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에 재학중인 15살 햄치즈 입니다.
이 사건을 겪고 난 바로 다음날인 오늘. 너무 무서운 일을 겪어서 사연을 보내봅니다.
우리 학급은 매우 조용한 편이라 ’7공주‘라는 친구들 모임이 주도하고 있었습니다.(왜 이름이 7공주인지는 알 것 같네요ㅋㅋㅋㅋ)
6교시가 끝나고 7교시 쯤 ㅇㅇ이라는 애가
갑자기 풍선을 불어서 그 풍선에 사람 얼굴을 그렸습니다.
잘 기억 나진 않지만
불쾌한 골짜기 나는 느낌의 흔한 화장 진하게 한 일진 느낌으로요.
ㅇㅇ이는 그 풍선 이름을 테테라 짓고 그 풍선을 화이트 보드 위에 껴넣었습니다.
딱히 저는 민폐다 그정도..?로 생각을 했고요.(7교시 남기고 저런 짓을 한다는게 조금)
그날밤 저는 다가올 중간고사 때문에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30일이 남은 시점에서 아..이거 못하면 내가 죽는다.. 라는 생각으로요.
10시 쯤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핸드폰에서 카톡 소리가 너무 자주 들리는 겁니다.
너무 방해되어서 끄려고 핸드폰을 들었을 때 카톡 메시지가 보였어요(얼굴인식이 잡혀서 잠금 해제되면 메시지가 바로 보이더라구요)
‘7공주 중에 ㅇㅇ이랑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 있어?‘
반장이 평소에는 말도 안하는, 아주 조용한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7공주는 7명의 좀 노는 애들? 유쾌하게 놀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피해를 주는.. 약간 일진과 초딩 사이의 그 중간 애들~의 애칭이였어요.
저는 ㅇㅇ이랑 사이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그 애는 툭하면 벌점을 받고, 수업에 방해를 매우 많이 하고, 전에 친구가 말하길 수업시간에 몰래 핸드폰을 한 적도 있어서요.
그래도 제가 ㅇㅇ이를 싫어하는 이유를 자각하며(수업 방해) 공부를 잠시 쉬고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 먼데 ㅇㅇ이 실종됐어?ㅋㅋㅋ’
이렇게 장난식으로 말이 오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온 말이 조금 충격적이였습니다.
‘아니 ㅇㅇ이가 얼굴 뼈가 부서졌어. 그래서 ㅇㅇ이 수술하러 갔어서‘
그거 듣고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얼굴 뼈가 부러진다는건 책에서도 많이 본 적 있지만 실제로 ㅇㅇ이가 그랬다는게 조금 무서웠습니다.
‘나 ㅇㅇ이랑 같이 다쳤는데 나는 거의 안다쳤는데 ㅇㅇ이는 너무 심하게 다쳐서..’
‘일단 이 일은 다른 반에 알리지 말고.‘
그런 식으로 문자가 오고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나타났습니다.
다음날 2교시 수업 중이였습니다.
그때 시간은 영어 시간이였고, 영어 선생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제 친구도 그 중 한명이였습니다.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제 친구가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고 손을 든 후 문고리를 잡은 순간
쿵.쿵.쿵.쾅
소리가 났습니다.
제 친구는 기절했습니다. 기절하면서 그 딱딱한 콘크리트 벽을 머리로 3번 박고 바닥에 쓰러진 것이에요.
선생님이 기겁하시며 일어나 친구를 깨우려고 어깨를 톡톡 쳤습니다. 솔직히 진짜 무서웠어요.. 이렇게 두명이 간다는게()
다행히 제 친구는 1분도 안되어서 바로 일어났고, 제 친구가 기립성 저혈압이 갑자기 심해진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는 별 탈없이(?) 2교시를 마치고 조퇴를 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저게 다 그 풍선의 저주같다고 무서워했고 빨리 저 풍선을 없애고 싶었던 제가 몸소 희생해 그 풍선을 터뜨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난 후 저도 다쳐버렸습니다.
비도 안온, 건조하고, 뛰지도 않았던 그 아스팔트 도로에서. 갑자기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뒤로 넘어지진 않아서 머리가 다치진 않았지만.. 손바닥이 다 까져서 피가 많이 났어요.
이상하지 않아요..? 풍선 만든 사람.. 풍선 터뜨린 사람.. 그리고 아무 접점 없는 사람.. 이렇게 다쳤다는게..
생각해보니 풍선도 인형이랑 같은 원리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풍선에 얼굴을 그렸으니까요.
인형에 이름을 붙이면 귀신 씌일 확률이 높아진다 하잖아요..
봐봐요… 귀신은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