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습기가 있는 언덕이나 들판에서 자행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낚시둥글레의 뿌리줄기를 황정이라 한다.
둥글레와 대잎둥글레 등의 뿌리줄기도 약으로 쓰지만 우리나라 황정의 진품은 대잎둥글레의 뿌리줄기나는 뜻으로 진황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낚시둥글레는 50-80cm 가량을 자라며 좁은 띠 모양을 한 잎이 너더댓 개씩 돌려 난다.
여름에 흰 색 꽃이 피고 둥근 물열매가 열리는데, 익으면 검어진다.
한편 위유라고도 하는 둥그레의 뿌리줄기는 황정과 같은 약효를 가지고 있으며 출혈과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은 오히려 황정보다 낫다.
어쨌든 낚시둥글레는 뿌리에 영양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신선들이 즐겨 먹는 양식이라는 뜻으로 선인 유량이라고도 한다.
익히지 않은 채 날것 그대로 먹기도 하고 이른봄에 돋아난 새싹을 삶은 다음 나물처럼 무치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아니면 꽃을 따서 무쳐 먹을 수도 있다. 모두 영양가가 풍부해 몸에 아주 좋다.
약으로 쓸 때는 꽃이 지고 난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내씻은 다음 증기에 쪄서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그대로 쓰거나 꿀물, 또는 술에 담갔다가 건지 다음 시루에 쩌서 쓴다.
말린 황정은 원추형이며 도드라진 마디 부분이 굵다. 주름이 많은 겉면은 흰 누런 색이고 점액질이 있으며 단맛이 나고 냄새는 없다.
혈당과 혈압을 떨어 뜨리고, 심장을 튼튼히 하며 지방간을 미리 막아준다. 더불어 입맛을 찾아주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는 작용도 한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시루에 찐 황정을 잘게 썬 뒤 황정의 다섯 배 가량 물을 붓고 약한 불로 하루 종일 달인다. 지꺼기는 거러 내고 다시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 조청처럼 되면 하루 서너 번에 걸쳐 4-8g씩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결핵이 있거나 심장, 또는 소화기가 약한 사람도 이런 방법으로 황정을 달여서 복용하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단히 하루에 황정 20g을 달여 두고 차처럼 마셔도 심장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력이 떨어지고 더불어 정력마저 지원찮아졌을 때는 구기자와 함께 먹어 볼 만하다.
황정과 구기자를 똑같이 넣고 가루로 내어 떡을 만든 뒤 햇볕에 말린다. 잘 마른 이떡을 졸인 꿀로 반죽하여 0.3g 가량 되는 알약으로 만들어 두고 하루에 쉰 알씩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시간이 없고 번거롭게 여겨진다면 하루 10g 가량씩 그대로 달여 마셔도 떨어진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황정은 특히 최음작용이 있어 남성의 정력을 길러 주고 여성의 불감증을 치유하는 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음효과를 보기위해서는 황정의 뿌리로 술을 담가 마시는 것이 좋다.
뿌리를 100g쯤 준비한 뒤 설탕 200g을 넣고 술 1.8 ℓ를 부어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 놓는다. 석 달 가량 지나 술이 익으면 건더기를 걸러 낸 다음 잠자리에 들기전에 마시면 된다.
이때 술에서 건져낸 뿌리를 이용해서 술을 한 번 더 담기도 된다.
이 밖에 황정의 잎과 줄기를 곱게 짓찧어 바르면 기미나 주근깨가 없어지면서 피부가 깨끗해진다. 이때 말린 황정 5-10g에 물 세 컵을 붓고 물이 반으로 줄도록 끓인 다음 하루 세 번에 나눠 마시기도 하면 더 나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출처 : 내 마음대로 달여마시는 건강약재, 신재용 지음, 도서출판 삶과 꿈, 1996.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백면서생님~
배웁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