에 치킨 게임을 일삼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꼬리를 착-
내린다. 양측의 이런 영악함 때문에 우린 다시 당분간 일상(日常)을 살아갈 수 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절대 안된다!
정부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고, 미국도 우리 동의 없이 선제타격을 결정할 수 없다.
궁민들에게는 가장 나쁜 평화라도 가장 좋은 전쟁보다 훨씬 나은 법이다!!
-The End, 6th SEP,2017
◈ 필자의 다른 글 ◈
^◐차르,푸틴의 피눈물...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
http://blog.daum.net/bluesun040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