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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명이 모였습니다. 다들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지 할 얘기도 많고 책마다 붙여놓은 인덱스 스티커가 알록달록 했어요.
(책을 읽은 느낌)
이 책은 딸한테 주고싶다.
재밌고, 울컥하는부분이 많았다. 옛날이야기할 때, 외할머니 삶의 얘기들이 와 닿았다.
[나는 울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책을 딸이 추천해줬다. 가부장제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복희에 대한 가족의 태도에서도 나타났다.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다. 소설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 책에는 서로 존중해준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다.
참 따뜻하다.
우리는 현실에서 실현이 안 되면 소설이라는 장치를 빌려서 얘기할수 있다. 가녀장이라는 것도 우리의 현실을 비틀어보며 현재의 가부장제를 이야기할수 있다.
남자가 요리해도 괜찮다는걸 백종원이 보여주기도 했고 비건얘기. 소비자 문제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된다.
된장을 만들기 위해 세 번의 휴가를 준다.는 이야기를 보며 짚에 매다는데 짚이 곰팡이가 잘핀다. 만드는과정의 수고스러움을 얘기하는 것이다.
야채나 쌀값이 너무 싸면 기분이 나쁘다. 생산자의 수고스러움이 어디로 갔는지?
한 살림이나 아이쿱을 이용하는건 자기몸을 이롭게 하는 것도 있지만 농사짓는 사람의 수고로움을 안다는 것. 음식에 대한 수고로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좋았던부분 문장 함께 나누기)
p.79 - 복희식 오류
모든 단어를 조금씩 틀리게 말하는 사람 이야기. 슬아모친 복희씨 이야기인데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많다. 단어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고, 나이 들어감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p. 105 – 낭독회는 김장 중에 시작된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의 청혼멘트 이야기
할아버지: “ 나한테 시집을 오면 조밥을 잡수실 거예요”
할머니: “밥사발에도 눈물이 있고 죽사발에도 웃음이 있으니 죽을 먹어도 웃을 수 있다면 살겠다”
p. 180 –이유있는 문학
슬아의 글쓰기에도 분명 최초의 ‘너땜에’가 있었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든 자들은 셀수 없이 많았다. 좋은너, 미안한너, 잊을수 없는 너, 문학의 이유는 모든 타자들의 총합이다.
p. 235- 부엌에 영광이 흐르는가
때때로 한끼의 식사는 한편의 글 만한 대접도 못받는다.
p.263 서로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
선생님은 먼저 선에 날 생이 합쳐진 말. 먼저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삶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모두 선생님이 될수 있다.
집안일, 노동, 밥하는일, 등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일들을 귀하고 고맙게 바라보는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며 ~
각자의 삶의 단편들도 조금씩 꺼내서 함께 이야기 속에 버무렸습니다. 그래서 더 신나고 좋았지요.
다음달에는 모임에서 추천해주신 그림책
[평화란 어떤걸까]함께 읽고 나눠요.
5월17일(금) 10시30분 /책빵자크르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