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복지재단 설립바람 분다
대구, 광주 등도 ‘설립준비 중’
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먼저 복지재단이 설립된 곳은 서울 용산구다. 용산구는 지난 2001년 3월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자산 3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발족, 매년 10억원 가량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게 지원하고 있다. 당시에는 광역단체에서 조차도 복지재단이 거의 드물 때인지라 용산구의 새로운 시도에 사회복지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뒤이어 서울 동작구도 2004년 7월 예산 20억원을 출연, 동작복지재단을 통해 결연·후원사업을 펼치기 시작하며 지자체 복지재단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양천구도 지난 2005년 6월 자산 15억원 규모의 ‘양천사랑 복지재단’설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재단을 출범시켰다. 구는 재단출범 당시 관 위주인 복지행정을 민간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개설하는 등 재단 운영을 민간에서 주도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지자체가 설립하는 복지재단은 국가 차원에서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 계층을 돌보는 가교역할로서 의미가 있다”며 “초기 자금은 모두 구에서 출연했지만 이후에는 주민 기부 등을 통해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전남 광양시 복지재단인 ‘광양시 사랑나눔 복지재단’과 ‘목포복지재단’이 설립됐다. 광양시 사랑나눔 복지재단 설립을 위해 시는 20억원을 출연하고, 재단을 통해 지역공동체 발전과 소외계층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익사업,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자원봉사활동 장려·연계·협력 사업, 사회복지시설 운영지원 및 복지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 출연금 20억원으로 설립된 목포복지재단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기부금품 모집 및 지원,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기금조성 및 관리,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층의 자활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평택시복지재단도 시 예산 30억원을 편성해 ‘평택시 복지재단’을 설립, 오는 6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평택시복지재단의 경우 자칫 관변화가 될 수 있는 복지재단의 특성때문에 구성인력 가운데 사무처장을 제외한 연구원, 복지경영팀 등의 나머지 인력은 모두 민간 인력으로 구성키로 했다. 특히 다른 지자체 복지재단과 달리 보건복지센터를 2곳 개소해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 건립 비용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됨에 따라 미군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 출처 복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