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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친목ノ자유게시판 복효근 시 모음 60편/그도세상
그도세상김용호 추천 1 조회 1,634 18.03.07 00:1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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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3.07 09:57

    첫댓글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아니랴
    수많은 구멍으로 빚어진 삶의 빈 고목에
    어느 날
    지나는 바람 한줄기에서 거문고 소리 들리리니
    거문고 소리가 아닌들 또 어떠랴
    고뇌의 피리새라도 한 마리 세 들어 새끼칠 수 있다면
    텅 빈 누구의 삶인들 향기롭지 않으랴
    바람은 쉼없이 상처를 후비고 백금칼날처럼
    햇볕 뜨거워 이승의 한낮은
    육탈하기 좋은 때

    잘 마른 구멍 하나 가꾸고 싶다

    고운 시어들에 쉼의 시간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3월되세요^^

  • 18.03.08 05:17

    올려주신 시어에
    머물다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목요일 시간으로
    이어가시깉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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