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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금과 빛
(마 5:11-16, 눅 14:34-35)
발제자: 윤봉원
서론
주님의 재림의 때가 가까운 오늘의 현실은 주님이 ‘노아의 때와 인자의 때가 같다’라고 경고하시 것과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라고 탄식하신 주님의 경고대로 하나님 중심보다는 물질 중심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인본주의와 신본주의 구별이 너무나 희박한 악하고 어두운 세대라고 보여 진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처음 사랑을 값없이 받은 자답게 십자가의 원수의 길을 걸어가지 않고 죽도록 충성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수님의 제자다운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된다. 이러한 소원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길을 잘 알려 주신 말씀이 오늘의 주제 본문이라고 생각 해 본다.
따라서 오늘의 주제 본문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것을 오늘의 우리에게 적용하기 위하여 필자는 먼저 본문의 위치, 문맥 구조, 평행 구절 등을 살펴봄으로써 본문의 내용을 파악할 것이다. 그러고 난 후 그 본문의 의미와 교훈을 파악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 하고자 한다.
본론
1. 본문의 위치
오늘의 주제 본문은 예수님께서 도성인신 하신 후, 유년기를 보내시고, 세례를 받으신 후, 시험을 받으시고, 회개와 천국의 메시지를 가르치시기 시작하신 공생애 후 첫 설교로서 산상설교를 하셨다. 이 산상설교의 위치를 파악 해보면 다음의 구조로 설명 할 수 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전파 하신 내용을 크게 나누어 보면 5-7장, 10장, 13장, 18장, 24-25장의 가르침으로 분류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첫 부분인 4장 23절-9장 35절 안의 전체 구조가 하늘나라가 선포 된 인클루지오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하늘나라의 선포를 또 세분해 보면 가르침과 고치심(‘능력 행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단락 중에서 첫 번째 가르침 부분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제자들의 특징, 그리고 그들이 지켜야 할 임무, 태도, 위험 등을 통하여 제자들이 추구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삶의 본질을 규정해 나간다.
이러한 가르침 부분을 좀 더 세분화 하여 보면 첫 번째로 팔복을 교훈을 하셨으며, 그 팔복을 실상적으로 누리기 위하여 실천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닥칠 것이고, 그 당면하게 될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용기와 소망을 주시기 위하여 5장 11절- 12절에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난 다음에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을 소금과 빛의 역할, 이와 더불어 지켜야 할 각종 명령들에 대해서 7장 27절까지 말씀하셨다.
따라서 본문의 위치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초반부로서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시 해 주는 중요한 교훈들이라고 말 할 수 있다.
2. 본문의 문맥 구조와 해석
가. 제자와 고난(5:11-12)
A 주님을 인하여 핍박 받을 때 너희는 복이 있다(5:11)
B 하늘에서 상이 큼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5:12a)
A' 너희에 앞선 선지자(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핍박)를 받았다(5:12b)
이상의 구조를 통하여 본문의 의미를 살펴보면, 팔복에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예수님 제자도의 길을 걸어가려고(또는 적용하려고) 하면 B의 말씀과 같이 복과 기쁨, 즐거움도 있지만 거기에는 A, A' 구조에서 분명히 나타나듯이 인격적으로 모욕을 하고, 선교 행위에 대해 적대적 행위인 핍박을 하고, 거짓과 악한 말”로 인격적인 모욕과 같은 고난이 필연적으로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로 인하여 핍박과 고난을 받는 상황에서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형언 할 수 없는 기쁨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첫째 이유는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이 상은 지금 당하는 핍박과 어려움이 “하늘의 상급”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으로(‘하늘에서’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정말로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스리고 계시다는 확증의 약속이다. 이 약속이 고난 한가운데서도 복이 있다고 선언하고 즐거워 할 것을 요구한다.
둘째 이유는 “너희 전에 있던” 누가복음에서는 “저희 조상들이”가 주어로 등장하는데 이는 유대교와의 두드러진 단절을 반영하고 있다.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이것은 과거에 하나님의 대리자들이었던 선지자들과 같은 선상에서 위협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하나님의 구속 계획안에 있다는 관점에 보면 그들은 복이 있으며,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팔복”이 한편으로는 실현된 종말론을 나타내고 있다면 11절에서 12절의 말씀은 예수를 닮는 제자의 길을 걸어감에 있底?혹독한 박해의 현실 앞에서도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인하여 현재의 삶을 넉넉히 이기고도 남음이 있는 약속의 복인 것이다.
나. 소금과 빛(5:13; 눅 14:34-35; 마 5:14-16; 눅 8:16)
A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5:13a)
B 소금이 좋은 것이나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도 짜게 할 수 없다(5:13b, 눅 14:34)
C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없어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5:13c, 눅 14:35a)
D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눅 14:35)
13-16절은 앞 단락의 팔복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예수님 제자도의 본질과 사명에 관한 두 가지 근본적인 테제를 매우 정교한 병행 표현법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적용 서술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소금의 짠 맛은 소금으로 밖에 낼 수 없음으로 세상과 구별된 제자도의 독특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소금이 인간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이듯이 종교적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어떤 것을 가리키는 포괄적 이해가 안전할 것이다. 즉 ‘하나님 나라’를 증거 하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소금과 음식과의 관계는 제자들과 세상과의 관계와 꼭 같으며 두 요소 모두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다.
“맛을 잃으면(mwranqh)”에서 “mwranqh/|”는 “어리석게 되다” “어리석게 만들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즉 “세상의 소금”인 제자들이 “맛을 잃는” 것은 예수의 제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잃는 “어리석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소금이 소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짜게 하리요”를 통하여 제자들의 존재는 단지 종말론적으로 미래를 향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금의 기능 중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생명 유지기능이듯이 제자들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으로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맛을 냄으로 부패해져 가는 세상을 부패되지 않게 보존하고, 깨끗하게 씻는 행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맛 잃은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누가는 마태와 달리 맛 잃은 소금은 땅을 비옥하게도 못하고 거름 더미 위에 버려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져 버릴 것이다’는 것을 강조 하고 있다. 이것은 제자도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고 있는데 제자도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을 때에는 “무익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밖에 버리워 밟힐 뿐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심판 아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선교에 실패하는 것은 곧 제자도에 실패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눅 14:35) 이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 위해서 들으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금이 녹아짐으로 짠 맛을 전달하는 것과 같은 제자도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하면 십자가를 져야 하는 요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여야 한다. 또, ‘죄 많은 인간 성품의 본성적인 욕구와는 조금도 조화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께 굳게 충성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빛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A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5:14a)
B 산 위의 동네가 숨기우지 못한다(5:14b)
B' 등불은 말 아래 두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비취도록 한다(5:15)
A' 착한 행실의 빛을 사람들에게 비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5:16)
A, A'를 통하여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예수님 제자도의 본질과 사명은 B와 B'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삶의 행동들은 감출 수가 없으며, 세상에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분명한 사명을 가진 자들이다’라는 것이다.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에서 “집안 모든 사람”은 제한적인 의미가 아니라 13절과 16절에서처럼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이며, “비취느니라” 그들의 삶의 행동이 주변에 반드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여기서 마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선교라는 개인적인 초점의 사명을 5:13a, 14a의 2인칭 직설법에서 권면적 명령법으로 ‘빛을 비추라’는 것이다.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것은 은유를 실제의 삶에 적용하라는 가르침이며, “착한 행실”을 통해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요 8:12; 9:5; 12:46)의 빛과 ‘하나님 나라’의 빛을 밝게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집중하라는 것이 이 가르침의 주제요 요지이다. “착한 행실”은 팔복에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마음이 청결한 자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의 성품이 제자 자신의 삶 가운데 드러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제자로서 소금의 은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요,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세상에서 구원 진리를 선포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즉 제자도의 영향력을 보여 주어야 할 사명을 맡은 자들이다. 또한 제자들의 삶이 세상과 구별 될 뿐 아니라, 긴밀하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그들에게 소금의 짠 맛과 어두운 주변 세계에 빛을 비춰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널리 선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교적 사명을 다시 한 번 요구 받게 된다. 이 사명을 감당치 못하면 존재 가치는 없는 것이다.
3. 결론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팔복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예수님 제자도의 본질인 “세상의 소금과 빛”된 자들이 없이는 세상이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도, 어둠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세상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처한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말뿐만 아니라(마 28:19-20) “착한 행실”을 통해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이 변화되기까지 소금은 소금으로서의 역할, 빛은 빛으로서의 역할을 충성되게 감당하라는 명령을 강력하게 요구받게 된다.
아울러 이러한 사명을 감당함으로 당하게 될 어떠한 고난과 핍박의 두려움 속에서도 소금이 맛을 잃거나 빛이 광채를 잃으면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 반드시 버림 받게 됨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할 때 복을 받게 될 것이며, 우리로 인하여 세상도 복을 받게 되며, 이 길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제자도의 길을 가면서 어떤 어려움과 오해와 핍박이 오더라도 이미 받은 사랑과 은혜, 받을 약속의 복을 생각하며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팔복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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