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과 한자, 그리고 영어, 문맹률에 대해서
우공이산 님 안녕하세요. 영어탈피를 열심히 달려가는 권토중래입니다.
Q1 ;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말은 거의 대다수가 한자에서 파생되었거나 그대로 쓰이고 있는데, 영어라는 단어에도 그런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말 ‘아량’ 이라는 어휘가 있습니다.
한자로써
雅量
바를 아, 헤아릴 량 : 너그럽고 속이 깊다.
혹시 영어라는 문자도 우리처럼 그 문자자체에도 그런 각각의 뜻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어느 나라나 당연히 저와 같은 현상은 발생을 합니다. 우리말이 일본으로 전달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일본어가 우리말로 정착된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 한자어에서 한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또 영어가 외래어로 들어와 한국어로 정착된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 미국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겠지요.
여러 예가 있지만, 보통 많이 아는 예를 든다면,
aquarium(수족관) 이런 단어가 있다면,
앞 부분은 라틴어로 Aquarius(물)에서, 뒷부분은 Vivarium(벽을 만든 곳)의 합성어입니다.
student(학생) 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이것도 '공부하는 자' 이런 식인 것이지요.
한국어도 한자어에서 온 말로 '교사' '학생' '고객' 등 많지만,
순우리말 즉, 한자어가 없는 경우의 한국어 예로,
마중물 : 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
이런 단어가 있다면, 한자에서 온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서 '마중나가다'와 '물'이 합쳐진 말입니다.
이 단어를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 설명한다면,
이렇게 우물 속에 있는 물을 수동 펌프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압력이 제대로 관속으로 전달되도록 밀폐해야 하는데 그 용도로 이렇게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붓습니다. 마치 올라올 물을 위해 마중을 나가듯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느나라 말이든 그 나라만의 고유어이든 다른 나라말을 차용해서 썼든 어원 없는 말은 없습니다.
즉,
머리
눈썹
새벽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런 단어들도 한자어와는 관계 없는 순우리말인데, 이들 또한 분명히 어원이 있을 것입니다. 연구가 되었느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 말이 만들어지고 쓰여지는데 있어 역사와 사연이 있게 마련인데 어원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말을 공부함에 있어서 그 어원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 aquarium(수족관), student(학생)의 어원이 라틴에서 왔는지 프랑스에서 왔는지 독일에서 왔는지 알고 공부한 미국인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나중에 대학을 다니면서 제2외국어를 전공하는 등 그러한 상황에 있는 경우 교양으로써 알게 되는 것이지요.
Q2; 우리나라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 등에 비해 문맹인이 0.2%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말의 우수성도 있기 때문이지만, 미국에는 듣거나 말하는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글을 쓰거나(작문) 읽는 데 어려운 사람들 문맹인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본래 말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쉽게 학습이 가능할 것 같으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
일단 미국의 문맹율은 다음 자료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발행한 자료가 가장 정확하겠지요. 아주 단순한 업무에 필요한 글읽기와 글쓰기 능력도 제대로 없는 경우가 16세 이상 성인 기준 14%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읽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기 이름을 쓰고, 알파벳을 아는 수준 정도도 글을 아는 것으로 기준하면 이 보다 더 내려가겠지만, 그런 데이터는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문맹율의 기준은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한국의 문맹율 0.2%(500명당 1명)도 그 정한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 http://nces.ed.gov/naal/kf_demographics.asp
Below Basic, Basic, Intermediate, Proficient 수준이 어떤 것인지는 다음 내용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공부 삼아 읽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nces.ed.gov/NAAL/PDF/2006470.PDF 의 3페이지
문맹자가 생기는 이유를 가볍게 생각해 본다면, 전세계 어디나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가난이겠지요, 먹고 살기 힘들수록 교육열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흑인쪽이 조금이라도 더 문맹율이 높은 것입니다.
또, 차별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차별이 여성에 대한 차별일 것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만약 70세 이상 노인을 조사한다면 할아버지들 보다는 할머니들의 문맹율이 더 높을 것입니다.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 가장 낮은 계급을 '불가촉천민'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들의 경우 그 상위 계급의 사람들보다 문맹율이 더 높을 것입니다.
문맹자가 생기는 근본이유 즉, 문자언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이 입으로 말을 할 수 있다 없다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 외적인 문제인 빈곤, 차별 등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정말 정확한 이유야 그 계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다룰 문제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