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에 진주에서 멋진 기록을 세우신 유지기님이 공지했던 바대로 전국적인 비예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수달은 진행된다고 하여... 퇴근을 하고 교대역에서부터 살푼 뛰어 동래역까지 갔지요. 11월의 마지막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는 듯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와는 달리 온천천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동래역 4번 출구 밑에서 보니 반대편 주로에서 몇몇이 뛰고 있네요. 우중주는 아녔지만 천장이 있어 비가림을 할 수 있는 온천천 주로 일부에서... 빨간 모자에 조교포스 제대로 풍기시며 늘씬한 뒷태로 사뿐사뿐 뛰고 계신 훈남 수달지기님을 비롯, 경주마 젊은 피 수달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윤정현, 달리기 실력은 물론 알고 보면 넉살도 최강인 슈퍼루키 박현진 선배님, 요즘 수달멤버로서 선배님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는 박주연씨, 수달의 정신적인 지주 서정목 원장님까지...반대편 주로로 가려고 교대방향으로 돌아가다보니 멀리서 강정수 선배님과 윤정미 선배님이 사이좋게 오시고 있네요. 그간 바쁘셔서 효마클 뜸하시다 최근 여유가 좀 생기셔서 수달까지 왕림하신 윤정미 선배님, 진심 반갑습니다.ㅎㅎ 목포 출장 중이신 김호진 선배는 전화를 통해 살짝 취한 목소리로 수달에 함께 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표하셨습니다. 이어 수달의 날쌘돌이 김상근 선배님께서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리며 합류하셨구요.
천장이 있는 부분이 그리 길지 않아 넓고 긴 주로는 확보되지 못했지만 선배님들 정말 열심히 달리시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뛰고 있는 우리를 보고 참 이상하다 생각했을거예요. 달밤에, 것도 비오는 날에...비도 오고 하니 대충 하고 뒷풀이나 갈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몇바꾸인지 모르지만 땀이 날 정도로 달리고 역시 제대로 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할 때쯤 반대편에서 정대우 선배님이 인사하시고...이렇게 모두 모여 근처에 있는 오리고기집에 갔습니다. 막 자리잡고 불판에 고기를 올릴 때 즈음, 효마클의 미친 존재감 민회장님이 조용히 나타나십니다. 보기완 달리(아무 거나 잘 드실 것 같은데..ㅋ) 입맛이 상당히 까다로우셔서 오리도 즐겨 드시지 않는다는데 이를 어쩌나...지난 주 목달에선 주방장님의 특별 배려로 메뉴에도 없는 계란말이와 라면을 대령했습니다만...그치만 유지기님의 지난 진주마 기록에서부터 월달&수달 이벤트 등등 매마르지 않는 이야기꺼리를 안주 삼아 맛나게 잘 드셨죠?ㅋㅋ 1차는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진심 제 스탈이심ㅎㅎ) 유지기님이 쏘셨습니다. 그리고 2차는 가지마루에서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김상근 선배님(가지마루 사장님이 애교작렬버전으로 상근이 오빠야라 하신 덕분인가?ㅋ)께서 쿨하게 계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짝짝짝!!! 이것으로도 아쉬웠는지 몇몇 선배님들은 3차를 가신 것으로 압니다. 물론 제가 안가서 재미가 훨 덜하셨겠지만..ㅋㅋ 저는 일찍 귀가하는 조신한 처자니까요. 근데 예전엔 끝까지 잡으시더니 이젠 딱 한번만 잡으시네요. 것도 지극히 형식적으로...ㅠㅠ 박현진 선배님께서 “보영아~같이 가자!”하시는데 진짜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오랜간만에 수달을 찾아주신 윤정미 선배님과 민회장님 덕분에 더욱 더 즐겁고 유쾌한 수달이었습니다. 학교가 너무 바쁜 관계로 저는 이만 뿅~~~^^*
참석자(존칭생략): 유홍현, 서정목, 강정수, 박현진, 김상근, 정대우, 민경식, 박주연, 윤정미, 윤정현, 박보영
첫댓글 상근 선배가 광속으로 달렸다니? . 화요일에 뵌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저는 그때 이후 독감으로ㅠㅠ
전력질주하시던데요. 다 앞지르시고...ㅋ
산악인에게 감기는 어울리지 않아요ㅋㅋ언능 쾌차하시길..*^^*
종철아 안심해도 된다. 우리는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거란 이상한 말을 맹신하니 껭...
2차에서 좀 술이 된것같았는데 수달은 소주로 원기회복을 한다는 지기님의 말씀에..ㅋㅋㅋ
네..아마도요...왜냐믄, 1차에선 선배님과 정말 어색했는데 2차에선 참 편했어요.^^
3차까지 안가서 다행이에요. 만만히 보기 전에..ㅋㅋ
비오는 날 제대로 빡시게 훈련하고, 주중 딱 가운데 날에 지대로 빡시게 에틸알콜 섭취.. 좋은 님들 만나서 기분이 많이 업되었나봅니다..ㅎㅎ
업된 선배님 보면서 저는 더 업됐습니다.ㅎㅎ 종종 봅시다~^^
전력탐색차 수달에 갔더니 묵고죽자는 분위기던데...ㅋㅋ 월달은 안심해도 될 듯...ㅍㅎㅎ
에이~~그런 분위기를 선동하신 분이 누군데...ㅋㅋ
비오는날 역사아래를 뛰고 있으니 하천 냄시는 좀 나지만 왠지 기와집 처마아래 있는듯한 기분이 살짝 들었습니다. ㅎㅎ 글고... 후기 쫌 보태면 2차는 김상근 선배님의 하프 기록 경신 턱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거~빼묵었는데... 고성에서 유지기님께서 서정목원장님의 최고 기록을 깨시겠다고 하셨어요~ 절대 무리는 하시지 마시구요~ ^^; .... 요즘 차핑계로 술을 안마시니 어제의 왁자지껄 화기애매한 분위기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네요~ ㅋㅋㅋ 재밌었습니다.
부연 설명 감솨~근데..유지기님의 기록 경신발언은 분위기상 그랬던거지 그닥 자발적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유지기님 부담은 쫌만 가지시고 즐달 하이소~ㅎㅎ
이제껏 내보기 싫어서 선녀들이 안내려 왔구만요. 그런것도 모르고...이제 수달을 떠나도 여한이 없습니다.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어제도 목빠지게 기다렸구만요. 수달에 이제 박선생트리오가 결성됐는데...
언능 오셔요~~빡세 선배니~~임!
태평양을 밑으로 건너 호주와 코타기나바루에서 쎄가 빠지게 놀다 왔읍니다
이사장 다음주 봐.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어
지기님 넘 지송해유
비오는날 이정도 훈련이면 월달이 좀 쫄란가?
그래 안해도 바짝 쫄아 있슴다. 100마넌을 우찌 준비하지...ㅠㅠ
비오는 날 수달시간 기다리다 과메기에 소주, 오리고기에 생탁, 이어지는 생맥주에 완죤 퍼졌네요. 난 언제 달리까? 종철아!
수달과 월달의 고도의 심리전...관중으로서 흥미진진합니다.ㅋㅋ
들어가니 3시40분...아침에 칼들고, 치즐, 망치,드릴로 한바탕 피를보니 술이 확 께네. 그래도 잠은 오네. 아 달리기는 물 건너 간거 같고, 이왕지사 즐겁게 지야제..
진짜로 훈련은 코따까리 만치로하고 뒤풀이는 밤을 새고... 이래가지고 소는 누가 언제 키우노...
수달의 연막작전이 슬슬... 오데까지 미더야 될찌... 월달편은 월달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네여...
강정수성생님은 오덴교??? ㅋㅋ
후기전담 보영아!
지발 뛰신분과 안뛰신사람을 구별해서 후기 좀 올리라!!
뭔 추리소설 읽는것도 아니고.......
숨은 그림찾기도 아니고.......
민회장님 외에는 모두 열심히 달리셨습니다.
후기를 꼼꼼히 정독하시믄 쉽게 구분이 되실낀데...그게 중요한가요?
비오는날의 달리기, 맛있었지요 ㅎ ㅎ ~
슬슬 뛰고 난 뒤의 맥주맛을 알것 같아요ㅎ 좋은 선배님(첫만남 ; 미모의 정미 선배님^^)도 많이 알게 되고..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