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이 글은 제가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경전선 통일호를 이용하면서
직접 보고 겪고 들어서 판단한 비교적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말 하는 것입니다.
지도만을 보고 자신의 생각대로 탁상공론식으로 제 글에 반박하시는
분은 직접 여러번 승차를 해 본 뒤에 제 글에 반박을 하던지 하십시오.
2.본론
경전선 통일호를 이용해본지 20번째가 넘어갑니다.
오늘은 경전선,동해남부선 열차의 시종착역이 부전역으로 바뀐지 이틀째 되는
날로써, 주중평일이며(화요일), 오늘 부전착,부전발 경전선 경유 통일호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진주발 부전행 통일호열차(진주06:10발차),
부전발 광주행 열차(부전역 12:20발차)
진주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할때는 정말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없었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인지라 광주발 06:22 진주착발 10:54분 부전행 열차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성,군북에 이르자 수많은 봇다리 할머니들이 자리를 점거했으며,
함안에 이르러서는 4호차 전체 자리가 가득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마산에서 거의 절반 정도의 승객이 하차했으며, 타는 승객은 내리는 승객에
미치지 못해 삼랑진까지는 창측 좌석만 다 채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삼랑진에서 수많은 봇다리 할머니들이 탔으며, 원동역에서는 급기야
서서 가는 사람이 제법 보였습니다.
하행 열차도 사정은 비슷했으며, 이것은 지난 20회동안 경전선 통일호를
주말,주중,평일 모두 랜덤으로 이용해 본 결과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요약하면, 진주~부전의 경전선 경상도 부분에서는 반성,함안~마산, 삼랑진,원동~부전이 최대 승객 보유 구간이며,
부전발 목포행의 경상,전라도를 관통하는 경우는
부전~삼랑진, 창원~마산~진주~순천, 송정리~목포 구간이 최대 승객 보유 구간입니다.
통일호 승객의 경우 대부분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고, 생필품(채소.등등)을
타지역으로 운반하여 팔아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60대 이상 할머니들이 80%이상을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객차형 통일호를 폐지시키고, 무궁화호를 도입한다면
물론, 요금을 내리고 기본운임구간을 50km로 단축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통일호보다는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한 일입니다.
또한, 쉽게 봇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기 위해 할머니들은 주로 객실 출입구쪽
좌석을 선호하며, 거기에 봇다리도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만일 무궁화호를 도입하게 되면 지정좌석제로 되어버려서
가장 편한 출입구쪽에 다른 손님이 앉아있다고 하면 피해달라는 소리도 하기도
멋쩍고, 그렇다고 자신이 지정받은 좌석에 봇다리를 가지고 가서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할머니 세대는 자동문 세대가 아니라서, 디자인리미트 같은 객실통로
자동문이 있는 열차를 타게 되면, 자동문 사용법을 몰라 차장이
일일이 와서 가르쳐줘야 하고 만일 주위에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면
객실내에 못들어와서 혼자 객차연결부위에서 쭈그리고 앉아 열차 흔들림에
다치기라도 한다면 누가 책임집니까.
게다가 승차권에 찍혀있는 좌석번호를 읽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봇다리 할머니가 한둘이라면 차장이 와서 가르쳐줘도 되지만
봇다리 할머니가 전체 승객의 80%가 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3.예상 대안과 그에 대한 반박
그렇다면 경전선에 객차형 통일호가 없어지는 대용으로 CDC를 넣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 분이 가끔 계시는데, 안되는건 왠만한 분이면 다 압니다.
부전~마산까지는 CDC가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마산~진주부분에서 퍽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진주~송정리까지는 선로상태가 더 최악이라서 불가능합니다.
그럼 기존 객차형 통일호를 더 굴리는게 나은 방안이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현재 통일호 객차가 대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내구연한이 지나서 삐걱거리고
있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4. 결론(대안)
남은 방법은 지금 무궁화호 열차 중에서 무궁화라고 불리울 만큼의
이름값을 못하는 객차를 통근열차화 시켜서 경전선에 계속 투입하는 것입니다.
지금 무궁화 이름값 못하는 객차가 수두룩합니다.
대표적인 차량이 동대구발 강릉행 무궁화호 1호차입니다.
좌석은 80년대 무궁화 좌석 2*3 배열 할 당시의 아주 좁은 자줏빛 의자이며
(물론 지금은 2*2입니다만 좌석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조명도 간접조명은 커녕 지금 통일호조명과 똑같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이 자동문이 달려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봇다리 할머니를
위해서도 매우 좋은 점입니다.
지금의 통일호의 수동으로 열고 닫는 문은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으며,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객실 통로에서 균형을 잃으면 미끄러져 떨어져
죽을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특히 보따리할머니)
어차피 자동문 달아놨는데 그걸 뗄 필요 없고, 그런 객차를 경전선
통근열차화 시켜서 지금 운행 시간표대로 운행하면 이용객들이 모두
환영할 것입니다.
첫댓글동의합니다.80년대 구린 객차 (91년산까지...)를 완행 무궁화에 넣고 무궁화를 이원화하여 급행 무궁화와 완행 무궁화로 하고 급행무는 현재요금 완행 무는 통근열차 요금을 받게 하면 통일보단 더 좋은 좌석으로 현대대로 탈수 있으니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기왕나온말인데 무궁화를 다시 급행열차로 통일을 완행열차
완행급 열차에 대한 대비는 왜 제대로 안됐는지가 의문입니다. 애초에 통일호 노후화로 인한 대체열차로 CDC만 들여오는게 아니라 아예 객차로 들여오거나 아니면 CDC 60% 에 객차 40% 정도의 비율로 들여왔어야 하는데. 왜 완행급 열차는 푸대접을 당해야 할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CDC도 그리 널려있는것은 아닙니다만 경전선에 CDC가 목포-순천간 운행되고 있고 부전-마산까진 CDC 운행이 가능할것 같지만 진주-순천 구간은 불가능 할겁니다. 따라서 객차 통일호 전량 폐차를 하면 그나마 열차 없는 경전선에 무궁화 이름값 못하는 80년대 후기 제작 객차를 격하 시켜서 운행하면 괜찮을듯 싶습니다.
첫댓글 동의합니다.80년대 구린 객차 (91년산까지...)를 완행 무궁화에 넣고 무궁화를 이원화하여 급행 무궁화와 완행 무궁화로 하고 급행무는 현재요금 완행 무는 통근열차 요금을 받게 하면 통일보단 더 좋은 좌석으로 현대대로 탈수 있으니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기왕나온말인데 무궁화를 다시 급행열차로 통일을 완행열차
로 환원하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통일호 문제도 투쟁대상이군요.
이건 경전선 뿐만이 아니라 다른구간에도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철도청의 정책과 고객의 소리 답변을 보면 답답하기 짝이없죠. 딱봐도 설비가 열악하거나 노후한 무궁화호 객차를 단지 등급의 형평성을 빌미로 더이상의 통일호로의 격하는 어렵다는식의 소리만 되풀이하고
완행급 열차에 대한 대비는 왜 제대로 안됐는지가 의문입니다. 애초에 통일호 노후화로 인한 대체열차로 CDC만 들여오는게 아니라 아예 객차로 들여오거나 아니면 CDC 60% 에 객차 40% 정도의 비율로 들여왔어야 하는데. 왜 완행급 열차는 푸대접을 당해야 할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CDC도 그리 널려있는것은 아닙니다만 경전선에 CDC가 목포-순천간 운행되고 있고 부전-마산까진 CDC 운행이 가능할것 같지만 진주-순천 구간은 불가능 할겁니다. 따라서 객차 통일호 전량 폐차를 하면 그나마 열차 없는 경전선에 무궁화 이름값 못하는 80년대 후기 제작 객차를 격하 시켜서 운행하면 괜찮을듯 싶습니다.
마산<->군북간 수요 많습니다. 통근열차 타고 군북에 가면 서서 갈때도 많습니다...-_-
작년 명절때는 진주에서 부산진까지 입석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명절때는 사람이 많으므로 객차를 더 연결해야 하는데 단지 2량만 연결하여 가니 사람은 많고 탈 공간이 없어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분위기였습니다.
옳소~ 통근동차가지고 써먹을 생각하지말고 통근객차 를 만들어버리자!
동의합니다 왜 무궁화를 격하하지 않는걸까요? 격하되서 요금 덜받는게 그리 안타까운가봅니다
철도청에서는 이미 노후객차를 격하시켜서 기본요금50km이하는 2600원을 받고 그 이상은 통일호 임율로 따진다고 했는데요.
충북선도 객차형 통일호 폐지 결사반대!!!
기본 2600원... 통일호보다 훨씬 비싸군요... 결국 돈 더받겠다라는 의도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잘사는 사람들한테 세금을 더 거둬서라도 어렵게 나물장사,생선장사하는 할머니를 위해드리는게 나은일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