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요청하는 그 글자를 종호 씨가 한번 해 주면 어떨까 해서요.
여섯 글자인데 종호 씨가 가능한 크기로다가 전에 했던 재림예수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 크기로 나무를 제가 사서 종호 씨가 작업을 해 주면 어떨까….”
「배종호, 취미(송암서각) 24-27, 내년을 목표로(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일지」 발췌
“선생님, 교회에서 필요하다고 하신 거 나무 크기 혹시 아세요?”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전에 했던 <재림예수>라는 작품 크기를 말씀하시더라고요.”
“아, 언제 했었죠? 언제 하셨는지 알면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서각 수업을 하며 아저씨께서 석지은 선생님에게 나무 주문을 이야기하신 모양이다.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어 <재림예수>를 작업한 시기를 급하게 찾아본다.
“잠시만요…. 작년 8월에 하셨습니다.”
“아, 30 곱하기 50이네요. 그럼, 이거 하나 주문해 둘게요.
가격은 나무 도착해야 알 수 있기는 한데 3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석지은 선생님과의 통화를 마무리하고 목사님에게 메시지 남긴다.
‘… 배종호 아저씨께서 나무 주문으로 서각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셨다고 합니다.
오늘 나무 주문해 주셨고 3만 원 정도 할 것 같다 하셨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배송 이후에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예, 도경 샘. 일단 종호 씨가 계산하고 교회 오면 제가 종호 씨한테 현금으로 드리면 되겠네요.
종호 씨한테도 그렇게 전해 주세요. 이번 주에 종호 씨 오면 저도 이야기할게요.’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이도경
아저씨께서 부탁받은 일을 기억하고 먼저 물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필요한 일을 필요한 만큼 도울 수 있었겠습니다.
아저씨 작품을 돕는 동호회 회원분들도 더욱 세심히 거들어 주실 것 같고요.
교회에 선물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려 봅니다. 그사이 펼쳐질 이야기도 궁금하고요. 정진호
아저씨께서 잘 알고 석지은 선생님과 의논하셨군요.
부탁받아서 하는 작품이니 마음이 많이 쓰이겠습니다.
떨리고 또 설레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실 것도 같고.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