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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창호님. 괴현상안전관리본부 박윤지 팀장입니다.]
[앗 잠시만요, 스팸 전화 아니니까 끊지 마시구요, 네.]
[현재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선생님께서 안전하게 생환할 수 있도록-]
[앗, 아뇨, 정말 보이스피싱같은 사기 전화 아니니까 제발 끝까지 들어주세요.]
[우선 선생님은 처음보는 낮선 방에서 눈을 뜨셨을겁니다.]
[예? 아니 이건 저희가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까 알수없는 괴현상으로-]
[제발 끊지마세요! 예? 이건 장난이 아니라 선생님 목숨이 달린 문제라구요!]
[네네, 진정하셨으면 우선 주위를 둘러보시겠어요? 작은 창이 하나 있을텐데 절대-]
[왜 달칵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죠? 혹시 창문 여신건 아니시죠?]
[아 바로 닫으셨다구요? 아... 예에... 선생님, 앞으로는 제가 안내할때까지 함부로 뭘 건들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우선 창문을 보시면 밖에 비가 내리고 있을겁니다. 이 빗물은 접촉 시 심각한 정신 오염을 발생시키므로 절대 닿으면 안됩니다.]
[빗물 뿐만 아니라 현재 선생님이 계신 곳에 있는 모든 액체류는 오염되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방에 있는 물컵에 담긴 물이나 화분에 고인물 전부 위험해요.]
[생수병은 괜찮냐구요? (대리님, 혹시 현장에 생수병에 담긴 물이 있었나요?) 생수병에 담긴 물에 대한 위험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시 위험할지도 모르니- 예 선생님? 벌써 드셨다구요? 예?]
[아... 개인 소지중이셨던 물통이요? 네... 알겠습니다. 다행히 아무 이상 없는 것 같네요.]
[아무튼 지금부터는 꼭 저희 안내에 따라 조심해서 행동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방은 안쪽에서 잠겨 있을겁니다. 문 위쪽에 잠금쇠가 있긴 하지만-]
[잘 안 풀린다고요? 선생님 그거 풀면 안돼요! 방금 그 말씀 드리려고 한건데요...]
[제발! 끝까지 듣고 주의해서 행동 바랍니다. 선생님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방 안쪽에서는 안보이시겠지만 문 앞에 지금 여자가 하나 서 있어요.]
[아니, 말 걸지마세요! 말 거시라고 말씀드린거 아닙니다! 그거 사람 아니예요!]
[후... (선경씨, 나 물 좀 가져다 줄래요?) 선생님, 우선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문 여시면 안됩니다.]
[네 그러니까 지금 선생님이 계신 그 방은요, 말하자면 안전지대입니다.]
[아니 그게 무슨 짓을해도 안전하다는 소리가 아니라요, 그만큼 방 밖이 위험하다는 소립니다.]
[예, 유감스럽게도 저희도 농담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선생님? 지금 어디 문을 열고 계신건가요?]
[화장실이요? 아 잠시만요 안돼요! 기다려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과장님, 방금 이창호씨 화장실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네... 이번 사건 종료처리-)선생님? 제 말 들리시나요? 아 다행히 무사하셨군요.]
[방금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예, 예... 아 네 화장실에 이상한 달팽이 같은게 있었다구요?]
[아 해당 생물은 습기있는 곳에 숨어 있다가 사냥감에게 들러 붙은 다음 강한 산성의 점액질을 내뿜어 녹여 먹는 생물로...]
[예? 도망쳤다구요? 어떻게... 아 소금으로... 그런데 소금을 소지중이신가요?]
[아 소지품에 순대가 있으셨다구요. 네네, 알겠습니다. 그럼 화장실은 지금 안전한 상황이겠네요.]
[그럼 화장실 선반을 보시면 피 묻은 낡은 열쇠가 있을텐데 절대 직접 건들지 마시고...]
[네? 벌써 가지고 오셨다고요? 아니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고 제가 몇번을 말씀드렸잖아요, 굳은 피도 오염 물질로 분류된다구요!]
[아... 더러워보여서 휴지로 잡으셨다구요? 하... 네 알겠습니다.]
[네 우선 열쇠를 피부에 닿지않게 주의하면서 잘 챙겨주세요. 혹시 아직도 밖에 비가 오고 있나요?]
[아뇨, 창문 열지 마세요! 열어서 확인하라는 뜻 아닙니다! 잘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그냥 밖에서 무슨 짐승 소리가 들리는지만 확인해주세요.]
[네 비가 올때는 그것들도 접근을하지 않아서 괜찮지만 비가 그쳤다면 이상한 것들이 창문에 아른거리기 시작할겁니다.]
[절대 그것을 맨눈으로 똑바로 쳐다보지 않도록 주의 해주세요. 아직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면 다행히 비가 안그쳤나 보네요.]
[비가 그치기 전에 빠져나오시는게 좋아요. 침대 위쪽 벽을 잘 보시면 다락방 문이 하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찾은 열쇠로 다락문을 열면 되는데 꼭 다락문을 열기전 먼저-]
[네? 벌써 여셨다구요? 다락문을 열라는 말이 맞긴 한데 우선 입구가 젖어 있는지-]
[아, 네 아무것도 없으시다구요? 후... 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제발 끝까지 듣고 행동 바랍니다.]
[다락에 핸드폰 손전등을 비춰서 아무것도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해주시고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쪽에 보시면 낡은 곰인형이 하나 있을건데 우선 각별히 조심하시면서 인형에 이빨이 달렸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네, 네. 하얀색 곰인형이요. 이빨이 달렸다구요? 아, 그러면 살점을 조금 먹이셔야 하는데...]
[예 선생님, 네? 순대에 있는 간은 안되냐구요? 아... 그건 아직 확인된 바 없는 사항이라 혹시 모르니-]
[앗 벌써 먹이셨다구요? 아... 잘 먹는다구요? 네에... 네... 그럼 혹시 이빨이 사라졌나요?]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인형이랑 또 챙겨야 할게 다락 안쪽에 보시면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가 하나 있을거예요.]
[다른건 최대한 건드리지 마시구요. 네, 책더미들 사이에 있습니다.]
[스케치북이 두 개라구요? (현장에 스케치북이 두개가 있나요?) 예 선생님? 아 하나는 자세히보니 달력이라구요.]
[그럼 아까 그 인형이랑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만 가지고 나오시면 됩니다.]
[나오셨나요? 방에 아직 아무 이상 없는거죠? 문이 열려 있다던가, 천장에서 검붉은 액체가 떨어진다던가...]
[예? 창문에 검은 살덩어리... 아니 잠깐만요 선생님, 그걸 어떻게 아시는거죠? 혹시 쳐다보셨나요?]
[아... 핸드폰 카메라 통해서... (과장님, 현장 121번 외부 개체 카메라 통한 확인 시 문제없다고 합니다. 네 방금 이창호씨가...)]
[아 죄송합니다. 이건 신규 정보라... 아무튼 선생님, 방금은 운이 좋았지만 부디 돌발 행동은 지양해주시길 바랍니다.]
[창가에 괴생명체가 나타났다면 밖에 비가 그쳤나보네요. 이제 그게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움직이셔야 합니다.]
[우선 가져온 스케치북 중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찾아보세요.]
[찾으셨으면 그림 위에 크레파스로 1학년 2반 김윤성이라고 적어서 문틈으로 내밀면 됩니다.]
[네? 사람인지 돼지인지 구분이 안되신다구요...? ...아마 사람일겁니다.]
[네, 네. 찾으셨나요? 예? 아이가 여자와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인지 개 산책을 시키는 그림인지 헷갈리신다고요?]
[(대리님, 혹시 스케치북에 그림이 바뀌는 현상이 보고된 적 있나요? 예 없다구요?) 선생님 혹시 사진 찍어서 전송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벌써 문 밑에 넣었다구요? 괜찮으신가요? 아 발소리가 멀어지는걸 들으셨다구요?]
[다행히 그 그림이 맞았나보네요. ...다음번에는 저에게 꼭 상황 공유 후 행동 바랍니다.]
[아무튼 발소리가 완전히 들리지 않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가시면 되는데요,]
[복도가 어두우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손전등을 켜고 이동해주세요.]
[네 복도로 나오셨나요? 그럼 이제 방금 문 앞에 있던 여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이를 찾으셔야 해요.]
[노란 우비를 입고 흠뻑 비에 젖은 아이인데요, 선생님? 선생님! 뛰지마세요!]
[빨리 벗어나고 싶으신 심정은 알겠지만 여자에게 먼저 들키면 안된다니깐요? 네?]
[진정하시고, 예? 아니 방문도 막 여시고 그러면 안됩니다! 저희도 거기에 아직 뭐가 있는지 다 몰라요!]
[에 예? 아이가 있다고요? 노란 우비를 입은 남자아이가 맞나요? (이창호씨 윤성이 벌써 찾았다고 하는데요?)]
[네... 알겠습니다. 아이한테 아까 다락에서 가져온 곰인형을 주면서 그만 울고 엄마 찾으러 가자고 말하세요.]
[네? 곰인형을 아까 방에 두고 오셨다구요? 아니, 하... 네 그럼 다시 방으로 돌아가셔야 해요. 아이는 건들지 마시구요.]
[그냥 아이랑 같이 가면 안되냐구요? 선생님, 아이 스스로 울음그치고 따라오지 않는이상 건드시면 안돼요.]
[네, 아까 액체에 닿으면 안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예? 우비를 벗기셨다구요? 외투요?]
[선생님, 제가 돌발행동 전에 꼭 먼저 말씀을 주시라고...]
[아니 애를 달달 떨게 내버려 두라는게 아니라요! (팀장님 진정하세요!) 후, 네, 네네 알겠습니다.]
[네 그럼 젖은 몸이나 바닥에 떨어진 물방울에도 안닿게 주의하시고... 아니요, 곰인형은 이제 필요 없을거 같습니다.]
[곰인형은 아이가 선생님 손을 잡거나 하는 돌발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여서요, 네.]
[그럼 이제 아이와 같이 여자를 찾아 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하실점은 여자가 한명이 아니라...]
[찾으셨다구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선생님 잠깐만요! 가까이 가지 마세요!]
[혹시 여자가 칼을 들고 있나요? 선생님? 선생님! 대답하세요!]
[네! 선생님, 무사하신가요? 네? 아, 예에... 그 하얀 가디건 입은 여자가 맞긴한데 예...]
[아이와 함께 사라졌구요? 네, 예... 축하드립니다... 예.....]
[네 이제 아무 문이나 열고 들어가시면...]
[아니, 그러니까 아무 문이나 열고 들어가면 귀환하실 수 있는게 맞긴한데요! 제발 말 좀 끝까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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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ㅌ
아 개답답해
창호야 좀!
근데 운빨 미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창호 진짜 개열받는데 새로운 정보 주니까 그나마 다행임ㅠㅠ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졸라웃기넼ㅋㅋㅋㅋㅋㅋ